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삐뚤빼뚤 밭고랑 만들기
경춘선 숲길 텃밭에 당첨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도시 농업이다. 올해는 언니가 당첨되어 같이 농사를 짓게 됐다. 밭고랑을 만들기 위해 퇴근 후 저녁도 못 먹고 텃밭에 도착했다. 잡초와 큰 돌을 골라내고 흙을 고르게 섞은 후 열심히 고랑을 만들었다. 삐뚤빼뚤하지만 작년 첫 농사에 비하면 상당히 성장한 실력이다.

모종 쇼핑, 만 오천 원의 행복
화원에서 모종을 샀다. 당귀, 바질, 스피아민트, 쑥갓, 상추, 깻잎, 케일 이렇게 모두 합쳐 만 오천 원이다. 가운데는 열무 씨를 뿌릴 예정이라 비워두고 앞에는 상추, 스피아민트, 바질, 케일을 심고, 뒤에는 가지,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 완숙 토마토, 가지, 쑥갓을 심었다. 올해도 틈틈이 잘 키워봐야지. 무럭무럭 자라렴!

잎채소 첫 수확의 기쁨
개인 일정과 업무로 바빴던 4월. 짬을 내어 간 텃밭에는 새싹들이 무성히 자라 있었다. 씨 뿌린 열무도 무럭무럭 자랐고 당귀도 꽤 컸다. 특히 토마토가 작년보다 훨씬 잘 자랐다. 이날 잎채소를 수확하여 맛보았는데 처음 먹어보는 스피아민트도 꽤 맛있었다. 5월에는 더 자주 올 것을 다짐하며 오늘의 도시 농사를 마친다.

잘 자라주어 고마운 봄, 여름
봄, 여름은 초보 농부가 신나는 시기다. 왜냐하면 심은 작물들이 무척이나 잘 크는 때라 뒤돌아서면 자라 있고 뒤돌아서면 자라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요즘 우리 집 밥상에는 다양한 잎채소가 빠지지 않는다. 잎채소에 쌈장 넣고 밥만 싸 먹어도 꿀맛이다. 내가 들이는 노력보다 훨씬 더 잘 자라주는 작물들이 기특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