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의 맛

농생명 산업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향해!

스마트·디지털 농업을 이끄는 농촌진흥청

CT 기술의 발전으로 촉발되고 있는 4차산업혁명에서 농업도 예외일 수는 없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7년부터 4차산업혁명대응단을 구성해 새로운 기술과 농업의 융복합을 통해 농식품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견인해왔다. 농생명 슈퍼 컴퓨팅센터,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애즈티스, ASTIS), 농업연구·개발(R&D) 데이터 지원센터 등 다양한 신기술 도입 및 플랫폼 구축 사례를 통해 농촌진흥청이 이룬 성과를 되짚어본다.

빅데이터로 높이는 농업 경쟁력
농생명 슈퍼 컴퓨팅센터

2023년 9월, 농촌진흥청이 농업과 생명·보건 분야에 초고성능 컴퓨팅 기반을 제공하기 위한 ‘농생명 슈퍼 컴퓨팅센터’의 문을 열었다. 사업비 148억 원을 투입해 약 3년 만에 준공을 마친 센터는 총면적 2,057m²,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초고성능 컴퓨터 2호기(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339위)가 설치돼 있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유전체를 비롯한 오믹스 빅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2018년 초고성능 컴퓨터 1호기를 도입했다. 최근 농생명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관련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이에 대응하기 위해 1호기보다 성능이 29배 높은 초고성능 컴퓨터 2호기를 도입했다.

이번 센터 준공으로 거대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육종,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기후변화 예측, 작물 병해충 조기 진단,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질병 진단모델 개발 등 농업과 생명·보건 분야의 연구개발 지원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간 50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초고성능 컴퓨팅 기반 활용 연구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초고성능 컴퓨터 2호기는 미흡했던 농업 분야 빅데이터 활용 연구 기반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며 새로운 농업 생태계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 시간은 현저히 단축시킬 수 있는 반면, 기존에 시도하지 못했던 거대·첨단 연구 등이 가능해져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업인 맞춤형 정보 서비스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애즈티스, ASTIS)

농촌진흥청은 농촌 지도 서비스의 디지털화, 농업 기술 보급 체계의 효율화를 통해 농업인 맞춤형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농업과학기술정보서비스(애즈티스, ASTIS)’ 플랫폼 구축과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즈티스는 농촌진흥청,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영농 현장에서 생산된 전자·비전자 형태의 농업과학기술정보를 수집·관리하고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농업과학기술정보는 지방농촌진흥기관이 농업인 등에게 제공하는 과학 영농 서비스 정보, 농촌 지도 교육 훈련 사업 정보, 영농 상담 및 현장 기술 지원 정보, 농업 기술 정보 등을 포함한다.

애즈티스를 이용하면 농업인이 이러한 정보들을 쉽게 찾아보거나 이용할 수 있고, 개인별 정보 이용 이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도 추천받을 수 있다. 또, 농촌지도사업 행정 자동화 시스템이 마련됨에 따라 비대면 교육 확대, 데이터 집계 자동화 등으로 업무 시간과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애즈티스를 활용한 과학영농서비스 정보 예시
농경지 토양, 수질, 식물체, 중금속 등 농업환경 분석
농산물 안전성 분석
가축분뇨 분석
쌀 품질 분석
미생물 배양 및 분양
과수과학 영농장비 지원
조직배양묘 생산 및 분양
조사료 품질 분석
초유 생산 및 분양
병해충 예찰 및 진단
농산물종합 가공센터 이용
농업기술 교육·행사 정보제공 서비스

2022년부터 구축에 들어간 애즈티스는 현재 각 농 업기술센터의 과학 영농 서비스 이용자 신청 이력과 처리 결과, 활용 실적 등을 데이터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 지방 농촌진흥기관의 농업 기술 보급 업무 효율화를 위해 신기술시범사업 실적 및 성과 관리, 농촌진흥기관의 조직 관리, 업무 지식 공유 등 자료 수집과 활용 시험 작업도 진 행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2024년 상반기 중에 농업인이 애즈티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안정화에 박차를 가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24년 하반기까지 농촌진흥청 내부 시스템과 다른 기관(외부) 공공 데이터와의 연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과학기술정보법’ 시행 (2024.6.21.)에 맞춰 단계적으로 국민, 연구기관, 대학 등에 서 수행하는 학술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 록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 애즈티스를 구심점으로 20만 여 명의 농업인과 166개 기관 5천여 명의 중앙·지방 농촌 진흥기관 담당자들이 협력해 새로운 농업 기술 보급 체계 와 기술 보급 서비스 개선을 이뤄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데이터의 새로운 가치 창출
농업연구·개발(R&D) 데이터 지원센터

농업연구·개발(R&D) 데이터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을 지원하는 ‘농업연구·개발(R&D) 데이터 지원센터’가 2023년 7월 본격적인 가동을 알렸다. 앞으로 연구자 중심 데이터 관리를 기관 차원으로 전환해 데이터의 수집 중복성 및 재사용성, 표준 및 품질을 검토해 반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일반 국민, 농업인 및 새싹기업에게는 수집한 연구 데이터를 확대해 개방한다. 개방된 공공 데이터(260개)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상담을 제공해 사업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지원한다.

농촌진흥청은 데이터 지원센터와 함께 ‘농업연구·개발 데이터 수집·공유 플랫폼’ 구축 사업을 2023년 12월 완료했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이 새로운 데이터 통합 관리 체계를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극대화하고, 민간 분야까지 확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