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만나다

지능화된 농장으로
미래 농업의 희망을 만들다

스마트팜 구축가

㈜그린플러스 이호준 팀장

4차산업 기술은 다양한 산업을 넘어 농업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그중 선두에 서서 농업 혁명을 이끄는 기술이 바로 ‘스마트팜’이다. ㈜그린플러스 이호준 팀장을 만나 스마트팜 기술에 대해 알아보고, 신 직업으로 떠오른 스마트팜 구축가의 역할에 대해 들어본다.

스마트팜,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끌다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는 지금, 식량 안보는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대한 과제로 급부상했다. 이를 해결할 답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있다. 바로 ‘스마트팜’이다. 스마트팜은 비닐하우스나 유리 온실 등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작물과 가축의 생육 환경을 자동으로 조정해 유지·관리할 수 있는 농장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날씨 변화와 상관없이 어떤 상황에서도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고, 생산비와 수확량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최근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이 스마트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이유다.

“스마트팜을 활용하면 뜨거운 사막에서도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비닐과 유리 온실을 이용해 외부 기후와 무관하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생산 조건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연재해에서 자유롭고 병충해 및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죠. 또, 그동안은 농작물이 열매를 맺고 수확을 하기까지 모든 과정에는 사람의 손길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팜은 ICT 기술로 광량,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 생육 환경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노동력 대비 최고의 생산성을 얻을 수 있죠. 스마트팜이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는 미래 농업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면 자연스럽게 그와 관련된 신 직업도 생겨난다. 국내외 스마트팜 보급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팜 구축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팜 구축가의 역할은 무엇인지, 스마트팜 구축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이호준 팀장에게 물었다.

“스마트팜 구축가는 스마트팜과 관련한 설비를 연구개발하고, 스마트팜 보급을 원하는 농가에 적합한 스마트팜 설계 및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스마트팜 구축가가 되기 위해서는 작물의 특성, 건축, 냉난방, 컴퓨터 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배경이 필요한데요. 작물이 좋아하는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온실을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원예학이나 건축학 전공자들에게 접근이 쉬운 직업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과 경험 축적이 필요하죠. 현재 국내 스마트팜 선도 기업은 3~5곳 정도인데요. 신생 기업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스마트팜 구축가가 되고 싶다면 우선 몸으로 부딪혀 경험을 쌓는 것부터 시작하길 추천합니다.”

스마트팜으로 웃음을 되찾은 농가들

최근 스마트팜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귀농귀촌 인구 증가, 청년 농업인의 등장과 맞물려 해외 사례가 알려지면서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호준 팀장이 스마트팜 구축가로 일한 지 올해로 6년째, 그간 국내외 많은 농가를 찾아 설계부터 시공까지의 과정을 함께했다.

“토양과 기후 조건이 다른 노지에서 생산된 농작물은 맛과 품질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균일한 조건, 균일한 환경을 갖춰야 균일화 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바로 스마트팜입니다. 그동안 여러 농가에 스마트팜을 보급했는데, 2~3년이 지나 다시 농가를 찾았을 때 수익이 늘었다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특히 지난해는 가을장마가 길었고,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충분한 일조량을 얻을 수 없었기에 노지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는 무척 힘든 시간이었을 텐데요. 스마트팜 덕분에 365일 변함없이 생산량과 품질을 지킬 수 있었다며 밝게 웃는 농민들을 만날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 농민들이 선물해 준 토마토나 오이, 파프리카 등 농작물을 한 아름 안고 돌아오는 길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합니다.”

㈜그린플러스의 스마트팜은 일조량이 부족한 계절에도 인공광으로 광량을 조절해 연중 수확이 가능하다. 천장 및 스크린 개폐와 팬코일 유니트(FCU) 장치로 온습도를 보다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약 재활용 시스템으로 비료 및 물 사용량을 절감시켜 친환경 농업을 가능하게 한다. 최적화 된 냉난방 설계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시키면서도 작물의 성장률은 극대화할 수 있다.

“스마트팜을 통해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가들은 365일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어요. 또 기본적으로 자동 제어 시스템을 통해 농작물을 키우기 때문에 밤낮없이 일할 필요도 없죠. 이 같은 장점 덕분에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청년 농업인들에게 점점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혁신은 계속된다

현재 국내에는 정부 주도로 네 곳의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운영되고 있다. 그중 경상북도 상주와 경상남도 밀양에 위치해 있는 혁신밸리에는 ㈜그린플러스의 기술과 노하우가 들어가 있다.

“스마트팜 보급과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통해 스마트팜 기술 보급을 촉진함과 동시에 젊은 세대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해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업은 지속적이고 과감한 연구개발을 통해 발전된 기술을 농가에 제공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회사 내에는 기술영업과 온실 설계 등 각 전문 분야별 스마트팜 구축가가 10여 명 이상 근무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스마트팜 보급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스마트팜 구축가 양성에 대한 지원도 필요해 보입니다. 기후 위기와 농촌 고령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 키로서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지속되길 바랍니다.”

최근 ㈜그린플러스는 중동 지역에 스마트팜을 수출했다. 스마트팜은 적도나 사막 등 농업에 적합하지 않은 지역에서 오히려 효용성이 높다.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하고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물 공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스마트팜이 만들어 나갈 농업의 미래를 기대하며, 그 선봉장 역할을 할 스마트팜 구축가에 응원을 전한다.

㈜그린플러스 스마트팜사업본부 기술영업팀 이호준 팀장
“그린플러스형 스마트팜으로 새로운 농업의 미래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린플러스 스마트팜사업본부 기술영업팀을 이끌고 있는 이호준입니다. ㈜그린플러스는 스마트팜 선도 기업으로서 알루미늄 압출 제품 생산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유리 온실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에 2,644,628.1m2 이상의 스마트팜을 보급했으며 태국과 호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일본, 엘살바도르, 우즈베키스탄, UAE 등에도 우리 회사의 스마트팜이 보급돼 있죠.향후 스마트팜은 농업의 4차산업혁명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기술 등의 발전으로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농업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농업 경제 성장과 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팜은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술입니다. 현재 ㈜그린플러스는 연구소와 자회사로 운영 중인 스마트팜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 세계에 그린플러스형 스마트팜을 공급해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농업의 미래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