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정기적으로 일정 비용을 지급해 원하는 상품·서비스를 소비하는 방식인 ‘구독경제’ 가 농산물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쌀도 마찬가지다. 매번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쌀을 원하는 용량과 주기, 품종별로 집에 앉아 편하게 배송받을 수 있다. 대부분 주문 후 즉시 도정해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오프라인에서 복잡한 유통 경로를 거친 쌀과 비교하면 신선도 면에서도 월등하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쌀 구독 서비스 업체들이 대부분 프리미엄 쌀 품종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게 먹는 대신 맛을 챙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까닭이다. 오프라인에서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해마다 줄고 있지만, 오히려 프리미엄 쌀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일례로 2022년 마켓컬리에서 집계한 쌀 품종별 판매량 증가율을 보면, 프리미엄 쌀 품종인 골든퀸 3호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증가했다.
단순히 쌀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가치 소비로 진화하고자 한 노력도 눈에 띈다. 생산자에 얽힌 스토리텔링을 소비자와 함께 공유하거나, 작은 캔에 다양한 품종의 프리미엄 쌀을 큐레이팅하여 판매하는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더 신선하고 편리하게! 점점 진화하고 있는 쌀 구독 서비스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업체들을 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