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고 있지만 귀촌에 꿈이 있었던 모도리 님.
도시에 살면서 농사를 지을 수 없을까? 알아보던 중, 경춘선 숲길 텃밭에서
분양 모집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왕 하는 거, 큰 거로 하자며 가장 큰 텃밭으로
신청했는데 운 좋게도 당첨이 되어 ‘초보 도시 농부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시간도 부족하고 모양새도 어색한 초보 도시 농부이지만 누구보다도
도시 농부의 삶에서 ‘소확행’을 챙기고 있는 모도리 님을 소개한다.
MZ세대 농사일기

삼도사촌을 꿈꾸며!

초보 도시 농부 ‘모도리’

블로그 : blog.naver.com/aging_modori

삐뚤빼뚤 밭고랑 만들기

경춘선 숲길 텃밭에 당첨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도시 농업이다. 올해는 언니가 당첨되어 같이 농사를 짓게 됐다. 밭고랑을 만들기 위해 퇴근 후 저녁도 못 먹고 텃밭에 도착했다. 잡초와 큰 돌을 골라내고 흙을 고르게 섞은 후 열심히 고랑을 만들었다. 삐뚤빼뚤하지만 작년 첫 농사에 비하면 상당히 성장한 실력이다.

모종 쇼핑, 만 오천 원의 행복

화원에서 모종을 샀다. 당귀, 바질, 스피아민트, 쑥갓, 상추, 깻잎, 케일 이렇게 모두 합쳐 만 오천 원이다. 가운데는 열무 씨를 뿌릴 예정이라 비워두고 앞에는 상추, 스피아민트, 바질, 케일을 심고, 뒤에는 가지, 방울토마토, 대추토마토, 완숙 토마토, 가지, 쑥갓을 심었다. 올해도 틈틈이 잘 키워봐야지. 무럭무럭 자라렴!

잎채소 첫 수확의 기쁨

개인 일정과 업무로 바빴던 4월. 짬을 내어 간 텃밭에는 새싹들이 무성히 자라 있었다. 씨 뿌린 열무도 무럭무럭 자랐고 당귀도 꽤 컸다. 특히 토마토가 작년보다 훨씬 잘 자랐다. 이날 잎채소를 수확하여 맛보았는데 처음 먹어보는 스피아민트도 꽤 맛있었다. 5월에는 더 자주 올 것을 다짐하며 오늘의 도시 농사를 마친다.

잘 자라주어 고마운 봄, 여름

봄, 여름은 초보 농부가 신나는 시기다. 왜냐하면 심은 작물들이 무척이나 잘 크는 때라 뒤돌아서면 자라 있고 뒤돌아서면 자라 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요즘 우리 집 밥상에는 다양한 잎채소가 빠지지 않는다. 잎채소에 쌈장 넣고 밥만 싸 먹어도 꿀맛이다. 내가 들이는 노력보다 훨씬 더 잘 자라주는 작물들이 기특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