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보약'
홍삼액을 넣은 홍삼시래기밥으로
환절기 건강 챙기세요

마이담 서수원, 곽미숙 대표

글 ㅣ 김주희사진 ㅣ 박형준
전북 진안을 대표하는 명산인 마이산(馬耳山)은
두 암봉이 나란히 솟은 형상이 말의 귀와 흡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것으로 잘 알려져 탐방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그리고 인근에는 탐방객들의 허기진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농가맛집 마이담이 있다.
건강한 맛으로 마이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필수코스가 된 마이담을 찾아가 봤다.

건강을 생각하는 약선밥상

서수원 대표
서수원 대표
곽미숙 대표
곽미숙 대표
마이담은 서수원, 곽미숙 대표가 운영하는 농가맛집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특허까지 받은 홍삼시래기밥으로 밥물에 건강기능식품이자 진안의 특산물로 알려진 홍삼액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약선음식을 공부한 곽미숙 대표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홍삼시래기밥은 따로 건강기능식품을 챙겨 먹지 않고 일상적인 식사를 하면서도 홍삼의 좋은 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고안한 메뉴이다.
“건강을 위해 보양식을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밥이 보약’이라는 말처럼 식사를 하면서 건강해질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어요. 특히 홍삼은 누구에게나 좋은 건강기능식품이니 음식에 접목하면 좋을 것 같아 홍삼액을 넣어 밥을 지어보았지요.”
홍삼시래기밥은 돌솥에 쌀, 시래기, 대추, 버섯 등을 넣고 홍삼액을 넣은 물을 넣어 짓는다. 이렇게 완성된 홍삼시래기밥에 서수원, 곽미숙 대표가 직접 담근 간장으로 만든 양념간장을 넣어 비벼 먹으면 각 재료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밥을 다 먹고 난 후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으면 속이 뜨끈하게 풀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홍삼액이 워낙 고가의 식재료이다보니 아주 진하게 넣기는 어렵지만, 홍삼액을 넣은 밥을 계속 먹다 보면 그게 보양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정말 ‘밥이 보약’이라는 옛말처럼 되는 거죠. 그리고 한 가지 특징은 홍삼시래기밥은 홍삼의 향이나 맛을 느끼실 수는 없어요. 홍삼액의 특징이 밥을 지으면 맛이나 향이 사라지거든요. 하지만 좋은 효능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드셨으면 해요.”
주위에서는 홍삼시래기밥의 특징을 살리고 더욱 홍보하기 위해 인삼이라도 넣고 밥을 지으라고 권유하기도 한다. 삼의 향이 나야지만 고객들이 더욱 좋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삼은 체질에 따라 안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서수원, 곽미숙 대표는 홍삼시래기밥의 특징이 맛과 향에서 많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고집스럽게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지역 식재료 사용부터
시래기 공장 운영까지

마늘시래기밥과 떡갈비 정식
마늘시래기밥과 떡갈비 정식
마이담 내부
마이담 내부
마이담은 홍삼시래기밥과 함께 마늘시래기밥, 떡갈비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마늘시래기밥은 지역에서 재배한 마늘, 시래기, 연근, 은행, 구기자, 버섯, 뽕잎가루 등이 다양하게 들어가는 건강식이며, 떡갈비는 지역에서 가장 좋은 고기로 만들어 육즙이 가득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밑반찬으로는 배추김치, 고들빼기김치, 고구마순잎, 깻잎장아찌, 찐 호박잎, 가지나무 등이 계절에 따라 차려진다. 또한 봄여름에는 시원한 콩나물국이, 가을겨울에는 시래기된장국이 제공된다.
“음식재료들은 대부분 직접 농사짓거나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만 사용하고 있어요. 요리할 때 제 다짐이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들을 적극 사용하는 것인데요. 지역에서는 품질 좋은 식재료들이 언제나 생산되고 있고, 직접 품질을 확인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지역 특산물인 홍삼, 마늘, 표고버섯을 비롯해 연근, 가지 등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음식메뉴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이담은 시래기를 계약 재배해 시래기 생산시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시래기는 마이담을 비롯해 전국의 추어탕집, 시래기비빔밥 전문점 등으로 납품되고 있다. 소량 구입을 원하는 일반 소비자들을 위해서 로컬푸드 판매장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마이담 외부
마이담 외부
“다른 음식점들에는 톤 단위로 시래기를 납품하고 있어요. 시래기는 연중 계속 재배하는 게 아니라 이모작만 가능해서 물량이 부족할 정도에요. 특히 가을 시래기는 영양소도 풍부하고 맛이 뛰어나 전국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요.”
서수원, 곽미숙 대표는 마이담을 운영하면서 신메뉴 개발과 밀키트 개발·판매를 꿈꾸고 있다. 하지만 현재 농가맛집과 시래기공장 운영만으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되고 있어 어떻게 함께 해 나가면 좋을지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밀키트 개발 등 지역의 식재료와 향토음식을 변화하는 소비환경에 맞게 개선할 수 있는 기회나 도움이 있다면 좋겠어요. 각자의 위치에서 농촌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건강한 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선 또한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어요. 저희도 앞으로 지금까지의 원칙을 지키며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이담
주소 : 전라북도 진안군 부귀면 전진로 1947
연락처 : 063-433-5535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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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맛집 >
마이담 레시피

#01
쫄깃한 식감의 가지무침
가지무침 재료

가지 2개(350g), 진간장 1큰술, 액젓 1큰술, 들기름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 홍고추 1개, 다진 청양고추 1개, 깨소금 ½큰술

만드는 법
1. 가지를 깨끗이 씻고 7cm 길이로 자른 후 세로로 4등분한다.
2. 찜기에 물 500mL를 넣고 가지를 4~5분 동안 쪄준다.
3. 큰 그릇에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섞은 후 찐 가지를 버무려준다.

 
#02
몸을 녹여주는 뜨끈한 시래기 된장국
시래기 된장국 재료

삶은 시래기 300g, 육수용 멸치 5마리, 된장 3큰술, 대파 1개, 마늘 5개, 쌀뜨물 2L, 청양고추 1개
 

만드는 법
1. 삶은 시래기의 물기를 빼고 3~4cm로 자른다.
2. 육수용 멸치는 내장을 제거한 후 된장, 마늘, 청양고추, 쌀뜨물 200mL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준다.
3. 갈아낸 양념장을 시래기와 버무려준다.
4. 버무린 재료들을 남은 쌀뜨물에 넣고 센 불에 올린다. 이후 물이 끓으면 약불로 20분 더 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