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은 마을

달빛 역사를 간직한 마을
자연과 하나 되어 발전하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달오름마을’

'달빛을 끌어올린다'는 의미인 인월이라는 지명에서 유래한 달오름마을은 구인월마을과 월평마을이 하나가 되어 만든 마을이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달의 기운이 가득한 달오름마을. 아름다운 이름뿐만 아니라 달과 관련된 프로그램과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달오름마을을 소개한다.

지리산 아래, 달빛이 머무는 마을

달오름마을은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지리산 자락에 있는 마을로 달과 인연이 깊은 마을이다. 고려 말 이성계 장군이 황산에서 왜장 아지발도를 물리치기 위해 대치하던 때, 날이 너무 어두워 적을 분간할 수조차 없자 “이 나라 백성을 굽어살피시어 달을 뜨게 해 주소서.” 하고 하늘에 기도를 드렸다고 한다. 또한 달오름마을 터가 동쪽을 향하고 있어 달이 뜨면 정면으로 달빛을 받아 달 오른 모습이 절경인데 이러한 연유로 이곳을 '달오름마을'로 부르게 되었다.

달오름마을은 2003년부터 전통 테마마을로 농촌 관광 사업을 시작하였다. 2008년 지리산 둘레길이 만들어지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점점 늘었다. 이와 함께 마을 공동 사업 또한 성장하면서 2010년 남원달오름마을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하였다. 이성계 장군의 달빛에 얽힌 고사에 착안하여 마을 이름과 달떡 만들기 체험 등을 개발하고, 『흥부전』 에서 흥부의 고향이 남원이라는 사실에 착안하여 흥부잔치밥, 박공예 체험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였다. 모두 달오름마을만의 특색이 가득하다.

흥부의 고향에서 펼쳐지는 박 이야기

달오름마을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촌체험휴양마을 평가에서 1등급인 으뜸촌으로 선정된 마을이다. 체험, 교육, 음식, 숙박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심사가 이루어지는데 4개 부문 모두에서 1등급을 받은 마을이 으뜸촌이며, 2021년에는 총 503개의 농촌체험휴양마을 중 5개 마을만이 으뜸촌으로 선정되었다. 달오름마을이 바로 이 으뜸촌인 것이다.

이에 걸맞게 달오름마을에는 다양하고 유익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달오름마을만의 특별한 체험 중 하나인 흥부잔치밥 만들기 체험은 소설 『흥부전』 속에서 흥부의 출생지인 남원시 인월면에서 흥부네 가족이 먹었음 직한 잔치 밥상을 먹어보는 것이다. 박 바가지에 지리산에서 채취한 온갖 영양 가득한 나물을 넣고 양념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마치 소설 속 흥부네 가족의 일원이 된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박으로 만드는 흥부박공예 체험이 있다. 박을 삶아 속을 제거한 뒤, 잘 말려 적당한 크기와 특이한 모양을 선별해 공예품을 만든다.

박 본래의 멋을 바탕으로 나만의 개성 넘치는 문양을 조각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마을 주민과 함께 발전하는 달오름마을

남원 달오름마을의 체험 프로그램과 민박, 마을 식당 등은 달오름마을 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한다. 달오름마을 영농조합법인은 구인월마을과 월평마을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들었는데 참여를 원하는 주민 모두가 조합에 함께했다. 그리하여 주민 63명의 출자금으로 시작한 마을법인은 금액에 따라 출자 증서를 발급하였고 마을 주민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마을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법인에서는 향토 음식 체험관, 민박, 가공 체험장, 농산물 전시 판매장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주민들은 지리산에서 직접 채취한 약초로 담근 담금주 등 농특산물을 판매한다. 법인은 약 연 700명에 달하는 일자리를 주민에게 제공하며 안정적인 농외소득원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마을 인근에 축구장과 풋살 경기장 등 체육시설이 들어서면서 마을 프로그램 또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지리산 앞 하천에 물놀이 시설을 확충해 산과 들, 하천을 마음껏 누리고 돌아가는 6차 산업 마을이 되기 위해 오늘도 달오름마을은 발전하고 있다.

수확의 기쁨과 자연의 맛을 누릴 수 있는 곳

달오름마을에서는 자연의 정취를 느끼며 농사를 체험할 수 있는 농사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5월 말부터 시작되는 고사리 수확 체험, 6월 말에서 7월 초까지 진행되는 감자 수확 체험과 옥수수 수확 체험 그리고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고구마 수확 체험 등이 그것인데 농산물마다 수확 시기가 달라서 사계절 내내 다양한 농사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달오름 식농학습 체험에서는 달오름 농장에서 직접 수확한 작물을 재료로 하여 직접 음식을 만들고 바로 맛볼 수 있다.

이 외에도 달오름마을의 특산품 야콘으로 만드는 야콘 한과 만들기, 남원의 특산품인 수제 김부각 만들기,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물로 재배한 고랭지 배추로 김장 김치 만들기 등 다양한 음식 만들기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도시의 바쁜 생활에서 피할 수 없었던 외식과 배달 음식에 지친 이들이라면 달오름마을의 농사 체험과 음식 만들기 체험은 그 자체로 몸도 마음도 든든하게 힐링이 되는 시간일 것이다.

달오름마을 특산품!
야콘, 야콘즙, 야콘 한과

달오름마을의 대표적인 특산품은 야콘이다. 야콘은 겉모습은 고구마와 비슷하며 달콤한 맛이 강해 '땅속의 배'라고 불린다. 이눌린, 폴리페놀, 프락토올리고당, 섬유질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은 식품이며 참살이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야콘 뿌리로 즙을 내어 첨가물을 하나도 넣지 않고 만든 야콘즙 또한 달오름마을 특산품이다. 그리고 야콘즙으로 조청을 만들어 마을에서 생산한 찹쌀로 버무린 야콘 한과 또한 대표적인 특산품이다. 야콘은 건강식으로도 많이 알려져 마을을 직접 방문한 방문객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가 마을로 직접 야콘 한과를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야콘 한과는 설 명절 선물로도 안성맞춤이다.

문의 063-635-2231

함께 가보면 좋을 관광지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은 말 그대로 지리산을 품은 다섯 고을을 동그랗게 잇는 길을 뜻한다. 지리산을 가운데 두고 크게 한 바퀴 도는 길이다. 지리산 둘레길은 120여 개의 마을을 따라 총 21개의 코스로 이어지는데 남원 달오름마을은 이 중 지리산 둘레길 2, 3코스 가까이에 있다. 지리산 둘레길 2코스는 운봉-인월 10km 구간, 지리산 둘레길 3코스는 인월-금계 22.2km 구간이다. 3코스는 수려한 자연환경을 만끽할 수 있는 뱀사골 계곡 입구를 지나 칠선계곡 입구에 이르는 계곡과 능선을 오르내리는 코스로 인기가 많다.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1037-19 (지리산 2코스),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산내면 대정리 산108 (지리산 3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