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나 출장으로 집을 오래 비울 땐 어디에 반려식물을 맡겨야 할까? 동물병원처럼 식물병원도 있을까? 식물을 처음 기른다면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반려식물 관련 정보는 어디에서 얻을까? 반려식물을 키우는 식집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고민이 있다. 새해를 맞이해 반려식물 기르기에 도전할 초보 식집사를 위해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식집사를 위한 잡학 사전’을 소개한다.
반려식물은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것이 아니다. 식물을 관리하고 관찰하는 것을 통해 교감을 하고 애착을 가짐으로써 반려하는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 반려식물이다. 반려식물을 기름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에서는 독거노인, 은둔청년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하는 사업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하기도 했다. 이처럼 반려식물은 삶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존재로 인식되어 식집사의 수를 늘리고 있으며, 관련한 산업 또는 직업도 증가하고 있다. 반려식물을 기르는 식집사라면 알아 두어서 나쁠 것이 없는 반려식물 관련 지식을 소개한다.
오랫동안 돌봐 줄 수 없을 땐 호텔로반려동물을 기르다 보면 장기간 여행을 가거나 집을 비우기 어려울 때가 있다. 반려동물이 외로울까 봐, 혹시나 아플까 봐 하는 걱정 때문일 수도 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주인 없이는 밥을 먹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워야 할 때면 찾는 곳이 반려동물을 맡아줄 수 있는 반려동물 호텔이다. 반려식물도 주기적으로 물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식집사들의 상황 또한 다를 것이 없다. 특히 식물은 한번 물 주는 시기를 놓치면 회복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오랜 기간 동안 식물을 돌봐 줄 수 없을 때, 나의 반려식물을 맡아줄 곳을 찾아야 한다. 반려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이러한 수요는 증가하였고, 새롭게 등장한 것이 반려식물 호텔이다. 반려식물 호텔은 일정 기간 동안 식물을 맡아 기르며 물을 주는 등 관리를 해준다. 식물을 기르기 좋은 온도와 습도 등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간 여행 시 맡기면 좋다.
반려동물이 왠지 모르게 힘이 없거나, 눈에 띄게 상태가 안 좋을 때면 꼭 데려가야 하는 곳이 동물병원이다. 상태가 좋지 않은 이유를 찾고 집사가 할 수 없는 처치를 하기 위함으로, 집사라면 집 근처의 동물병원을 꼭 알아두어야 한다. 반려동물과 마찬가지로, 반려식물 또한 이유를 모르게 시들시들하거나 반점이 생기고 갈색으로 변하는 등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병원에 데려가는 것도 방법이다. 식물병원에서는 양분 결핍, 병해충, 관리 문제 등 식물 상태를 진단하고 그에 맞는 처방을 내려준다. 또는 한동안 입원을 시켜 전문적인 관리를 받으며 회복하기도 한다. 지자체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설립한 식물병원도 많으니 우리 집에서 가까운 식물병원을 알아두기를 추천한다.
쉽고 간편한 키트로
만약 반려식물을 길러본 적이 없다면 식물을 기르는 데 필요한 재료들이 모두 갖춰진 키트를 활용해 보길 바란다. 흙, 화분, 식물 또는 씨앗, 이름표 등이 한 꾸러미로 구성되어 판매되는 키트는 초보자가 식물 기르기에 입문하기 좋으며, 초보자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재료를 간편하게 얻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적인 식물뿐만 아니라 이끼와 유리 돌 장식 등을 이용한 테라리움 만들기 키트도 많이 활용된다.
식물 재배기로
식물과 사람은 물 주기, 분갈이, 잎 닦기 등 관리를 통해 교감하고 반려할 수 있다. 식물이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는지 공부하며 식물을 더 생각하게 되며, 그것이 곧 반려식물과 애착을 쌓는 과정이다. 그러나 식물을 기르는 것이 너무나 어렵고 재주가 없게만 느껴진다면 식물 재배기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재배기는 대부분 상추 같은 엽채류를 기르는 데 사용되지만 관상을 위한 식물을 기르는 경우도 꽤 많다. 식물 재배기는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거의 자동으로 물 관리가 되기 때문에 관리 측면에서의 교감은 다소 감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려를 하기도 전에 식물이 죽으면 안 되므로 관리를 대신 해 주는 재배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관리가 자동으로 된다고 관심을 거두는 대신 잘 자라는 식물의 어여쁜 모습을 한 번 더 바라본다면 충분히 반려할 수 있다.
반려식물을 잘 기르고자 하는 사람들은 첫 번째로 잘 기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할 것이다. 대부분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획득하는 시대이니만큼 반려식물 기르는 방법 또한 인터넷을 통해 검색이 가능하다. 여러 플랫폼에서 반려식물을 잘 기르기 위한 수분, 광, 온도, 습도 조건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리가 가능한 빈도나 식물을 놓을 장소, 원하는 식물 생김새 등에 따라 맞춤형 식물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반려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정보 공유를 위한 소통방 형태, 사진으로 반려식물 이름을 찾을 수 있는 형태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인터넷, 앱 등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들을 활용한다면 반려식물을 더 잘, 그리고 재미있게 기를 수 있을 것이다.
반려동물과 반려식물을 기를 때 공통점은 책임이 따른다는 것이다. 여행을 위해 반려동물을 유기하면 안 되는 것이 당연하듯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려식물을 책임지려는 자세가 필수이다. 365일 내 손으로 돌보는 것만이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다.
반려식물 인구가 늘어나며 함께 늘어난 서비스 등을 잘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게 책임을 지는 것일 수도 있다. 반려식물을 위해 생겨난 업들이 잘 활용될 때 선순환이 가능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몰라서 이용을 못 했다면, 신년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반려식물과 새로운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