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촌에서 START

정직하게 정성으로 키운 여주와 돼지감자,
티백 하나로 간편하게 즐기세요

태양별농장

김대천 대표

밭보다 논이 훨씬 많은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누구나 짓는 쌀농사 대신 여주, 돼지감자, 비트 등 밭작물을 선택해 나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청년이 있다. 청년 농부로서 인생 2막을 열고 직접 수확한 농산물로 건강한 차 티백과 건강 환·분말을 판매하고 있는 ‘태양별농장’ 김대천 대표를 만났다.

귀농을 결심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김제에 내려오기 전, 10년 넘게 자동차 정비 서비스업에 종사했습니다. 오랫동안 자부심과 보람을 갖고 일했지만, 전기차 보급 등으로 인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어요. 또, 직접 고객을 응대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고요. 2019년 귀농을 결심하고 처가 식구들이 살고 있던 이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초보 농부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여주, 레드비트를 재배할 농지를 임대하는 건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돼지감자는 ‘땅이 망가진다’며 임대를 거부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돼지감자는 텃밭에 뿌려 놓기만 해도 잘 자랄 정도로 자생력이 강한데요. 한번 돼지감자를 심었던 밭에서는 땅속 깊이 남아 있던 돼지감자가 다시 자라기 쉽기 때문에 다른 농작물을 재배하기 어렵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약 2,314㎡ 농지를 얻어 돼지감자 농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며 마을 주민들과 신뢰를 쌓은 덕분에 지금은 처음보다 농지 규모를 3배나 늘려 돼지감자 농사를 짓고 있어요. 돼지감자뿐만 아니라 여주도 약 1,653㎡에서 4,959㎡로 처음보다 농지 규모를 확대한 상태입니다.

쌀농사 일색 김제, ‘여주’와 ‘돼지감자’를 선택한 이유는?

2019년 귀농을 결심한 이후부터 서너 달 동안 재배할 작물을 찾기 위해 사전 조사를 했어요. 또, 같은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장인어른과 처삼촌, 제분소를 하던 친구 등 여러 지인에게 의견을 구했습니다. 농작물은 한 해 생산량, 수요와 공급 변동, 날씨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시세가 변동되는데요.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으며 정착하기 위해서는 등락 폭이 크지 않은 농작물을 선택해야 했어요. 그러면서도 쌀과는 차별화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작물이어야 했지요. 제가 원하는 여러 조건을 충족하는 농작물을 찾다 보니 여주, 돼지감자가 눈에 띄더군요. 여주와 돼지감자는 당뇨 환자들에게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차 티백, 환, 분말로도 가공해 판매할 수 있지요. 국내 당뇨 환자 수가 점점 늘고 연령층도 낮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어요.

나만의 농사 비법이 있다면?

여주를 키울 때 분수 호스가 아닌 점적 호스로 관수하고 있습니다. 점적 호스로 관수하면 분수 호스로 관수할 때보다 땅에 골고루 수분이 공급됩니다. 또, 땅이 질어지지 않아 수확에도 용이하고요. 또, 관수 시에는 물뿐만 아니라 양분과 미생물을 적정량 섞어 함께 주고 있어요. 경지 표면에 그저 비닐 필름만 덮어 물만 주는 것만으로는 정성이 부족한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태양별농장이라는 이름은 우리 아이인 ‘태양이’와 ‘별이’ 이름을 따 지었는데요. 손이 많이 가더라도 내 아이를 키우듯 농작물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풍부한 양분을 주며 정성을 다해 키우고 싶었습니다.

태양별농장이 판매하는 차 티백과 환, 분말은 무엇이 다른가요?

건강 차 티백이나 환, 분말 등을 판매하는 많은 업체가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최상품보다 품질이 낮은 B급 원물을 이용해 제품을 가공합니다. 국산과 수입산 원물을 교묘하게 섞어 팔기도 하고요. 하지만 우리는 직접 재배, 수확, 건조 과정을 거친 가장 좋은 최상품 원물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품질이 좋습니다. 보통 여주는 냉장 보관 시 15~20일 정도면 겉이 노랗게 변해 상품 가치가 없어지는데요. 수확 철인 8월부터는 이른 아침부터 자정이 넘을 때까지 밭에서 하루를 다 보내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제 손으로 직접 수확한 싱싱한 여주를 바로 건조해 원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믿고 드셔도 좋습니다. 우리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남긴 만족스럽다는 후기를 확인할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 상반기에 2층 규모 제조·가공 시설을 준공하고 나면 제조, 유통 단계를 줄여 더욱 품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 농업인이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청년 농업인들이 갖고 있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자녀 양육에 대한 것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귀농했다가 아이가 점점 크면서 교육·문화 등 여건이 좋지 않아 역 귀농을 결심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저도 태양이와 별이가 커갈수록 그 부분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도시보다는 당연히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것을 최소화하는 데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농작물을 가공해 판매하기 위해서는 시설 장비를 마련해야 하는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청년들이 농촌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자금적 지원도 확대되었으면 합니다.

잘 키우는 것만큼 잘 파는 것도 중요한 농사! 판로 확보 비결은?

아무리 품질 좋은 제품을 판매해도 소비자가 알아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후 3개월 정도는 주문이 단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어요. 막막한 마음에 제분소를 운영하는 친구에게 하소연했는데, 광고를 권하더군요. 광고를 시작하고 점점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제품에 자신이 있다면, 소비자가 일단 맛보고, 접하는 기회가 많을수록 판매량도 늘어나므로 홍보가 중요해요!

청년 농업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농작물은 농부의 발걸음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노력한 만큼 수확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돼지감자 농사를 시작하고 1~2년 정도 지났을 때, ‘돼지감자는 그냥 뿌려만 놔도 된다’는 주변 이야기를 듣고 신경 써서 돌보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직전 한 해 수확량이 2톤이었던 밭에서 겨우 500㎏를 수확했습니다. 땅은 정직합니다. 내가 노력한 만큼 보답해 주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할 마음 자세만 갖추고 있다면 농업을 시작하길 권합니다.

문의처

김대천 대표
010-9077-9164
판매처
네이버쇼핑, 인터넷 오픈마켓 (쿠팡, G마켓, 옥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