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은 쌀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소비량이 많은 곡물이다. 국민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먹는 밀 양은 33kg으로, 총 소비량은 연간 약 200만~210만 톤에 달한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량에도 불구하고, 국내 밀 자급률은 1%대에 불과하다. 99%를 수입 밀에 의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기후변화·전쟁 등으로 밀 수급이 불가할 상황에 대비해, 국내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우리농촌살리기공동네트워크(이하 우리농촌네트워크) 심상준 대표는 우리밀살리기운동을 이어오며, 건강하고 안전한 우리밀을 식탁에 올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우리 것’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30년 동안 올곧게 힘차게 그리고 다 함께 걸어오고 있다.

우리밀로, 건강하고 안전하게
시작은 ‘한국가톨릭농민회’에서 였다.
“한국가톨릭농민회에서 활동하면서 우리 농산물의 생산· 가공·유통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먼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우리 농민 회원들의 농산물 유통을 책임지는 조직을 만들고, 이어서 생산·가공·유통이 하나로 연결되는 사업체를 설립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우리농촌네트워크를 만들었고, 농민 생산자와 도시 소비자 모두에게 신뢰와 이익을 나누는 조직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사람과 환경’을 위해 올곧게 힘차게, 다 함께 나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올곧게 힘차게 다 함께 사람과 환경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자’는 마음으로 시작된 우리농촌네트워크는 30년 넘은 올곧은 기업이다. 설립 이후 우리농촌네트워크는 다양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생산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오며, 우리밀 밀가루·국수·부침가루·튀김가루 등 여러 가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우리농촌네트워크에서 생산하는 가공품의 주 원료인 밀은, 우리농촌네트워크가 위치한 김제 지역에서 재배되며 지역 농업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우리농촌네트워크는 들녘경영체를 중심으로 지역 농가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농가 10곳 이상과 함께 계약 재배 방식으로 우리밀을 수매하고 있어요. 특히 우리 땅에서 건강하게 키운 유기농만을 중심적으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수매한 밀은 우리농촌네트워크의 생산 설비를 통해 우리밀 제품으로 가공된다. 우리농촌네트워크는 우리밀 국수 공장, 우리밀 부침가루와 튀김가루 공장, 그리고 유기농 쌀 도정 공장, 유기농 엿기름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밀 국수 공장에서는 유기농 우리밀 국수를 포함해 쌀국수·메밀국수 등 7종의 우리밀 국수를 생산하고 있다. 프리믹스 공장에서는 우리밀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도정 공장에서는 유기농 백미와 현미 등 유기농 쌀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된 상품들은 전국에 있는 친환경농산물 매장과 우리농촌네트워크 자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더 좋은 품질의 밀가루 생산을 위한 기반 마련
더 나은 품질의 우리밀 생산을 위한 기반도 마련됐다. 우리농촌네트워크는 2024년 6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고 있는 ‘밀 산업 밸리화 시범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하며, 우리밀 전문 제분 공장을 설립했다. 이 사업은 국산 밀 자급률을 높이고 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역 단위에서 생산·저장·제분·유통·제품화를 연계한 시범단지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 우리농촌네트워크에 준공된 제분 공장은 김제평야 일원 460ha의 경작지에서 생산되는 연간 2,300톤의 밀과 인접지역의 밀 제분 대행을 포함해, 연간 13,000톤의 밀을 제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우리농촌네트워크는 이번
제분 공장을 통해 소비자
요구에 맞는 1등급, 2등급,
프리미엄(Premium)급의 우수한
밀가루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품질 높은 밀가루를 직접
생산하면서,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밀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습니다.



“우리밀은 ‘식량 안보, 농민 소득 증대,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점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지만, 여전히 비싸고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어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격은 수입 밀 대비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해결이 필요합니다. 반면 맛은 밀가루의 품질에 크게 좌우되며, 이는 단백질 함량과 회분 함량에 의해 결정돼요. 단백질 함량은 밀 품종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 부분은 농촌진흥청에서 품종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회분 함량에 따른 등급 조정은 제분 설비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농촌네트워크는 이번 제분 공장을 통해 소비자 요구에 맞는 1등급, 2등급, 프리미엄(Premium)급의 우수한 밀가루를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품질 높은 밀가루를 직접 생산하면서,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밀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겠습니다.”
심상준 대표는 우리농촌네트워크의 제품 품질 관리를 위해 철저한 원칙을 지키며,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다. 논어의 ‘사무사(思無邪)’라는 말을 마음에 품고 일한다. 이는 ‘생각에 잘못됨이나 간사함이 없다’라는 뜻으로, ‘진실성’과 ‘정직함’을 강조하는 철학이다.
“처음 생산하는 우리 밀가루의 품질을 위해, 생산할 때마다 위탁기관에 의뢰해 수분·단백질·회분 함량을 철저히 검사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품질 관리와 안전성은 아무리 노력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품질과 안전을 위한 노력은 일회성이 아닌 일상적인 생활로 자리 잡아야 합니다. 제도와 규정이 아무리 훌륭해도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실천하지 않으면 올바른 제품이 생산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심상준 대표의 철학은 우리 농촌에 대한 신뢰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농업으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
‘국민 농업’이라는 말이 있다. 농업을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계해, 농민과 소비자 모두의 권익을 증진하자는 개념이다. 농업은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중요한 분야이기에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인 국민 모두 신뢰와 상생을 바탕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가치가 담겼다. 심상준 대표가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개념이다. 농촌진흥청 역시 ‘일상에서 누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국민의 삶 실현’을 추진 전략으로 삼고, 국민과 함께하는 농업을 지향하고 있다.
“농민은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양질적가(良質適價)’로 공급하고, 소비자는 우리 농산물을 적극 소비함으로써 농민의 소득을 보장하며, 행정은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하는 선순환이 이뤄져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품질 좋은 밀을 재배하는 농민과 협력하고, 첨단 가공 기술을 도입해 고품질 밀가루를 생산해, 국민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농촌네트워크. 사람과 자연의 행복을 위해 오늘도 우리농촌네트워크는 올곧게, 힘차게, 그리고 다 함께 나아가고 있다.

우리농촌살리기공동네트워크
대표 상품


01
유기농 우리밀 통밀가루
김제 평야에서 재배한 밀을 정성껏 수확한 후,
엄선해 고운 입자로 곱게 빻아 만든 밀가루입니다.
탄력이 좋아 국수를 만들어 먹기에 제격입니다.
칼국수, 수제비,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해 보세요.
02
우리밀 유기농 국수
우리농촌의 생산 설비에서 30여년간 축적한
노하우로 정성껏 만든 국수입니다. 우리밀 고유의
담백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깔끔하게 잔치국수로 즐기거나, 사리용으로
활용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