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가윗날만 같아라 풍요로운 추석 상차림

글 ㅣ 김주희참고자료 ㅣ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식생활영양과 박영희 연구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다.
추석 때 음식을 많이 차려놓고 밤낮을 즐겁게 놀듯이 한평생을 이와 같이 지내고 싶다는 뜻이다.
이렇듯 우리 민족은 음식을 풍성하게 차려 추석을 즐겨왔다.
올해에도 맛있는 음식으로 더욱 풍요로운 추석을 보내보자.

1. 버섯김치잡채

버섯김치잡채
#
매콤해서 더욱 맛있어요
잡채는 추석 상차림에 빠트릴 수 없는 음식이다. 고기와 버섯, 당근 등을 넣어 만드는 잡채도 좋지만, 조금 특별한 잡채를 원한다면 김치를 넣어 매콤하게 만들어 보자. 기름진 음식이 많은 추석 음식들 중에서 느끼함을 사라지게 해주는 별미다.
요리재료
주재료
‌목이버섯 1줌, 표고버섯 6개, 쪽파 2대, 김치 ⅛포기, 당면 100g
부재료
들기름 3큰술, 김칫국물 ⅓컵, 간장 ½큰술, 설탕 ½큰술, 참깨 2작은술
만드는 법

1

목이버섯은 밑동에 딱딱한 부분을 떼어낸 뒤 먹기 좋게 찢고,
표고버섯은 납작 썬다.

2

쪽파는 4cm 길이로 썰고, 김치는 길게 채 썬다.

3

‌끓는 물 6컵에 당면을 7분간 삶아 투명해지면 건져
물기를 뺀 뒤 넓게 펼쳐 한 김 식힌다.

4

센 불로 달군 팬에 들기름 2큰술을 두르고
버섯을 넣어 물기 없이 노릇하게 볶아 꺼낸다.

5

같은 팬에 들기름 1큰술을 다시 두르고
김치를 2분간 볶는다.

6

김칫국물, 간장, 설탕, 당면을 넣고 조금 더 볶아 불을 끈다.

7

볶은 버섯과 쪽파, 참깨를 넣고 가볍게 섞어 마무리한다.

2. 토란들깨탕

토란들깨탕
#
고소하고 담백해요
추석에 먹는 음식들에는 저마다 의미가 있다. 송편은 달을, 과일은 땅 위를, 토란은 땅 밑을 상징해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토란은 소화를 돕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과식하기 쉬운 추석에 섭취하면 좋은 음식이다. 토란과 고소한 들깨를 넣어 뜨끈하게 끓인 토란들깨탕으로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보자.
요리재료
주재료
토란 400g, 쇠고기 100g, 대파 1뿌리, 마늘 4쪽
부재료
거피들깨가루 50g, 물 800g, 쌀뜨물 600g, 국간장 7g, 다진 파 15g, 다진 마늘 6g, 참기름 6g, 후춧가루 약간, 소금 약간, 실파 2줄기
만드는 법

1

‌토란은 껍질을 벗겨 쌀뜨물에 소금을 넣고 삶아
찬물에 헹궈 준비한다.

2

‌냄비에 향신채와 물을 붓고, 끓으면
쇠고기를 넣어 푹 삶은 후 잘게 찢어둔다.
(육수는 버리지 않는다)

3

‌다진 파, 다진 마늘, 국간장, 소금, 참기름,
후춧가루를 섞어 ②의 고기를 양념해 둔다.

4

‌②의 고기 삶은 물에 양념한 쇠고기와
삶은 토란을 넣어 끓여준다.

5

‌④를 충분하게 끓인 후 들깨가루를 넣고 끓여 간을 맞춘다.
끓인 토란들깨탕을 그릇에 담고 실파를 쫑쫑 썰어 위에 올린다.
※ ‌거피 들깨가루가 없을 경우에는 들깨 또는 들깨가루를 물을 넣고 믹서기로 갈아서 체에 받쳐서 사용한다.

3. 배냉채

배냉채
#
달콤하고 개운한 맛
달콤하고 시원한 과즙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배는 추석에 가장 맛있는 과일이다. 배는 기관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소화를 돕는 효능도 있다. 선물로도 많이 들어오는 배를 활용한 배냉채를 만들어보자.
요리재료
주재료
‌쇠고기 아롱사태 300g, 배 ½개, 밤 2개, 대추 2개
부재료
‌대파 10cm, 마늘 2쪽, 생강 1쪽, 청주 2큰술, 설탕 ½큰술, 연겨자 ½큰술, 식초 1큰술, 간장 ½큰술, 마요네즈 2큰술
만드는 법

1

사태는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 핏물을 뺀다.

2

냄비에 물(1.2L)을 넣어 끓어오르면
고기, 대파, 마늘, 생강, 청주를 넣는다.

3

다시 끓어오르면 중간 불에서
40분간 더 끓인 뒤 사태를 꺼내 식힌다.

4

‌배는 껍질을 벗겨 채 썰고, 밤은 납작 썰고,
대추는 씨를 중심으로 돌려 깎아 채 썬다.

5

설탕, 연겨자, 식초, 간장, 마요네즈를 섞어
양념장을 만들고 배, 밤, 대추를 넣어 버무린다.

6

사태는 동그란 모양으로 얇게 썰어 함께 곁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