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의 세계

초보 식집사를 위한
식물 추천

쉽게 시작하는 반려식물 라이프

새해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좋은 시기다. 혹시 식물을 길러본 적이 없다면, 새해를 맞아 푸른 생명을 길러보는 것은 어떨까? 올 한 해 동안 하나의 생명을 잘 지켜내면 연말에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식물을 시들게 한다면 식물 기르기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 식물을 잘 기르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을 생각해야 한다.

어떤 식물을 기를까

식물을 처음 기른다면 어떤 식물을 선택할지 고민일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물을 놓을 환경에 적합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다. 거실 안쪽이나 방 안처럼 빛이 적게 드는 곳에는 인도고무나무 같이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 적합하고,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에 둘 거라면 빛 요구량이 많은 제라늄 같은 꽃 종류도 가능하다. 반면 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 빛 요구량이 높은 식물을 들인다면 오랫동안 기르기는 어렵다.

물 주기가 처음인 당신을 위해!

키울 장소의 빛 세기에 따라 식물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관리자가 관리할 수 있는 빈도에 따라 식물을 선택할 수도 있다. 물을 자주 줄 수 없다면 다육식물이나 구근식물이 기르기 수월할 것이고, 자주 줄 수 있다면 시클라멘 같이 물을 좋아하는 식물도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잎이 얇고 넓으면 물을 많이 필요로 하고, 잎이나 줄기, 뿌리가 두꺼우면 물 요구량이 적다. 이러한 식물의 외형을 통해 물을 저장하는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식물은 물이 부족하면 잎이 축 처지며 목마른 신호를 보내는데, 이때 물을 주면 다시 꼿꼿한 형태로 회복한다. 잎이 처질 때의 흙 상태를 관찰하는 것을 통해 그 식물이 자라는 공간에서 흙이 마르는 기간과 적절한 물 주기 간격을 가늠할 수 있다. 간격이 가늠된다면, 잎이 처지기 전에 물을 줌으로써 수분 스트레스를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물을 언제 줘야 할지 모르는 초보자라면 물 요구량이 많으면서 회복력이 좋은 스파티필룸과 시클라멘 등을 기르며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가지치기가 두려운 당신을 위해!

식물은 계속 자라기만 하면 모양이 예쁘지 않고, 통풍이 되지 않아 해로운 경우가 있다. 특히 실내식물은 공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적당한 크기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가지치기를 하는데, 초보 식집사에게 식물을 자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한 번 잘못 자르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가지치기, 잎 솎기가 두려운 초보자라면 아무렇게나 잘라도 잘 자라는 스킨답서스와 아이비 같은 덩굴식물을 추천한다. 덩굴은 다른 식물에 비해 빠르게 늘어지는데, 잘라내면 밑부분에서 새로운 줄기가 자라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적다. 많이 잘라볼 수 있으므로 가지치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줄 것이다. 잘라낸 줄기는 물에 꽂아 놓으면 뿌리가 내리고, 흙에 옮겨 심으면 새로운 개체로 번식한다. 이제 자기의 환경에 맞는 반려 식물을 골라 초보 식집사를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