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불릴 만큼 봄을 대표하는 나물이다. 특히 달래 특유의 향긋한 향과 톡 쏘는 매운맛은 봄철 나른하고 지친 몸을 깨우는 데 안성맞춤이다. 온 만물이 깨어나는 봄, 겨우내 한껏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달래와 함께 깨워보자.
쌉싸름한 매력 속에 담긴
알찬 영양소
달래는 줄기와 뿌리를 먹는 채소로, 잎은 진한 녹색을 띠고 뿌리는 매끄럽고 둥근 알뿌리다. 달래의 알뿌리는 클수록 매운맛이 강한데, 이는 매운맛을 내는 주요 성분인 ‘알리신’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알리신은 식욕 부진이나 춘곤증에 효과적이며, 입술 터짐이나 잇몸병 등 비타민 B군 결핍으로 인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준다. 또한 달래는 철분과 칼슘, 비타민 A, B1, B2, C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철분이 풍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여성 질환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빈혈에도 효과적이다.
냉이에는 항암, 항산화, 면역 증진에 효능이 있는 플라보노이드류를 비롯해 캠페롤, 퀘르세틴, 아피게닌, 크리소에리올, 루테올린도 다양하게 들어 있다. 상처의 빠른 치유와 회복을 돕고, 항산화 성분은 노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달래는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어떤 음식에 넣어도 존재감이 뚜렷하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요리에 잘 어울린다. 달래는 가열해 조리할 경우 영양소가 손실될 수 있어, 가능한 한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된장찌개에 고명처럼 달래를 잘게 썰어 올리거나, 오이와 달래를 초고추장에 버무려 무침으로 먹으면 봄날의 전령사를 만끽할 수 있다.

달래로 산뜻한 봄을 맞이하는 방법
마트나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달래. 그러나 달래 손질법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한 식품회사에서 주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봄나물을 요리할 때 손질이 번거롭고 어렵다’ 는 응답이 79%나 됐다고 한다. 손질법을 몰라 구입을 망설였다면, 생각보다 간단한 손질법을 알아보고 달래로 한 상 차려보자.
달래는 여리고 긴 잎과 ‘알뿌리’, ‘비늘줄기’라고 부르는 뿌리로 이루어져 있다. 비늘줄기 겉에 흙이 묻었거나, 시들었다면 한 꺼풀 벗겨내 제거한다. 비늘줄기 아래에 둥근 갈색으로 ‘모래집’이 뭉쳐 있다면 떼어내어 손질한다. 뿌리는 받아놓은 물에 푹 담가 씻고, 잎은 흐르는 물에서 세척한다.
싱싱한 달래는 어떤 달래일까. 잎이 진한 녹색을 띠고 뿌리는 윤기가 나면서 둥근 것이 좋다. 알뿌리가 클수록 매운맛이 강하고 식감이 질겨지므로, 적당한 크기가 좋으며 모양이 균일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달래는 시간이 지날수록 매운맛이 약해지고 잎과 줄기가 쉽게 무를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먹도록 한다. 이렇게 준비만 된다면, 겨울 동안 침체된 입맛을 돋울 산뜻한 봄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