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승마치료사
재활승마치료사는 말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 전문가다. 신체적·정신적 어려움과 장애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치료 목표를 세우고, 치료 방법을 찾는 일이 재활승마치료사의 주된 업무라고 할 수 있다.
말의 상태를 살피고 건강을 관리하는 일도 함께한다. 말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며 보살핀다. 그리고 치료가 시작되면 환자의 반응을 살피면서 운동의 강도와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조절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는 것이 바로 재활승마치료사의 역할이다.
재활승마지도사
재활승마지도사는 재활승마치료사와 함께 말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지만, 그 역할에는 조금 차이가 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안전이다. 말의 안전, 환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재활승마와 관련한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것도 지도사의 역할이며, 봉사자들에게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
말을 선정하는 일도 지도사의 역할 중 하나인데, 선정 기준은 놀랐을 때 움직임이 크지 않은 말이어야 한다. 재활승마지도사는 말들의 특성을 고려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말들을 잘 관리하고 훈련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역량과 교육
재활승마치료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환자를 위하는 마음이 우선되어야 하며, 치료를 받는 환자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동물을 아끼고 좋아해야 하며, 동물 알레르기가 있으면 일을 하기 어렵다. 긍정적인 마음과 활동적인 성격도 필요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
재활승마치료사가 지닌 스트레스는 동물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또한 말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는 만큼 말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말이 치료에 적합하도록 훈련시키는 것도 재활승마치료사가 해야 하는 일이다.
치료승마 분야는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등 세 분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아직 국내에는 정식으로 승인된 치료승마 교육과정은 없다. 따라서 재활승마 등의 자원봉사를 하면서 일에 대한 적합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관련 자격시험으로는 재활승마지도사 1급, 2급, 3급 자격시험이 있으며, 2급은 실무경력 3년 이상, 1급은 실무경력 5년 이상을 응시 자격으로 두고 있다.
현황과 전망
현재 재활승마치료사를 고용해 환자를 치료하는 곳은 많지 않다. 한국마사회와 삼성승마단이 대표적이다. 재활승마치료사를 채용하는 기관은 일부에 불과하고, 아직 재활승마치료는 장애인 복지 활동의 일부분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이 분야에 관심을 두는 환자와 가족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도 말산업육성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말 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