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개발한 무농약 친환경 농법으로 스마트팜에서
바질과 유럽 상추를 재배·수확·판매하는 청년 부부가 있다.
농장 이름, 그로운(Gro·Woon)은 식물을 키운다는 뜻의 'grow'와 '이로운'을 합쳐
농업을 통해 세상에 이로운 성장을 더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임아람, 정해용 부부의 농사일기를 소개한다.
MZ세대 농사일기

친환경 농법을 직접 개발한 청년 농부

임아람, 정해용 부부

경상남도 사천에서 바질과 유럽 상추를 키워 판매하는
공대 출신 청년 농부 임아람, 정해용 부부를 소개합니다.

인스타그램: @gro_woon

느려도 괜찮아, 파종 테스트

파종용 보온 박스를 직접 제작하고 파종 테스트에 들어갔다. 파종 테스트는 1차, 2차로 진행했다. 농사에 적용할 방식을 정하는 일이기에 쉽게 결정할 수가 없다. 중요한 것은 발아 기간과 발아율, 단가다. 작업의 효율도 무시할 수 없다. 조금 느려도 우리만의 방식을 구축하기 위해 많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중이다.

쑥쑥 자라나는 바질

첫 파종 테스트를 했던 바질이 이렇게 컸다. 양액을 줬더니 쑥쑥 자란다. 이제 육묘 베드에 옮겨 심어 보려 한다. 다만 저렇게 큰 잎을 만드는 게 시장성이 있는지 고민이 생긴다.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만족스러운 결론을 내릴 때까지 우리만의 방식으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해 봐야겠다.

초록으로 물드는 농장

정식 바질 재배를 시작하고 하우스가 점점 초록색으로 물들고 있다. 최근 무섭게 생겨나는 녹조와 더불어 낮 온도가 38도까지 올라가서 바질들이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잘 자라나는 모습이 기특하다. 늘 예정대로 되는 것은 없었지만 앞으로는 예정대로 잘 자라주길 바라며 그로운 농장 바질들은 오늘도 열심히 성장 중!

고르게 키우는 지혜

"다 같이 덜 자라더라도 고르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농업을 처음 배울 때 들었던 말인데 그땐 이 말이 이해가 안 갔다. ‘일부가 작더라도 나머지가 크게 자라는 게 더 좋은 거 아닌가?’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농사를 지어 보니 고르게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들쭉날쭉한 상추들을 정리하려면 훨씬 더 많은 인력이 소모되기 때문. 모든 경험은 다 도움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