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씨앗의 발견

분홍빛 싱그러움
새콤달콤 향기로운
복숭아

달콤한 향과 탐스러운 자태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복숭아. 복숭아꽃은 무릉도원의 꽃이며, 복숭아는 불로장생의 과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복숭아는 특유의 향이 인기가 많아 음료수, 아이스크림, 젤리 등다양한 간식에 재료로써 활용될 뿐만 아니라 복숭아 향 향수, 핸드크림 등 각종 화장품의 재료로도 활용된다.분홍빛 싱그러움과 과육 가득한 맛으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복숭아에 대해 알아본다.

딱딱하든 물렁하든 매력만점 복숭아

여름이면 생각나는 과일 중 하나가 바로 복숭아다. 복숭아는 특유의 매력적인 향과 과즙이 넘치는 식감, 분홍빛 탐스러운 색감으로 인기가 많은 과일 중 하나다. 최근에는 딱복(딱딱한 복숭아)와 물복(물렁물렁한 복숭아) 중 어떤 복숭아를 좋아하는지 논쟁이 붙을 정도로 복숭아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달콤하고 향기로운 복숭아 안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복숭아는 비타민과 수분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다. 복숭아에 함유된 비타민 C, 베타카로틴, 펙틴질은 피부 미백에 도움을 주며, 타닌과 마그네슘은 피부에 탄력을 주고 모공을 축소한다. 실제 농촌진흥청에서 실험한 결과, 복숭아 추출물이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막는 데 도움을 주어 피부 미백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에 많이 들어 있는 유기산은 비타민과 함께 체내의 니코틴 배출을 도와 흡연 후 해독에도 좋다.

복숭아에는 우리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복숭아를 먹었을 때, 두드러기, 호흡곤란, 설사, 발작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복숭아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너무 과하게 먹으면 설사, 복통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좋은 복숭아를 고르기 위해서는 껍질에 흠이 없고 털이 고르게 나 있으며, 꼭지에 틈이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특히 꼭지 안까지 푸른색 없이 노르스름한 것이 맛있는 복숭아다. 백도는 표면이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띠며, 상큼하고 달콤한 향이 진하게 나는 것이 좋다. 황도는 전체적으로 황색이 고르게 나타나며 단단한 것을 골라야 한다. 천도복숭아는 표면이 매끄럽고 붉은색이 선명한 것을 고른다. 만졌을 때, 말랑한 느낌이 들어야 잘 익은 것으로, 달콤하다.

복숭아는 냉장고에서 오래 보관하면 안쪽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맛이 떨어진다. 상온에 두었다가 먹기 한 시간쯤 전에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복숭아 재배가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밀양시 금천리에서 출토된 3천 년 전의 복숭아 핵이나 고조선 이후 한중 교역 기록 등으로 미루어 보아, 복숭아의 소규모 재배는 꽤 오래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복숭아는 털이 있는 품종과 없는 품종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는데, 털이 있는 복숭아의 대표 품종에는 유명, 미홍, 미스홍, 수미, 유미가 있다. 유명은 대한민국 1호 복숭아로 털이 있는 복숭아의 대표 품종이다. 미홍은 가장 빠른 숙기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장점이 있다. 미스홍은 당도가 높고 신맛이 적어 맛이 훌륭하다. 수미는 내한성이 우수하며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유미는 무봉지 재배가 가능한 생력재배형 복숭아다.

털이 없는 복숭아의 대표 품종에는 천홍, 옐로드림, 스위트퀸, 이노센스, 설홍이 있다. 천홍은 국내 최초 천도 대표 품종이다. 옐로드림은 천홍보다 약 2주 정도 숙기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스위트퀸은 껍질째 간편하게 소비가 가능하여 여름휴가용으로 적합하다. 이노센스는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설홍은 신맛이 적은 백육계 천도이다.

신품종 新品種
  • 옐로드림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옐로드림은 ‘과육이 노란 복숭아의 달콤한 꿈’이란 의미를 지녔는데, 천도의 간편함과 털복숭아의 달콤함을 동시에 지닌 천도 품종이다. 품종 특성상 털이 없어 알레르기 등에 안전하고 껍질째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또한 옐로드림의 산(신맛) 함량은 0.25%로, 국내 주요 천도 품종(0.85~0.97%)의 3분의 1 정도로 낮지만, 당도는 12.5브릭스로 비슷한 시기 출하하는 털복숭아(11브릭스)보다 높다.
  • 홍슬홍슬은 복숭아가 제철인 8월 초에 수확할 수 있는 우수한 황도 품종이 부족한 상황에서 농촌진흥청이 소비자와 농가의 수요에 맞춰 육성한 품종이다. 홍슬의 이름은 ‘붉은(紅) 구슬(璱)같이 단단하고 동그랗다’는 특성을 담아 붙였다. 그 이름처럼 홍슬은 껍질 색이 붉은색으로 잘 드는 장점이 있으며 수확 후 3~4일간 상온(25℃)에서 단단한 성질을 유지하다 5일 이후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다. 홍슬의 당도는 12.5브릭스이다.
  • * 농촌진흥청에서는 종자 보급을 진행하고 있으나 일부 토종씨앗은 보급하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