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영화

밥 한 그릇의 마법 같은 기적

하나식당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지만, 쉬고 있자니 불안해지는 마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볼 만한 감정이다. 불안이 커지면 어느 순간 압박으로 이어져 마음이 지치기도 한다. 이미 지친 마음을 이끌고 대단한 시작을 하기란 쉽지 않다.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마실지 고민하며 일상에 집중하면서 나를 보살피고 채워 가 보면 어떨까. 지친 일상에 음식이 주는 힐링을 그린 영화 <하나식당>을 소개한다.

영화 <하나식당>은 주인공 하나와 세희가 우연히 오키나와에서 만나 식당을 운영하면서 소소한 행복들을 채워 나가는 힐링 영화다. 잔잔한 전개와 감동적인 대사로 숨 가쁜 일상에 자신을 잃고 지쳐가는 이들에게 위로를 준다.

방황하던 주인공 하나는 오키나와에 자신의 이름을 딴 ‘하나식당’을 연다. 어느 날 하나는 식당에서 음식을 훔쳐 먹는 세희를 발견한다. 세희에게 화를 내지 않고 질문을 하는 하나. 이야기의 끝에 행복을 찾고 싶다는 세희 말에 하나는 아르바이트를 권하며 따뜻하게 반겨주었다. 하나와 세희는 함께 식당을 운영해 나간다. 하나식당은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요리를 한다. 손님이 원하는 시간에 손님이 직접 고른 식재료로 요리한다. 손님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허기를 채워주기 위해서다.

하나 식당이 만든 음식의 위로는 어떤 모습일까?

“저도 아직 뭘 하면서 살지는 모르겠지만요, 저한테 시간을 좀 주려고요”

생의 끈을 놓아버리려 했던 취준생이 맛본 배려의 생선가스

세희와 하나가 만났던 그때 세희는 생의 마지막 여행을 하고 있었다.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훔쳐먹었던 생선가스. 식당 주인 하나는 세희를 보고 마실 것을 건넨다. 하나가 베푼 따뜻한 배려가 숨가쁘게 살아온 세희에게 위로가 되었던 순간이다.

고향과 가족을 불러다 준 불고기 전골

혼자 방문한 손님은 오키나와 여행사 직원으로 1년간 일했다. 양념불고기에 육수를 부어 보글보글 끓인 불고기 전골은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대표 음식이다. 고향이 그리웠던 손님에게 불고기 전골은 국물만큼 따뜻한 고향과 가족을 느끼게 해준다.

“내가 행복해야 남을 배려할 수 있는 것처럼, 내가 먼저인 게 정답이야!”

사랑의 맛 오므라이스

꼬마 손님 에리는 엄마의 생일을 기념하며 오므라이스를 주문한다. 딸이 만들어 준 오므라이스를 보고 엄마는 기쁨과 동시에 미안함을 느낀다. 오므라이스는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는 대표 메뉴 중 하나다. 딸을 혼자 외롭게 두었던 시간들이 오므라이스와 겹치며 엄마는 미안한 마음이 커진다. 딸과 엄마는 오므라이스로 서로의 애틋한 사랑을 확인한다.

나누는 행복을 알게 해준 오니기리 도시락

오니기리는 ‘쥐어서 만든 것’이란 뜻으로 맛도 좋고 먹기 편한 일본의 대표 주먹밥이다. 아침 인사를 건네며 도시락을 받아가는 할아버지를 위해 세희는 정성껏 도시락을 준비하며 행복을 느낀다. 할아버지를 위한 오니기리 도시락은 세희에게 베푸는 마음이 얼마나 행복한지 새삼 깨닫게 한다.

영화 <하나식당> 속 하나식당은 고픈 배를 채워주는 공간을 넘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법 같은 공간이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정성껏 준비한 밥 한 끼가 그 사람을 따뜻하게 위로해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식당에서 음식을 만들며 스스로 치유했던 하나와 세희처럼, 잠시 숨을 고르고 다양한 식재료로 힐링 푸드를 만들며 지친 마음을 달래보면 어떨까

절망 속에서 손을 내밀어준 생선가스

세희는 하나식당의 생선가스를 주인 허락없이 허겁지겁 먹어치운다. 식당 주인인 하나는 세희를 비난하기 보다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그 후 둘은 함께 식당을 운영하게 된다. 하나와 세희를 이어준 따뜻한 음식 바로 생선가스다.

재료

냉동 동태살 350g, 밀가루 1/2컵, 달걀 2개, 빵가루 3컵

[생선 밑간]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다진 마늘 1T, 청주 1T

[타르타르 소스 재료] 삶은 달걀 2개, 다진 양파 3T, 다진 피클 3T, 레몬즙 또는 식초 1T, 마요네즈 6T,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만드는 법
  • 1.동태살은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밑간 한다.
  • 2.밀가루 – 달걀물 – 빵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입힌다.
  • 3.식용유를 자작하게 두른 뒤 뜨겁게 달궈 생선을 올려 노릇하게 튀긴다.
  • 4.타르타르 소스를 만든다.
  • 5.삶은 달걀을 으깬 뒤 나머지 타르타르 소스 재료와 섞는다.

고향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불고기 전골

시타국에서 맛보는 고향의 음식 불고기 전골. 여행사에서 일하는 손님은 불고기 전골을 먹으며 고향을 떠올린다. 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잊고 있었던 가족을 떠올리며 따스함을 느낀다.

재료

소고기 300g, 양파 1/2개, 당근 1/4개, 느타리버섯 1줌, 표고버섯 2개, 팽이버섯 1줌, 불린 당면 1줌, 대파 1/4대, 홍고추 1개, 국간장 1T, 멸치다시마 육수 3종이컵

[소고기 양념 재료] 진간장 2T, 설탕 1T, 맛술 1/2T, 다진 마늘 1/2T, 참기름 1T, 후추 약간

만드는 법
  • 1.양파는 채썰기, 당근과 대파는 4cm 길이로 썰기, 홍고추는 어슷썰기, 버섯은 밑동을 자른 후 먹기 좋게 찢는다.
  • 2.키친타월로 핏물을 제거한 소고기에 양념 재료를 넣고 버무려 양념한다.
  • 3.전골냄비에 양파, 당근, 대파, 버섯을 먹기 좋게 돌려 담고 소고기, 불린 당면은 가운데 얹는다.
  • 4.멸치다시마 육수를 붓고 센 불에서 10분간 끓이다가 국간장, 후추를 넣어 간을 맞춘다. 그리고 홍고추를 올려주면 완성!

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오므라이스

하나식당의 꼬마 손님이 엄마의 생일에 요리를 선물하고 싶어 한다. 딸이 만든 오므라이스 보고 감동하는 엄마. 가족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담은 오므라이스 요리.

재료

밥, 달걀 2개, 당근 1/4개, 케첩 1T, 올리브오일 1T, 후추 약간, 새우 40g, 양파 1/4개, 바비큐 소스 3T, 물 1T, 소금 조금

만드는 법
  • 1.양파, 당근은 잘게 다진다.
  • 2.팬에 밥을 넣고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볶는다.
  • 3.다진 야채를 넣고 볶은 후, 새우를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춰 볶는다.
  • 4.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른 후 달걀물을 붓는다.
  • 5.가장자리가 하얗게 익으면 젓가락으로 모아 돌돌 돌려준 후, 회오리 모양의 달걀을 밥 위에 올린다.
  • 6.볼에 바비큐 소스, 케첩,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10초씩 2번 돌린 후 소스를 부으면 완성!

매일 아침 만나는 오니기리

세희는 아침인사와 함께 도시락을 포장해가는 할아버지를 위해 오니기리를 만든다. 오니기리를 만드는 장면은 이전의 불안했던 모습과는 달리 밝고 희망에 보인다. 오니기리는 세희의 변화된 모습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재료

밥 2공기, 참치 1캔, 마요네즈 2T, 볶은 김치 3T, 후추 약간

[밥 밑간 재료] 참기름 2T, 맛술 1T, 간장 2T, 참깨 1T

만드는 법
  • 1.볼에 기름 뺀 참치와 마요네즈와 후추를 넣고 섞어 속을 만든다.
  • 2.볼에 밥을 넣고 밑간 재료를 넣은 후 섞는다.
  • 3.랩에 양념된 밥을 깔고 위에 양념한 참치와 볶은 김치를 넣어 주먹밥 모양으로 잘 감싸 모양을 만든다.
  • 4.모양이 잡힌 주먹밥을 마른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 주면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