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촌에서 START

영암 황토 땅에서 키운 친환경 귀리로
건강한 식단을 관리해 보세요

영암귀리부인

박정윤 대표

비옥한 황토 땅으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전라남도 영암. 그곳에 스물일곱이 되던 해 귀농을 결심하고 고향에 정착한 여성 청년 농업인 박정윤 씨가 살고 있다. 친환경 귀리를 생산·가공해 판매하고 있는 ‘귀리부인’ 박정윤 씨의 농촌 정착기를 들어본다.

왜 ‘귀리’였나요?

푸드 트럭 등 여러 사업을 하다가 비료회사에서 3년 동안 근무하면서 농사에 관심이 생겼어요. 고향인 영암으로 내려와 제 이름을 걸고 재배할 농작물로 뭐가 좋을지 찾던 중 당뇨를 앓고 계신 아버지가 드시던 수입 귀리가 눈에 띄었어요. 최근 귀리는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콜레스테롤, 심혈관 예방에 좋은 것은 물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은 웰빙 식품이죠.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귀리에 관심을 두게 됐어요. 친환경 국산 귀리에 관해 공부하기 시작했죠. 초기에는 시험 삼아 1,983m2 정도 밭에 귀리를 재배했는데요. 첫 농사치고는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 이듬해에는 수확량이 10배나 늘어 가능성을 확인했어요. 현재는 10배 늘어난 19,835m2가량 되는 밭에서 연간 7~8톤 정도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건강한 귀리, 믿고 먹을 수 있는 귀리’라는 소비자들 평가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영암귀리부인의 귀리를 꾸준히 찾아 주시는 소비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더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저는 체험농장 ‘영암꽃피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농사의 마무리는 ‘6차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암꽃피당을 운영한 지 올해로 3년째인데, 지역 농산물로 쿠키, 피자, 케이크 등을 만드는 활동과 고구마 캐기 체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피곤함마저 잊게 됩니다. 모든 순간들이 추억으로 쌓여가고 있어요. 앞으로 부모님과 아이들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영암꽃피당을 가꿔 나가고 싶습니다.

영암귀리부인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귀리는 동계 작물이기 때문에 보통 다른 농작물과 함께 이모작을 합니다. 쌀과 이모작을 할 경우 귀리 수확 일정을 쌀농사에 맞출 수밖에 없어 덜 익었는데도 수확할 때가 있는데요. 저는 귀리 하나만 밭 재배를 해서 충분히 여물 때까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소농으로 운영하기에 가능한 일이죠. 무조건 재배 면적을 늘리고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규모가 작더라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농업을 하고 싶었어요. 소농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나만의 가치관을 통해 품질 좋은 귀리를 생산할 수 있었고, 소비자의 신뢰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암귀리부인이 생산하는 귀리, 무엇이 다른가요?

제가 재배하는 귀리는 쌀귀리로, 시중에 귀리로 유통되는 겉귀리와 달리 고소하고 부드럽습니다. 귀리뿐 아니라 귀리 분말과 비건 단백질 셰이크 ‘곡물하루’도 함께 판매하고 있죠. 귀리는 유분기가 많아 방앗간에서 분쇄해 주지 않습니다. 또, 빨리 소비하지 않으면 불쾌한 냄새가 납니다. 제가 판매하는 귀리 분말은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직접 분쇄하기 때문에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곡물하루’는 무려 1년이 넘는 준비 과정을 거쳐 출시한 제품인데요. 보통 곡물을 이용해 만드는 셰이크는 단가 절감을 위해 현미나 귀리 플레이크를 넣지만, ‘곡물하루’는 아몬드를 넣어 고소한 맛을 높이고 식감을 개선했어요. 원료 단가가 높아도 건강하고 맛있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모든 청년 농업인들의 고민!
나만의 판로 개척 노하우는?

농사도 힘들지만 ‘유통’은 더욱 힘들기에 청년 농업인의 영원한 숙제가 아닌가 생각해요. 영암 시골 작은 소농이 관심을 받기란 어려운 일이죠. 초기에는 수확한 귀리를 지인들에게 무상으로 보내줬어요. 차츰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 신문에 소개되는 등 큰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품질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홍보 방법이었죠. 이와 더불어 청년 농업인을 위한 다양한 경진대회에 참가해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지난해에는 4-H 중앙경진대회 크라우드 펀딩 분야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대회가 끝난 후 농촌진흥청을 통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던 헬로비전 담당자의 연락을 받았고, 귀리두유를 함께 개발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아직 제품 개발 중이지만 ‘영암 박정윤 쌀귀리’라는 문구가 새겨진 제품이 세상에 나올 거라는 기대에 가슴이 설렙니다. 영암귀리부인을 세상에 알릴 수 있다면 어떤 자리라도 마다하지 않고 참여했기에 얻은 성과라고 생각해요.

청년 농업인이 이끄는 새로운 농촌 문화,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

농촌 인구가 줄고 있다고 하지만 분명 농촌에 정착을 원하는 청년들도 존재합니다. 농촌에서 이루고 싶은 각자의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을 농촌으로 이끌고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자금 지원도 필요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에요.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과 의료 환경 등 지역 인프라가 갖춰져야 합니다. 그러면 청년들이 들어오고 자연스럽게 청년 농업인이 공동체를 이뤄 새로운 농촌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농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실제로 친한 친구나 지인들에게 자주 귀농에 대한 질문을 듣는데요. 저는 ‘고민할 시간에 경험하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합니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면 산을 오를 수 없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오르며 고민하고, 연구하고, 넘어져 봐야 정상에 오를 수 있죠.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딛고 일어나라’라는 옛말처럼 직접 땅에서 경험하고 실패해 보면서 자기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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