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눈과 마음이 행복해지는 꽃. 이제는 감상하는 것을 넘어, 먹는 꽃이 생산되고 있다니 놀랍다. 식용 꽃은 요리의 고명으로 올려 장식할 수도 있고, 특유의 맛과 향으로 요리의 키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저마다 색과 향이 다르듯이 맛도 제각각이다. 새콤한 맛, 맵싸한 맛, 달짝지근한 맛 등 다채로운 식용 꽃으로 봄을 만끽해 보자.
식용 꽃의 맛있는 발견!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라는 말이 있듯이 아름다운 꽃은 식욕을 돋우기도 한다. 꽃을 먹는 것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전통 요리에서는 오래전부터 꽃을 활용해 왔다. 진달래를 올린 화전, 꽃 모양 그대로 튀겨낸 아카시아 꽃 튀김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디저트, 파스타, 비빔밥, 샌드위치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며 그 쓰임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그동안 단순한 장식으로 여겼던 식용 꽃은 폴리페놀이 일반 채소나 과일보다 풍부하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꽃은 항산화 작용, 항균 효과,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을 주며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식용 꽃 올바르게 활용하기
마트나 온라인 판매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식용 꽃. 식재료로 다룰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관상용으로 재배한 꽃은 수확 직전 농약이 살포되는 경우가 많아 꽃집에서 구매하거나 길가에 핀 꽃은 함부로 먹지 않도록 한다. 식용 꽃으로 판매하는 꽃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법으로 재배되므로, 반드시 식재료용으로 인정된 꽃을 구매하도록 한다.
평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다면 시식용 꽃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암술과 수술, 꽃받침을 떼고 사용하는 것이 좋고, 진달래는 수술에 미량의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꽃술을 떼고 꽃잎만 물에 씻어 먹어야 한다.
구입한 식용 꽃은 바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보관이 필요할 경우에는 마르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해야 고유의 색과 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꽃잎 차 등 오랜 기간 보관을 위해 건조할 때는 꽃잎을 연한 소금물(1%)에 살짝 헹군 뒤 한지 위에 펼쳐 서늘한 그늘에서 바짝 말리면 본연의 색을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