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산갓김치가 유명한 마을
건강한 자연의 맛을 선물하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갓 장터마을’

: 살고 싶은 마을

돌산갓이 유명한 돌산갓 장터마을.
남해안의 따스한 햇살 아래 자란 돌산갓은
특유의 식감과 맛을 자랑한다.
여기에 돌산갓김치를 담그는 마을만의 특별한 방식이
더해져 돌산갓 장터마을의 돌산갓김치가 탄생한다.
자연의 건강한 맛을 선물하는
돌산갓 장터마을을 소개한다.

해풍을 맞으며 남도의 따스한 햇살 아래 자란 돌산갓

돌산갓 장터마을은 방죽포 해수욕장과 일출이 멋있는 향일암 사이에 있는 곳으로 앞바다에 떠 있는 섬이 잘 깎아놓은 밤처럼 생겼다 하여 행정지명은 밤 율(栗) 자를 쓴 ‘율림리’ 라고 한다. 마을의 옛 이름이 대율마을이었던 까닭도 여기에 있다.

돌산갓 장터마을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돌산갓이 유명한 마을이다. 이곳의 갓이 유명한 이유는 기후와 지형적 특성도 한몫한다. 마을의 지형은 동쪽을 향해 벌어진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어 바다 위 따뜻한 햇볕을 일 년 내내 받을 수 있는 지형이다. 남해안의 따스한 해양성 기후와 알칼리성 토양에서 재배되는 돌산갓은 섬유질이 부드럽고 매운맛이 적은 것이 특징이며 특유의 톡 쏘는 맛이 매력적이다. 영양학적으로는 단백질 함량이 높고 무기질, 비타민 A가 많이 함유돼 있다.

갓은 기원전 12세기 주(周)나라 때부터 향신료로 사용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오래전부터 갓을 재배해 왔다. 하지만 돌산갓은 재래종이 아니라 1950년대 중반 일본에서 수입되었으며 1990년대 초반 돌산지역으로 퍼졌다. 돌산갓 재배지는 율림, 죽포, 군내, 금성리 등 4곳이 대표적인데 이 중 돌산갓 장터마을(대율마을)이 가장 유명하다.

내 손으로 직접 담그는 돌산갓김치

돌산갓 장터마을에는 돌산갓김치 체험학습장과 판매장이 있는데 갓김치를 구매하려는 여행객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갓김치 체험학습장에서는 미리 준비되어 있는 양념과 돌산갓을 직접 양념에 버무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어 아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방문도 추천한다.

체험은 2~3일 전 전화 예약(061-644-8722)을 해야 한다. 돌산갓 장터마을의 돌산갓김치는 포장, 택배도 가능하며 갓김치뿐만 아니라 또 다른 특산품인 간장게장도 구매할 수 있다.

돌산갓김치, 그 특별함의 비밀

돌산갓 장터마을의 갓김치가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김치를 담그는 특별한 방식에 있다.

돌산갓 장터마을에서는 마을 식수원인 비자나무 샘물만을 이용해 갓김치를 담근다. 비자나무 샘물은 비자나무 뿌리를 휘감고 샘이 솟기 때문에 물맛이 깊고 향긋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갓김치의 양념은 마을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쏙과 새우, 조갯살을 갈아 만든 양념을 정어리 젓갈로 버무려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이러한 특별함이 모여 다른 갓김치와 차별화된 돌산갓김치가 탄생한다.

마을 사람들은 김치를 담그는 장소도 바닷가에 있는 갓김치 체험학습장만을 고집한다. 갓김치를 만드는 장소가 김치의 맛과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소금기를 머금은 해풍 속에서 담그는 김치는 미묘한 차이가 난다.

친환경·과학적인 돌산갓김치 담그기

돌산갓 장터마을은 2003년 농촌진흥청의 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된 이후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과학적인 김치 담그기를 연구해 왔다.

이를 통해 마을 사람들은 갓김치는 갓을 평균 8시간 절이며 염도를 3%에 맞추는 것과 고춧가루는 전체의 2.5%, 젓갈류는 3%를 유지해야 맛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렇게 담근 김치는 마을 해안가에서 숙성시킨다.

최상품 갓김치에 사용되는 갓은 무농약으로 재배된다. 돌산갓 장터마을 김치 생산량의 3분의 1은 무농약 김치다. 마을의 경지면적 330,580㎡ 중 99,174㎡는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갓의 천적인 배추좀나방의 피해를 줄이는 것이 친환경 재배의 노하우인데 주민들은 모든 갓밭에 망사를 피복해 나방 침투를 원천 봉쇄하고 농약을 전혀 살포하지 않는다고 한다.

돌산갓 장터마을 특산품
돌산갓김치

돌산갓 장터마을의 특산품은 역시 돌산갓으로 담근 갓김치다. 그런데 가장 유명한 돌산갓김치를 제외하고도 돌산 고들빼기김치, 돌산갓 물김치, 파김치, 배추김치, 총각김치 등 각종 김치와 돌산갓을 구매할 수 있다. 마을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쏙과 새우, 조갯살을 갈아 만든 양념을 넣고 소금기 머금은 해풍에서 담근 이곳의 김치는 깊은 맛이 남다르다. 또한 남해안의 돌게로 만든 간장게장도 이곳의 별미 중 하나다. 마을의 모든 상품은 포장, 택배 주문이 가능하다.

문의 061-644-8722

함께 가보면 좋을 관광지
향일암

돌산갓 장터마을에서 약 3km 떨어진 곳에 있는 향일암은 1300여 년 전, 선덕여왕 13년 원효 대사가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고 현재의 관음전 자리에 원통암(圓通庵)이란 이름으로 창건한 사찰이다. 특히 이곳은 일출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한데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불자와 관광객들이 일출, 동백꽃, 끝없는 수평선과 드넓은 바다, 거북 등딱지 무늬를 가진 기암괴석 등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해 다녀간다고 한다.

주소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60
문의 061-644-4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