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와 김장 문화,
우리 땅 우리 먹거리의
소중한 가치를 담은 유산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코앞입니다. 집집마다 김장을 담그며 겨우살이를 준비하던 우리네 일상이 시대와 함께 변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장에는 먹거리 그 이상의 가치가 담겨 있습니다.
늦봄에 담근 젓갈, 뜨거운 여름 볕 아래 얻은 천일염, 늦가을에 수확한 김장 채소 등 사시사철을 보내야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갖가지 재료에는 자연과의 공존이 녹아 있습니다. 그 재료들이 어우러져 발효되는 데에는 우리 조상의 지혜가 숨어 있지요. 또, 온 가족과 이웃이 한자리에 모여 김장을 담그는 과정은 협동과 나눔, 화합이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음식을 넘어 문화로! 김치와 김장 문화의 가치를 기억하는 것은 결국 농업 사회로부터 이어져온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지키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