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산촌 편>은 강원도 정선에서 배우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하루 세끼 식사를 자급자족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산과 밭뿐인 이곳에서 감자도 캐고 옥수수도 따서 건강한 재료를 자급자족한다. 제철 식재료로 정성껏 차린, 맛과 영양이 가득한 산촌 밥상이 펼쳐진다.
첫 만남에서 세 배우는 모두 요리에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막상 산촌 생활이 시작되니 염정아 셰프를 중심으로 건강하고 맛있는 세끼 식사가 뚝딱뚝딱 완성된다. 재료 준비부터 요리, 설거지, 뒷정리까지 손발이 척척 맞는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자급자족 세끼를 위해서는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감자밭에 나가 주렁주렁 야무지게 달린 감자를 정신없이 캐다 보니 어느새 네 박스를 꽉 채운다. 옥수수밭에서는 수확이 끝난 옥수수대를 어마어마한 속도로 베어낸다. 하면 할수록 낫질의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상품성 있는 옥수수를 발견하면 잘 골라내야 하는 작업도 뚝딱 해치워 금세 한 포대를 채운다. 땀흘려 수확한 작물은 소중한 식재료가 된다.
산촌에서 달걀을 맛보기 위해서는 닭장에서 달걀을 찾아와야 한다. 집 뒤편의 언덕을 오르면 하얀 울타리가 예쁜 닭장이 있다. 드넓은 닭장에는 세 종류의 닭이 있다. 미국에서 온 청계, 중국에서 온 백봉오골계 그리고 토종닭이다.
3계 3색으로 청계는 회색빛, 백봉오골계는 흰색, 토종닭은 우리가 익히 아는 갈색빛이다. 알의 색도 조금씩 다르다. 청계는 푸른빛, 백봉은 살구색, 토종닭은 갈색이다. 닭장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다양한 달걀을 열심히 찾아 깨끗하게 씻어 요리한다.
산에서 들에서 직접 얻은 식재료로 요리하니 양이 적을 법도 한데 손 큰 염 셰프가 지휘하니 모든 상차림이 잔칫상처럼 푸짐하다. 양도 많지만 맛은 더 좋다. 갓 수확한 좋은 식재료로 모두의 정성을 담아 만드니 무얼 해도 정말 맛있다. 내 손으로 수확하고 정성껏 요리한 음식은 아무래도 그 맛과 감동이 다를 것이다.
<삼시세끼 산촌 편>에서는 온통 산과 밭뿐인 강원도 정선의 시골집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제 손으로 차리는 세끼 식사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속도도 느리고 불편함도 많지만 출연자도 시청자도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진다. 빠르게 흘러가는 도시의 삶에서 잠시 쉼표가 필요하다면 그들의 산촌 생활을 같이 즐겨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