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시골 영화관

땅을 품은 세 여성의 희로애락
농촌 라이프 스토리

땅의 여자

농부이자 농민운동가로, 그리고 한 가정의 엄마로 살아가는 여성 농민 세 명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때로는 힘들지만 보람과 행복으로 가득한 이들의 삶을 통해, 농촌과 농민 그리고 가족을 위해 귀농한 세 여성의 진솔한 모습을 그렸다. 가슴 속 잔잔한 울림을 전하는 영화 〈땅의 여자〉를 소개한다.

같은 대학 같은 학과를 졸업한 동창생인 소희주, 강선희, 변은주 씨는 도시에서 나고 자랐다. 그들은 농과대학 재학 시절 농활을 함께 다니며 우정을 쌓았고, 급기야 농사꾼으로 살겠다며 농촌으로 귀농하게 된다. 영화 〈땅의 여자〉는 농민으로 살아가는 이들 세 여자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봄에서 겨울까지 이어지는 그녀들의 일상을 오롯이 담아내며 농촌에서의 삶을 그려낸다.

항상 웃음 가득한 희주 씨

희주 씨는 대학 시절 농활을 통해 땀 흘려 일하는 농촌의 모습에 반해 경남 진주시로 귀농했다. 농부인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농사도 짓고 진주여성농민회 사무국장으로서 농민 운동도 하며 하루하루 바쁘게 보낸다. 매사에 느긋하고 낙관적인 희주 씨는 농사가 잘 안돼도 ‘굶어 죽지 않을 정도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캐릭터다. 그래서 영상 속에서 늘 항상 웃음이 가득하고 미소를 잃지 않는다. 아이들이 병치레 없이 튼튼하고 밝게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더 바랄 게 없다는 그녀의 얼굴에는 늘 행복이 넘쳐난다.

농사에는 영 소질이 없던 선희 씨

농민운동을 하던 남편을 만나 합천으로 오게 된 선희 씨. 농사꾼을 꿈꾸며 농촌 생활을 시작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혔다. 농사에는 전혀 소질이 없었던 것. 그런 그녀가 농사 대신 찾은 일이 있다. 농부들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공부방을 연 것이다.

공부방을 운영하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가르치는 바쁜 일상을 보내는 가운데, 자연스레 농촌에서 농사만 짓고 사는 건 아니라는 것을 서서히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그녀는 자연스레 농촌에 스며들었다. 농촌에 정착한 선희 씨는 여성농업인센터 사무국장으로 농민운동에도 앞장서고,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그의 유지를 받들며 땅의 여자로서의 삶을 일구어 나간다.

사회복지사의 꿈을 가진 은주 씨

은주 씨는 대학 동아리에서 만난 남편과 함께 남편의 고향인 창녕으로 귀농했다. 귀농 후 자연스럽게 시부모님 댁에서 함께 생활했지만, 11년 만에 분가한다. 이에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는 시부모님. 농사일도 고되지만 고부 갈등도 힘들기만 하다. 은주 씨 또한 농사를 지으며 창녕군 여성농민회 준비위원회 사무국장으로서 농민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녀의 새로운 꿈은 사회복지사 시험에 합격하여 여성농민회 언니들과 공부방을 여는 것이다. 농사일을 하면서 농민들의 자식 교육에도 기여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땅의 여자〉는 농촌에서의 판타지 같은 일상만을 그려내지는 않는다. 농촌을 살려야 한다는 허울 좋은 구호도 외치지 않는다. 그저 어디에나 있을 법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애환을 담아냈다. 누군가에게는 퍽퍽한 농촌의 삶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아련한 고향의 그리움을 떠올리게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땅의 여자>는 농촌에서의 삶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품고 있는 삶의 보편적인 정서를 다루며 깊은 울림을 건네준다.

농촌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의령 나루마을

나루마을은 드넓은 평야가 펼쳐진 농촌 마을로, 특히 친환경 농산물 재배단지로 유명하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서는 ‘뚝방길’이라고 잘 알려진 자전거 도로가 인기 명소다. 남강을 따라 이어진 길에서 농촌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계절별로 다양한 농촌 체험도 즐길 수 있다. 봄에는 토마토와 딸기를 수확하고 긴꼬리투구새우를 관찰할 수 있다. 여름에는 논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가을에는 벼와 고구마를 수확해 볼 수 있고 겨울에는 연날리기, 떡메치기 같은 전통 체험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딸기와 버섯 수확, 망개떡 만들기, 천연꿀비누 만들기 등은 사계절 내내 체험할 수 있다. 나루마을센터는 최대 100명까지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다목적 풋살구장과 족구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한 시설도 완비되어 있다.

  • 전화 055-572-8786
  • 주소 경상남도 의령군 화정면 화정로 687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고성 청광새들녘마을

청광새들녘마을은 폐교된 초등학교 부지를 가족 맞춤형 캠핑장으로 조성한 공간이다. 운동장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으며 주변에 펼쳐진 드넓은 논밭 풍경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평온한 쉼표를 선사할 것이다. 지역 재배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깨 착유해 보기,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잡곡, 견과류를 이용해 한과(강정) 및 식혜(단술) 만들기, 찹쌀을 활용한 찰떡 만들기 등이 있다. 농촌 체험으로는 모종 심기, 표고버섯 따기, 알밤 줍기, 가을 한정으로 감 따기 체험, 메뚜기 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 전화 055-672-7985
  • 주소 경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영회로 1296
사계절이 다채로운
거제 삼거동 청사초롱 체험마을

구천 계곡이 흐르고 선자산이 자리한 거제시 삼거동 청사초롱 체험마을은 멸종 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과 남방동사리가 서식할 정도로 청정한 농촌 마을이다. 주변에 드넓은 논과 밭이 펼쳐진 이곳에서는 다양한 농산물 수확과 음식을 만드는 체험활동이 가득하다.봄에는 텃밭 분양을 시작하고, 감자 수확, 쑥개떡 만들기, 과일 찰떡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여름에는 고구마밭 분양이 시작되며, 감자 수확 및 감자 빵 만들기를 해볼 수 있다. 가을에는 송편 만들기와 고구마 수확을 겨울에는 강정 만들기, 오란다 만들기, 고구마 빵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떡메치기 체험은 사계절 내내 할 수 있다. 체험 마을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예약이 필수다.

  • 전화 055-637-7475
  •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삼거4길 8
포근한 고향 집 같은
사천 우천바리안마을

우천바리안마을은 용소 계곡을 따라 흐르는 계곡 물줄기 끝에 구룡 저수지를 품고 있는 곳으로, 해넘이의 풍광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또한 친환경 농산물 재배로 유명한 곳으로 가시오가피, 우렁이 쌀과 밀, 태양초 고추, 호랑이본디콩, 대봉감, 블루베리, 키위까지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는데 농사 체험, 먹거리 체험, 탄소중립 실천 체험 등 유익하고 신나는 체험이 가득하다. 봄에는 논 생태 체험, 손 모내기 체험, 여름에는 블루베리 수확, 가을에는 고구마 캐기, 수세미 수확 및 상품화 과정 체험, 겨울에는 바리안마을 대표 농산물인 블루베리를 이용한 케이크 만들기, 바리안마을의 고구마와 팥을 이용한 영양 가득 양갱 만들기, 호두 파이 만들기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

  • 전화 055-854-2723
  • 주소 경상남도 사천시 사남면 사남로 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