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함평군에서 11년째 무화과 농사를 짓고 있는 푸르미 님.
푸르미 님은 9살, 10살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소규모 유기농 무화과를
재배하는 농부다.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청무화과를 재배하고 있다.
자연이 주는 가르침 속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푸르미 님을 소개한다.
MZ세대 농사일기

농촌에서 두 아이와 함께 청무화과를 키우는

11년 차 농부 푸르미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유기농 청무화과를 재배하여 판매하는
11년 차 농부 푸르미 님의 농사일기를 소개합니다.

인스타그램: @prmi_organic_figs

블로그: blog.naver.com/spitz2000

청무화과는 성장 중

겨우내 기다림 끝에 청무화과 새순이 기지개를 켜고 나온다. 언제 나오나 싶었는데 힘내어 나오는 청무화과 새순의 모습에 기분이 좋다. 따뜻해진 날씨에 청무화과밭에 풀이 많이 자랐다.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약을 치지 않고 손수 풀을 맨다. 할 때는 힘들지만 다 한 후엔 뿌듯하다. 비록 또 자라겠지만 말이다.

청무화과밭에서 발견한 보석

하루가 다르게 청무화과들이 자라난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청무화과를 보고 있자면 마치 보석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내게는 그 어떤 보석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청무화과. 한편, 이맘때의 청무화과 새순은 기존 순과 다르게 연한 연두색을 띠는데 바로 제거해 줘야 한다. 열매와 새순이 영양분을 나눠 먹기 때문이다.

장마를 이겨내는 기특한 청무화과

장마가 힘든 것은 사람이나 청무화과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장마철, 노지에서 자라는 청무화과는 비와 바람 때문에 상처가 많이 난다. 또한 왕바구미 벌레의 습격 때문에 새로 난 순이나 열매를 내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보란듯이 아픈 상처를 딛고 자라나는 청무화과를 보면 참 기특하고 절로 웃음이 난다.

무럭무럭 자라나는 청무화과

덥고 습한 날씨지만 청무화과는 무럭무럭 자라나는 중이다. 벌써 청무화과 순이 나의 키를 훌쩍 넘어 하늘을 찌를 기세다. 이맘때쯤이면 위로 자라는 청무화과 순을 댕강 잘라준다. 영양분을 청무화과 순이 아닌 열매로 보내기 위함이다. 힘든 작업에 온몸이 땀 범벅이지만 품질 좋은 청무화과를 위해 오늘도 힘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