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는 간편, 싱그러움은 가득 개방형 테라리움 만들기

정리 ㅣ 편집부자료 ㅣ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정순진 연구관·김우영 연구사
테라리움은 입구가 막히거나 좁은 유리용기 안에 식물을 식재하는 것으로 밀폐형과 개방형으로 나뉜다.
테라리움은 식물의 순환과정을 통해 물과 산소, 이산화탄소 등의 공급이 해결되므로 많은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유리용기 안에서 식물의 뿌리가 흡수한 물이 기공을 통해 수증기 상태로 배출되고,
용기 벽면에서 물방울로 변하여 벽면을 타고 내려와 다시 흙으로 돌아온다.
또한 식물은 호흡과 광합성을 통해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순환하므로 밀폐된 공간에서도 살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상대습도가 높아지므로 습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이 유리하다.
반면 개방형 테라리움은 외부와 공기가 통하므로 일반 실내식물도 이용될 수 있다.

개방형 테라리움 만들기

준비물
테라리움 용기, 키 작은 식물(피토니아, 무늬 산호수),
하이드로볼, 마사토, 상토, 식재도구

① 용기 안에 하이드로볼을 깔아
배수층을 만든다.

② 하이드로볼 위에 마사토를 깐다.

③ ‌식물을 소량씩 분리하고 뿌리를 정리한다.

④ 식물을 집게로 잡고 식물 부근에
상토를 채우며 원하는 위치에 자리를 잡는다.

⑤ 식물을 감상할 위치를 고려하여
여러 방향으로 식물을 배치한다.

⑥ ‌‌윗부분을 색 모래로 채우고
돌, 장식물 등으로 꾸민다.

⑦ ‌물이 충분히 흡수되도록
스프레이로물을 뿌려준다.

⑧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창가나 실내에 둔다.

⑨ ‌물이 마르면 과습이 되지 않도록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물을 준다.

테라리움에 적합한 식물

테라리움은 투명 용기 안에 식물을 식재하여 그 안에서 자라게 한다. 그러므로 식물이 너무 빠르게 자란다면 외관상 좋지 못하다. 따라서 테라리움을 만들 때는 생장 속도가 느리고 작은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높은 습도와 실내공간의 낮은 광도에서 잘 생존하는 식물이 좋다. 여러 식물을 함께 심을 때는 이러한 특성을 가진 식물을 모아 심어야 관리가 용이하다. 주로 이용되는 식물은 잎 색, 잎 모양이 아름다운 식물 중 크기가 작고 환경 적응성이 뛰어난 식물들로 싱고니움, 피토니아, 페페로미아, 테이블야자, 틸란드시아 등이다.

테라리움 관리

테라리움의 식물은 생장지연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직사광선은 피해야 하지만 빛이 없어 도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빛이 잘 드는 거실이나 창가에 두어 장식하는 것이 좋다. 용기 안쪽의 물기가 말랐을 때는 스프레이를 사용하여 배수층으로 이용한 배지에만 물이 고일 정도로 물을 준다. 테라리움 용기는 배수 구멍이 없기 때문에 물이 과도하면 식물이 썩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용기에 물이 많을 경우에는 휴지나 천을 넣어 과도한 물을 흡수시켜 제거해주어야 한다. 용기 내에서 악취가 난다면 식물이 썩는 것이므로 식물체를 제거하고 배양토를 건조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