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천과 페트병만
준비하세요!
재활용 페트병을 활용한 심지관수 실내정원 만들기

정리 ㅣ 편집부자료 ㅣ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정순진 연구관·김우영 연구사
물을 담는 용기인 페트병은 그 안의 물이 비워지면 쓸모가 없어진다.
그러나 모든 기능을 다하고 버려지는 페트병도 생명을 길러내는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다.
버리는 페트병을 물 관리가 편리한 화분으로 재탄생시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재활용 페트병 화분 만들기

준비물 : 페트병, 칼, 식재도구, 전지가위, 심지, 실내 이용 가능한 식물(나한송), 배지

① 페트병의 입구 너비만큼
식재부의 높이를 정한 후 자른다.

② ‌페트병 뚜껑에 전정가위로 구멍을 낸다.

③ ‌뚜껑 구멍에 *심지를 통과시킨다.
*물을 흡수하는 재질은 모두 가능

④ ‌심지는 바닥에 L모양으로 닿을 정도의 길이로 두고
위로는 용기 높이의 ⅓ 정도 올라오게 한다.

⑤ ‌화분 옆 부분을 주물러
식물을 조심스럽게 빼낸다.

⑥ ‌뿌리가 상하지 않게 흙을 털고 긴 뿌리는
페트병 크기를 고려하여 자른다.

⑦ ‌심지가 배지 사이에서 세워지도록
심지를 잡고 배지를 채워 고정한다.

⑧ ‌자연스럽게 뿌리가 놓일 수 있도록
식물을 배치하고 뿌리 사이로 배지가 충분히 들어가도록
식재 도구로 뿌리를 고정한다.

⑨ ‌잡고 있던 지제부를 놓은 후,
식물체의 얼굴을 만들며 배지를 채운다.

⑩ ‌물 정화기능과 지지역할을 하는
하이드로 클레이를 배지 위에 올려준다.

⑪ ‌처음에는 배지가 충분히 젖도록 위에서 물을 준다.

⑫ ‌페트병 뚜껑에 물이 닿지 않을 만큼만
아래 페트병에 물을 채워준다.

※주의사항 : 페트병을 자를 때 날카로운 단면을 조심하세요!
단면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여 안전하고 예쁘게 꾸밀 수도 있어요.

재활용 페트병 화분 관리방법

페트병 화분에 심지관수를 적용할 경우 아래 용기에 저장된 물이 심지를 통해 식물에 공급되므로 기존의 번거로웠던 물 관리에 벗어날 수 있다.
식물을 식재한 후 처음에는 식물이 식재되어있는 위쪽 용기에 물뿌리개를 이용하여 배지 내에 충분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 이는 모세관현상을 일으켜 심지가 물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래 용기에 물을 채울 때는 병뚜껑보다 아래까지 물을 채워야 과습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아래 용기의 물이 줄어들어 심지가 더 이상 흡수할 물이 남아 있지 않을 때 물을 공급해 준다.

재활용 페트병 화분 활용

① ‌관엽식물
페트병의 크기에 맞게 다양한 관엽식물을 심으면 물관리가 편리한 화분으로 이용할 수 있다.
② ‌번식용 화분
식물의 번식을 위해서는 잎꽂이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다육식물은 잎을 흙 위에 올려만 두어도 잘 번식한다. 잎꽂이를 위해 많은 양의 화분이 필요할 때 재활용 페트병을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화분을 얻을 수 있다.
③ ‌채소정원
재활용 페트병 화분에 관상용 식물 대신 상추 등의 모종을 심어 미니 텃밭으로 활용할 수 있다.

관리 시 주의사항

식물의 생태형에 따라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해주거나, 끊어주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물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다육식물을 심었다면 흙이 물을 충분히 흡수한 후에는 아래 용기의 물을 비워주는 것이 좋다. 또한 장마철 공중습도가 너무 높은 경우, 증발산(증발과 증산)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과습해질 수 있으므로 그 시기엔 물통에 물을 채우지 않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