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46개 명산 중 사랑산, 옥녀봉, 아가봉을 앞산과 뒷산으로 하고 마을 중앙을 동서로 흐르는 계곡을 가지고 있는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은 천혜의 지형에 청정한 자연환경을 지닌 마을이다. 자연과 더불어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과 건강한 먹거리가 가득한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을 소개한다.
등산객과 귀촌 가구, 모두의 사랑을 받은 사랑산마을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사기(沙器)’와 ‘사랑산’과 인연이 깊은 마을이다. ‘사기막리’는 고려시대 사기를 굽는 막사가 있었다고 하여 부르는 이름이다. 당시 마을 전체에 24개의 가마터가 있었을 정도로 도자기 산지로 유명했다고 한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사랑산’은 사랑산 숲길에 위치한 연리목 때문에 이름을 얻었다. 연리목은 뿌리가 서로 다른 나무줄기가 하나로 이어져 한 나무로 자라는 나무로 남녀의 지극한 사랑에 비유해 사랑나무라고도 부른다. 이 연리목이 발견된 이후 전국에서 등산객의 방문이 급증했고 괴산군에서는 산 이름을 사랑산으로 바꾸었다. 현재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에는 62가구 102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그런데 마을 전체 주민 중 80%가 귀촌 가구일 정도로 귀촌 가구의 비율이 높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사랑산을 비롯해 앞에 흐르는 계곡까지 훌륭한 자연환경 덕분이다.
사랑산마을만의 특별한 힐링 프로그램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에는 마을만의 특성이 묻어나는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가 가득하다.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에는 사랑산영농조합법인이라는 마을법인에서 운영하는 양조장이 있는데 이를 활용한 전통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계절별 지역 특산물에 누룩과 고두밥을 섞어 잘 숙성하면 먹음직스러운 지역 특산주가 완성된다. 또한 마을 양조장을 견학할 수도 있고 마을 특산품인 막걸리 시음도 가능하다. 한편, 사랑산마을을 감싸고 있는 사랑산 숲길과 그 안에 자리한 용추폭포 물길을 따라 걷는 숲 트래킹도 인기가 많다. 숲 트래킹에서는 숲 체험지도사에게 숲 생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사기를 굽는 막사가 있던 ‘사기막리’에서 경험하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 목공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했다면 허전한 배를 채울 차례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사랑산식당에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이곳에서는 직접 채취한 자연산 버섯으로 만든 전과 직접 재배한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활용한 메뉴들도 판매하고 있다.
마을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사랑산마을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식당, 숙박 시설의 중심에는 사랑산영농조합법인이 있다. 사랑산영농조합법인은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발걸음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사랑산 양조장, 사랑산 식당, 한옥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역 특산주를 생산하는 사랑산 양조장은 2019년 마을 주민들이 창고를 개보수하여 첫 양조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전통주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탁주, 약주 등 네 종류의 지역 특산주를 생산하고 있다. 제품 개발을 비롯해 홍보 및 판매 모든 과정에 마을 구성원들이 함께 참여한다. 마을 주민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마을의 활력이 늘고 소득도 증가했다.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중 하나가 바로 한옥 숙박 체험이다.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의 사랑산 한옥 펜션은 총 4개 동(50~56㎡)과 체험관(100㎡)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기본 4인에서 최대 8인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야외 바비큐장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친구들과 주변 자연경관을 즐기며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사랑산 한옥 펜션 인근에는 화양동, 선유동, 쌍곡 등의 계곡과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의 자랑, 용추폭포가 자리하고 있어 더운 여름에 인기가 많다. 방문 전 예약(043-833-8789)은 필수다. 체험관에서는 도자기 만들기와 전통주 만들기, 목공예, 춤 테라피 체험이 가능하며, 체험 가능 인원은 20~30명이다. 각 체험별로 마을 주민이 전문 강사로 참여한다.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에서 1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문광저수지는 사기막리 사랑산마을과 멀지 않아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약 2km의 산책로가 문광저수지를 빙 둘러싸고 있는데, 평온한 저수지를 바라보며 잡념을 떨치고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다. 문광저수지는 관광지로도 훌륭한 곳이지만 괴산의 농업용수 공급처 역할도 수행하고 있어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이다. 여름에 문광저수지를 방문한다면 저수지를 둘러싼 산과 나무들의 초록빛 싱그러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주소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16
문의
043-830-3452~6(괴산군 관광팀)
사기막리 사랑산마을의 대표적인 특산품은 사랑산 막걸리다. 사랑산영농조합법인에서 운영하는 ‘사랑산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사기막리 사랑산마을 표 막걸리로, 현재 ‘사랑산 삽주 막걸리’와 ‘사랑산 프리미엄 탁주’ 두 가지 종류가 생산되고 있다. 두 막걸리 모두 지역 특산주로 등록되어 있으며, ‘사랑산 프리미엄 탁주’는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쌀을 원료로 만든다. 화학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아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사랑산 삽주 막걸리(9도)는 멥쌀, 삽주, 누룩만으로 빚은 술로 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사랑산 프리미엄 탁주(13도)는 멥쌀, 찹쌀, 누룩으로 만들며 달짝지근한 맛이 특징이다.
문의
043-833-8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