추석 귀향길, 지나치면 아쉬운 휴게소 맛집

글 ㅣ 김그린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추석 귀향길,
막히는 도로사정에 몰려오는 피로감을 잊게 만들어주는 건 바로 잠깐 들리는 휴게소다.
고속도로 곳곳에 위치한 휴게소들은
저마다 우리 농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휴게소라서 대충 배만 채운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정성이 듬뿍 담긴 먹거리들을 소개한다.

 

천등산휴게소
천등산휴게소
삼산배양근 삼계탕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제천 방향)에서는 보양음식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산삼배양근 품은 삼계탕’이 인기다. 100년산 산삼과 DNA가 98% 일치한다는 산삼배양근을 넣어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전문가 컨설팅을 받은 전략 메뉴로 몸에 좋은 약재와 닭 한 마리를 넣어 푹 끓인 후 우리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산삼배양근과 대파를 듬뿍 올려 뜨끈한 뚝배기에 제공된다. 이와 함께 데친 브로콜리와 배추김치, 깍두기, 표고버섯볶음 등 우리 농산물로 만든 밑반찬이 제공된다. 천등산휴게소에 들린다면 우리 농산물로 만든 몸에 좋은 보양식을 꼭 한 번 맛보자.
섬진강휴게소
섬진강휴게소
섬진강 재첩국
하동 섬진강은 재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른 지역에도 재첩국을 판매하는 곳이 있지만, 섬진강에서 잡은 신선한 재첩으로 끓인 재첩국을 맛보고 싶다면 섬진강휴게소(순천 방향)가 제격이다. 섬진강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섬진강 재첩국’은 시원한 맛이 속을 따끈하게 풀어준다. 재첩을 넣어 맑게 끓은 국물에 신선한 부추를 송송 썰어 넣어 마치 보양식을 먹은 듯 힘이 절로 난다. 깍두기와 무 장아찌, 김 등 그때그때 밑반찬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우리 농산물로 만들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여산휴게소
여산휴게소
서동마 여산양파 제육불고기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양 방향)는 지역 농산물과 특산품 등을 재료를 사용한 특화음식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서동마 여산양파 제육불고기’는 지역 대표 농산물인 양파와 서동마를 메뉴에 접목시켜 달콤한 맛과 고소한 향을 조화롭게 잘 살린 한상 차림이다. 특히 우수한 국내산 돈육을 선별해 고추장 양념과 연한 육질을 살려 식감이 담백하고 칼칼하다. 싱싱한 채소쌈과 함께 즐기면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만남의광장 휴게소
만남의광장 휴게소
말죽거리 소고기국밥
서울에서 출발하는 귀성객들이 많이 지나는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부산 방향)에는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이 유명하다. 아침 일찍부터 고향에 갈 준비를 하느라 식사를 걸렀다면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출발해보자.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은 가마솥에서 오랜 시간 우린 한우사골 육수에 소고기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다. 여기에 국산 콩나물과 대파, 배추가 듬뿍 들어가 시원한 맛을 더하고, 국산 고춧가루로 칼칼한 맛을 냈다.
만남의광장 휴게소
어묵
어묵
어묵은 휴게소의 스테디셀러다. 꼬치어묵에 휴게소마다 삶은 달걀, 곤약, 무 등이 추가된다. 치즈, 깻잎, 맛살, 새우 등 어묵의 종류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맛이 있다. 선선한 날씨에 뜨끈한 어묵국물 한 모금이면 몸이 사르륵 녹는다.
가평맛남샌드
가평맛남샌드
가평휴게소(춘천 방향)에서는 가평지역의 특산물인 잣을 활용해 가평맛남샌드를 선보였다. 잣의 고소한 맛과 버터, 캐러멜의 달콤함과 짭짤함을 살린 샌드로, 매일 즉석에서 구워 판매한다.
우동
우동
휴게소에서 식사까지는 부담스럽고 간식은 조금 부족한 느낌일 때 가장 좋은 선택지는 바로 우동이다.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따끈한 우동 한 그릇이면 속이 든든해진다. 우동 위에 올려지는 향긋한 쑥갓과 유부도 입맛을 돋운다.
임실치즈구이
임실치즈구이
몇 해 전부터 휴게소의 강자로 나타난 임실치즈구이는 비슷한 휴게소 간식들 사이에서 특별한 맛을 찾을 때 고르면 좋은 선택지다. 직사각형 모양으로 꼬치에 끼워 철판에서 구운 임실치즈구이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취향에 따라 연유를 발라 먹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