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맛, 농업이 미래다

스무 개의 농가가
모여 이룬
궁극의 이로운 맛

우리진더하기협동조합

김은숙 대표

우리진더하기협동조합(이하 우리진)은 울진에 위치한 20곳의 농가가 모여 한뜻을 향해 힘을 합쳐 나아가는 기업이다. 그 한 뜻은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좋은 상품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다. 뜻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인 조합인 만큼, 그들의 단합은 언제나 ‘스마일’이다.

그동안은 농사만 짓고 살았어요. 내 제품을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 같은 것도 없었고요. 하지만 울진에서 생산하는 우수한 농산물이 원물 상태로만 유통되는 현실이 아쉬웠고, 이를 가공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싶었어요.

우리의 가치, 우리의 같이

우리진 조합원들은 모두 울진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들로 구성됐다. 김은숙 대표는 울진의 대표 특산물인 해방풍을 재배하고 있고, 다른 조합원들도 표고버섯·블루베리·개두릅과 같은 울진의 지역 특산물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20곳의 농가가 힘을 합치기로 결심한 이유는 울진군농업기술센터의 농산물가공창업아카데미 수업이 계기가 됐다.

“그동안은 농사만 짓고 살았어요. 내 제품을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계획 같은 것도 없었고요. 하지만 울진에서 생산하는 우수한 농산물이 원물 상태로만 유통되는 현실이 아쉬웠고, 이를 가공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고 싶었어요. 그러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농산물 가공을 배우는 창업 아카데미 교육을 듣게 됐고, 그곳에서 지금의 조합원들을 만났어요. 교육을 통해 상품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개별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의기투합해서 2018년 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됐어요. 각자 농사를 짓고 있던 사람들이었고, 우리가 힘을 합치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아카데미를 통해 가공 기술과 상품 개발 과정을 익혔지만, 개별 농가가 생산부터 가공·유통·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독립적으로 감당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먼저 ‘비용’ 문제였다. 제품 생산 단계마다 자원과 인프라가 많이 필요하지만, 이를 개별 농가가 감당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여러 농가가 협력하면 비용도 절감하고, 더 넓은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우리진을 만들었다. 다양한 농가가 뭉쳐 결성된 조합인 만큼, 이름에도 그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진’은 ‘울진’을 의미하는 동시에 공동체적 가치를 강조하는 ‘우리’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어요. ‘더하기’는 단순한 농산물 생산을 넘어 가공·유통·판매를 통해 가치를 더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진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과정

조합을 결성한 후, 울진의 대표 특산물인 해방풍을 활용한 차(茶)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해방풍은 울진의 기후와 토양에서 잘 자라, 울진군농업기술센터가 농가에 종자와 재배 기술을 지원하면서 울진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농업기술센터에서 해방풍을 보급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재배하고 있어요. 해방풍의 잎을 활용해 ‘해방풍차’를 들고 있어요. 녹차 제조 방식과 동일하게 ‘비빔 과정’을 거쳐 만들어 해방풍의 특유의 상큼하고 깊은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연에서 얻은 그대로를 담아낸 웰빙 음료이죠.”

이 외에도 ‘우리진 해방풍 비빔밥 키트’는 간편하면서도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손쉽게 조리할 수 있어 인기가 높으며, 해방풍 특유의 향과 풍미를 잘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지역 농산물과 조합의 가공 노하우가 더해져, 건강과 맛을 동시에 잡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무엇보다 조합원 20명으로 이뤄진 조합인만큼 상품 구성도 무척 다양하다. 표고 미숫가루, 딸기잼, 작두콩 원물차, 산사천 국화꽃차 등 울진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를 위한 건강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조합은 어떻게 상품을 생산할까? 울진군농업센터 내 위치한 ‘식품제조가공실’에서 모든 과정이 진행된다. 식품제조가공실은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설계한 시설로, 농업인이 직접 식품을 가공하고 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산물 가공을 원하는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설비와 공간을 제공해,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품 생산을 돕고 있다.

주요 장비로는 가공과 세척을 위한 ‘습식’, 건조·분쇄·분리 등 다양한 가공 작업을 위한 ‘건식’, 생산된 제품을 안전하게 포장할 수 있는 ‘포장’, 생산 환경의 청결을 유지하는 ‘위생’ 등 총 60종 84대에 달한다. 이에 ‘즉석판매제조가공실’도 조성돼 있어 즉석에서 제품을 제조할 수도 있다. 이 공간은 특히 소규모 생산과 직거래 판매를 위한 편리한 시설로, 생산 제품을 소비자에게 바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함께, 또 같이

2018년 조합이 설립된 이후 조합원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협업하며, 조합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의 가장 강력한 시너지는 ‘협력’과 ‘교육’에서 비롯된다.

“협업이 정말 잘 돼요. 예를 들어, 청소를 하기로 하면 모두 함께 모여 기계와 장비를 깨끗하게 정리하죠. 이렇게 우리진은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원활하게 운영되며, 서로의 노력 덕분에 한 팀처럼 조화롭게 어우러지고 있답니다.”

또한 조합원들은 농업기술센터의 가공 교육을 통해 제품 기획, 포장지 디자인, 유통 마케팅 등의 과정을 배우며 해마다 위생 교육도 수료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우리진 조합원들은 전문 지식을 습득하고 제품의 품질 향상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위생 교육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 생산을 위해 필수적이다. 우리진 조합원은 해마다HACCP 교육을 통해 철저한 위생 관리 방법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HACCP 인증을 유지하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 생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우리진은 지역 자원을 활용한 농산물 가공 및 융복합화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한 ‘2020년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청장상)을 수상했다. 특히 울진의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지속적인 교육과 위생 관리 체계를 강화해 안전하고 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 점에서도 큰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우리진은 계속해서 울진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하여 특산자원인 콩, 표고버섯, 음나무 등을 활용해 간편된장, 제과제빵 디저트 상품 등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특히 올해 울진 기차개통으로 관광객 대상 특화제품도 만들고 전국에 울진을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예요. 조합원들은 항상 훌륭하게 작업을 해주시기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울진에서 나는 자원들로 지역에 내놓을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함께 해봅시다!”

올해 우리진은 가공교육관 시설 리모델링과 장비보완으로 가공 활성화와 온라인 유통 판로개척 등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우리 조합은 지역 농산물 가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는 제품 개발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다.

다양한 농가가 힘을 합쳐 지역의 특산물을 알리고 훌륭한 제품을 만들어가는 우리진. 어떻게 보면 먼 것 같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가까운 울진에서 농가들의 고민과 농업기술센터의 노력이 더해져 좋은 제품들이 소리소문도 없이 계속해서 탄생하고 있다. 멀기도 하고 가깝기도 한 그곳을 향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관심’과 ‘애정’이다. 그래야 우리진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고, 우리의 농가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진의 제품은 ‘울진몰’과 ‘아이디어스’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진더하기협동조합
대표 상품

우리진더하기협동조합은 울진의 특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시지는 깊고 풍부한 고기맛이 특징이며, 건조 야채 믹스는 자연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우리쌀과 우리밀을 활용한 빵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표고버섯 소스는 진한 풍미가 일품이고 특유의 향과 맛이 있는 해방풍 제품은 우리진의 시그니처 상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