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마을

전통이 살아 숨 쉬는 마을
아름다움과 배움이 가득한

경상남도 산청군 ‘남사예담촌’

옹기종기 기품 있는 한옥과 고택이 모여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가 마을, 바로 남사예담촌이다. 황톳빛 담장과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곳, 아름다운 역사와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새롭게 창조와 도전을 해나가고 있는 남사예담촌을 소개한다.

고즈넉한 한옥의 담장 너머로

남사예담촌은 지리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경상남도의 대표적인 전통 한옥마을이다. ‘남사예담촌’의 ‘예담촌’은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와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수많은 선비가 태어나 과거에 급제하여 가문을 빛냈던 학문의 고장이며 학문을 숭상하는 마을로 유명하다. 지금도 목조 한옥과 전통 한옥 등에서 100가구 넘게 거주하기 때문에, 고즈넉한 담장 너머로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다.

남사예담촌은 2003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지정되었고 2011년에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되었다. 이후 드라마 ‘지리산’, ‘왕이 된 남자’,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졌다. 남사예담촌은 151세대 289명의 주민이 사는 곳으로 농촌에서는 보기 드물게 큰 마을 중 하나다. 남사예담촌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옛것을 소중히 여기고 지켜나가는 아름다운 마을로 자리하고자 한다.

다양한 민속 체험과 문화재를 경험할 수 있는 곳

남사예담촌에는 다양한 민속 체험이 마련되어 있는데, 한복 입기 체험, 전통혼례 체험, 회화나무 천연 염색 체험, 약초 향기주머니 만들기 체험, 떡메치기 체험, 전래놀이 체험, 한방 족욕 체험, 돌담길 따라 고가 탐방 체험 등이 바로 그것이다. 남사예담촌은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전통문화 체험관광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복 입기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한복을 차려입고 옛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관광객의 만족도도 올라갔다. 한방 족욕 체험도 인기가 많은 체험 중 하나인데, 전통차를 마시며 약재를 넣은 한방 족욕을 즐길 수 있어 여행 중 피로 해소에 탁월하다.

돌담길 따라 고가 탐방 체험에서는 남사예담촌의 다양한 문화재와 고택을 경험할 수 있다. 남사예담촌 옛 담장은 2006년, 국가등록문화재 281호로 지정되었다.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산청남사리이씨고가는 경남문화재자료 118호로, 1700년대에 지은 고택으로 단정한 기품이 묻어나며, 1920년에 지은 최씨고가는 경남문화재자료 117호로, 특유의 화려함을 자랑하며 당시의 위세를 짐작게 한다.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시 묵었던 이사재 또한 경남문화재자료 328호로 마을 기산국악당 옆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남사예담촌

남사예담촌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마을에서 직접 운영한다. 또한 마을운영위원회를 통해 공터 코스모스 식재, 메밀 파종, 능소화 터널 정비, 마삭줄 식재지 제초 관리 등 마을 주민 스스로 남사예담촌을 관광지로서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남사예담촌이 속한 산청군에서는 해마다 1월에 산청곶감축제를 개최한다. 남사예담촌에 자리한 국내 최고령 감나무(수령 630여 년), 산청곶감의 원종, 고종시 나무에서 올해 축제의 막이 열렸다. 총 87,000여 명이 축제를 다녀갔고, 이와 함께 판매 장터 수익이 증가하여 마을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 오프라인 축제와 함께 온라인 행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남사예담촌에서 열린 산청군공예협회 작품전 및 공예품 판매 체험 행사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공개하며 남사예담촌의 아름다운 모습을 널리 알렸다.

고택에서의 하룻밤, 힐링 여행

답답하게 늘어진 도시의 아파트와 주택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남사예담촌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편안함과 힐링이 가득한 선물이 될 것이다. 전통 한옥 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남사예담촌의 민박 시설은 옛 황토집, 한옥, 전통 고택 등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득하다. 남사예담촌 중앙에 자리 잡은 가장 큰 한옥인 최씨고택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명품 고택으로, 2014년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우수 한옥스테이로 인증을 받은 곳으로, 전통적인 남부지방 사대부가의 유교적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한편, 이곳에는 한옥의 멋과 실용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현대식 한옥, 예다움한옥 또한 자리하고 있다. 편백나무로 벽체를 마감하여 그윽한 편백 향과 황토 냄새를 느낄 수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맑아지는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예다움한옥은 삼면이 쪽마루로 연결되어 있어, 이곳에서 따뜻한 햇살을 만끽하며 힐링과 휴식을 경험할 수 있다.

남사예담촌 특산품!
곶감, 딸기

남사예담촌의 특산품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바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선정된 ‘지리산 산청곶감’과 ‘지리산 산청딸기’다. 산청곶감은 독특한 도넛 모양이 특징인데, 산청곶감이 만들어지는 산청군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여 곶감 품질에 중요한 동결건조 작업의 최적지이다. 그 결과, 산청곶감은 특유의 높은 당도와 차진 식감을 자랑한다. 산청딸기는 여름에는 지리산에서 불어오는 골바람으로 시원하고 겨울에는 지하수의 영향으로 따뜻한 환경에서 재배되어 식감과 당도가 일품이다.

문의 070-8199-7107

함께 가보면 좋을 관광지
동의보감촌

남사예담촌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가 동의보감촌이다. 남사예담촌이 속한 산청은 예로부터 약초가 유명하였는데 동의보감촌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방을 테마로 한 건강 체험 관광지이다. 엑스포 주제관, 한의학 박물관, 한방 기 체험장, 한방테마공원, 동의본가, 한방 자연 휴양림, 본디올한의원, 약초 판매장 등 한방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한방 온열 체험, 약초 향기주머니 만들기 체험, 어의·의녀복 입기 체험, 한방 족욕 체험 등 다양한 한방 관련 체험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주소 경상남도 산청군 동의보감로 555번길 61
문의 055-970-7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