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히는 고속도로?
오히려 좋아!
나만 알고 싶은
휴게소 음식

글 ㅣ김제림
여행은 즐겁지만 막히는 고속도로는 최대한 피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여름휴가 때 피할 수 없는 건 교통체증!
이럴 때 “오히려 좋아!”라고 외쳐보면 어떨까?
우리에겐 다행히 ‘휴게소 음식’이라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원주휴게소, 뽕잎콩나물비빔밥
원주휴게소,
뽕잎콩나물비빔밥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원주휴게소에서 맛볼 수 있는 뽕잎콩나물비빔밥은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원주 고니골 뽕잎을 사용해 맛도 좋고 건강에도 이로운 건강음식이다. 참기름으로 고소하게 무친 뽕잎과 콩나물, 당근채가 듬뿍 올려 있으며, 밥은 뽕잎 우린 물을 넣고 지어 은은한 녹색 빛을 띤다. 여기에 양념장을 취향에 맞게 넣고 슥슥 비벼 먹으면 고소하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어묵볶음, 무생채, 김치, 우동 국물 등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도 꽤 알차다. 4,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즐겨보자.

사천휴게소,건강버섯두부덮밥
사천휴게소,
건강버섯두부덮밥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사천휴게소에서 맛볼 수 있는 건강 버섯두부 덮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으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인근 진주지역에서 생산된 새송이버섯, 표고버섯에 양파, 당근, 청경채, 대파, 파프리카 등의 채소와 두부 등의 재료를 아낌없이 넣었다. 여기에 다시마와 무 등을 넣어 끓인 육수에 굴소스와 두반장, 치킨소스 등을 넣어 만든 달콤한 특제소스는 덮밥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두부와 버섯 등 재료가 부드러워 아이와 어르신들이 먹기에 부담이 없다. 특히 새송이버섯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장시간 운전으로 누적된 피로를 풀어보자.
전국 146개 휴게소, 휴(休)라면
전국 146개 휴게소,
휴()라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인기 메뉴를 꼽는다면 단연 라면이다. 만드는 시간도, 먹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 갈 길이 바쁜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휴()라면은 한국도로공사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맛있는 휴게소라면’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연구로 완성되었다. 표고버섯, 다시마, 콩단백, 양배추, 홍고추, 편마늘, 맛살 등 7가지 재료에 대파와 달걀을 추가해 영양과 맛을 더했다. 기성라면을 사용하지만 다양한 재료를 추가해 단순한 라면이 아닌 요리 같은 느낌을 준다. 오직 휴게소에서만 맛볼 수 있는 휴()라면은 3,500원이라는 가격이 더욱 매력적이다.

속리산휴게소, 보은대추영양솥밥
속리산휴게소,
보은대추영양솥밥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할 때는 휴게소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워야 한다. 당진영덕 고속도로 청주 방향 속리산 휴게소에서는 무려 솥밥을 맛볼 수 있다. 보은의 뛰어난 특산품 대추를 활용한 보은대추 영양솥밥은 보은대추에 서리태, 완두, 느타리, 표고버섯, 은행 등 맛과 영양을 고려한 재료가 가득 들어가 있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바로 지은 솥밥은 보기만 해도 건강함이 물씬 느껴진다. 신선한 재료의 맛이 살아있어 특별히 간을 하지 않아도 밥 자체로 맛이 좋다. 달걀 장조림, 김치, 나물 등 곁들여 나오는 밑반찬과 함께 뜨끈한 솥밥을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이보다 즐거울 수 없다. ‘여행의 묘미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말이 절로 수긍이 된다. 솥밥을 먹은 후 엔 누룽지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