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농촌의 힘:
국민 건강을 위한 치유농업,
이렇게 키워가고 있어요
농촌진흥청은 2022년 ‘제1차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2~2026)’을 세우고, 국민의 몸과 마음을 돌보기 위한 다양한 치유농업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 모든 사업의 중심에는 농촌진흥청의 과학적인 연구와 기술개발이 자리하고 있다.
치유농업의 주요 연구 대상에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 초기 인지장애를 가진 어르신들, 마음 건강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치유 관광, 동물과의 교감을 통한 정서 안정 효과 등이 포함된다. 더 나아가 곤충을 활용한 심리 치유, 발달·신체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치유 시스템, 그리고 4D/VR 기술로 구현한 가상 치유농장 개발도 한창이다. 이 가상 치유농장 조성 기술은 2021년에 시작해 올해 완성을 앞두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이 전국 곳곳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중앙과 광역 거점기관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부터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을 치유농업센터로 지정했고, 서울시농업기술센터는 치유농업사 양성 교육,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지역별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치유농업 시설이 총 552개소로 늘었다. 이 시설은 농장형 481곳, 마을형 71곳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공간에서 실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주민과 방문객이 치유농업의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치유농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전문 인력인 ‘치유농업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치유농업사가 되려면 관련 교육기관에서 과정을 이수하고,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치유농업사 양성기관 지정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농촌진흥청 누리집(www.rda.go.kr)>홍보>새소식>공지사항 또는 치유농업포털 ‘치유농업 ON 누리집’>알림마당>공지사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대상자 맞춤형 치유농업, 모두에게 건강과 웃음을
농촌진흥청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연령과 특성에 맞춘 맞춤형 설계로 다양한 사람들에게 건강한 변화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유아 대상 ‘자연과 함께하는 꼬마 농부 놀이’는 만 5세 아이들이 텃밭과 정원에서 자연을 느끼고 체험하며 배우는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유아 교육과정(누리과정)에 맞춰 구성했으며, 하루 2시간, 주 1회, 총 24회기 동안 운영됐다.
그 결과, 식사 위생 습관과 개선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신체 활동 능력에 대한 자신감은 34.2%, 활동에 대한 즐거움은 26.8%나 증가했다.
아동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에는 동물과의 교감 활동과 식물 기르기 체험이 포함돼 있다. 동물교감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동물과 상호작용하면서 감정을 안정적으로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었다. 동물과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아동들은 자연스럽게 정서적 안정을 얻고 사회적 기술도 키울 수 있었다.
한편,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식물 기르기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식물 돌보기라는 꾸준한 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인내심을 기르고, 감정 조절 능력 역시 향상시키는 데 효과가 있었다.
작은 생명과의 교감이 아이들에게 마음을 돌보는 힘을 길러준 결과다. 청소년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원예작물을 직접 기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 건강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은 중학생들의 스트레스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청소년들이 농업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은 물론, 친구들과의 사회적 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됐다.

성인을 위한 치유 관광 프로그램은 농촌의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며 신체적·정신적 질환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우울 고위험군 환자 대상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원예작물을 성공적으로 기르고 수확하여 활용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부정적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도록 설계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인을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도 꾸준히 개발·운영하고 있다. 원예작물과 곤충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인지 기능 향상과 심리적 안정에 효과가 있으며, 농업 활동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돌봄 사회서비스 프로그램은 노인들의 사회적 참여를 높이고 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며 건강한 노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치유농업의 심장, 거점 센터와 이끌어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치유농업확산센터’와 각 지역의 ‘치유농업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지원과 운영을 펼치고 있다.
치유농업확산센터는 치유농업의 중앙 거점 기관으로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국에 보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경남 김해에 치유농업확산센터를 조성 중이며, 2026년까지 완공,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센터는 치유농업의 대중화와 지속가능한 확산의 중심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각 도농업기술원 특광역시 농업기술센터에 위치한 지역 치유농업센터는 지역 특성에 맞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주민과 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들 센터는 지역 내 농장과 마을에 실질적인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하며, 치유농업 사업이 현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지역 내외의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해 공동 연구와 정보 교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거점 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치유농업의 연구개발과 현장 보급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농촌의 새로운 경제 활력 창출까지 기대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돌보는 치유농업이 국민의 삶을 어루만지고, 농촌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되고 있다.

치유농업을 함께 이끄는 운영 주체별 역할과 협력 구조
농촌진흥청
- • 치유농업 종합계획 및 시행계획 수립
- • 치유농업 연구 고도화(콘텐츠 개발 및 의·과학적 효과검증 등)
- • 치유농업 현장 확산 사업 총괄
치유농업확산센터(한국농업기술진흥원 위탁 운영)
- •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 제도 운영
- • 국가전문자격 치유농업사 시험 시행
- • 치유농업 종합정보망 운영 및 치유농장 창업 지원
치유농업센터(도원·특광역기술센터)
- • 우수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교육
- • 치유농업 권역별 서비스(수요, 공급) 연계 지원
- • 치유농업 프로그램 현장 적용 및 기술지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 • 지역 치유농장 육성
- • 치유농업시설 품질인증 컨설팅 지원
- • 지역 사회서비스와 치유농장 연계
양성기관(대학, 지방농촌진흥기관)
- • 치유농업사 자격취득 전문 교육 과정 운영
- • 지방농촌 진흥기관 상호 협업을 통한 교육 과정 고도화
- • 치유농업사 취업 및 창업 관련 정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