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UP 청년꿈UP

안정적인 삶 대신
꿈을 선택한 삶

가족과 함께 성장하는
농업인의 길을 걷다

대기업에서 11년 동안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이어온 김혜진 대표는, 오랜 고민 끝에 ‘안정’보다 ‘꿈’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땅을 일구고 씨를 뿌리며 그 선택이 옳았음을 묵묵히 증명해나가고 있다.

꿈을 향한 결심

김혜진 대표는 무려 11년 동안, 단 한 번도 회사를 옮기지 않고 한 직장에서만 근무했다. 안정적인 수입, 체계적인 시스템, 그리고 미래가 보장되는 삶이었다.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길이었지만, 김혜진 대표의 마음 깊은 곳에는 늘 다른 열망이 자리하고 있었다. 바로 자연 속에서 무언가를 직접 키우며 살아가고 싶다는 꿈이었다.

농업으로 전환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부모님도, 친구들도 모두 고개를 저었다. 안정적인 직장을 왜 관두는지, 걱정 섞인 말들이 쏟아졌다. 그런 말들 속에서 김혜진 대표 역시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수입이 끊긴다는 두려움, 앞으로의 삶이 불확실하다는 불안감은 쉽사리 떨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매일 출퇴근하는 일상 속에서도 그녀의 머릿속에는 늘 푸른 들판과 자라는 작물들이 떠올랐다. 결국 김혜진 대표는 마음 깊이 품고 있던 꿈을 따라, 회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진지하게 임한 농업의 길

농업에 대한 결심을 굳힌 뒤, 그녀는 곧바로 실천에 나섰다. 단순한 열정만으로 시작할 수 없다는 걸 알았기에,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는 기초 교육과 작물 재배 기술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기본 지식과 실무 역량을 차근차근 쌓아갔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어려움은 가족과의 대화에서 비롯됐다. 특히 일평생 농사를 지어온 시부모님은 김혜진 대표의 결정을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농사일을 하겠다는 며느리의 선택은, 그들에게 낯설고도 걱정스러운 일이었다. 농업이 얼마나 고되고, 수입이 얼마나 불확실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반대는 어쩌면 당연했다.

그럴 때마다 김혜진 대표는 오히려 더 정성껏, 농업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설명했다. 농업이 단지 고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일이자 가족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일이라는 믿음을 전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자신이 수강한 교육 과정과 성공 사례들을 정리해 보여주며 앞으로의 계획과 농장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공유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시부모님도 결국, 김혜진 대표의 진심을 인정하며 마음을 움직였다. 그리고 마침내 김혜진 대표의 둘도 없는,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었다. 지금 김혜진 대표는 가족의 응원 속에서 농업이라는 길을 차근차근 걸어 나가고 있다.

현실적인 문제와 직면하다

김혜진 대표의 대표 작물은 고추다. 처음부터 농사가 순조롭지는 않았다. 고추 농사에서 작은 실패를 겪은 후, 농업인 단체와 지역 연구회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들의 조언과 지지는 큰 힘이 되었지만, 또 다른 갈등이 그녀의 마음속에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농부로 살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큰 도전이었다.

하루 종일 밭에서 땀 흘리고 돌아오면, 집 안에는 아이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농장에서의 노동이 끝나면 곧바로 가사와 육아가 시작됐다. 여성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중의 책임이 김혜진 대표의 눈 앞에 놓여 있었다. 그녀 역시 그 현실 속에서 무게감을 온몸으로 느꼈다. 육체적인 피로에 더해, 감정적 노동까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은 김혜진 대표를 더욱 지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녀는 다음 네 가지를 실천하며 균형을 만들어갔다.

첫째, ‘시간 관리’였다. 하루 일과를 철저히 계획하고, 농장과 가정의 시간을 분리했다. 중요한 일의 우선순위를 세우고, 체력 소모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계속했다.

둘째는 ‘가족의 도움’이었다. 남편과 부모님은 그녀의 농업에 대한 진심을 이해했고, 집안일과 육아를 함께 나눴다. 아이들 역시 자라면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늘려갔고, 그 덕분에 그녀는 농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셋째, ‘체력 관리’도 놓치지 않았다. 아침마다 가볍게 몸을 풀고, 영양가 있는 식사로 에너지를 보충하며 자신의 몸을 돌봤다. 농사일과 가정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은 결국 스스로 챙긴 건강에서 비롯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신적 휴식’이었다. 하루를 마무리할 때마다 짧은 명상이나 독서로 마음을 다독였다. 그런 시간들이 다시 다음 날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그녀는 가족과 농업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법을 배웠고, 점점 더 단단해졌다. 고추 농사에서의 작은 실패는 결국 그녀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과 마찬가지로, 농업 역시 실패와 도전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는 곧 배움이고,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라는 것을 몸소 경험했기 때문이다.

진정한 농업인을 향한 길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시작한 농업인의 길, 그리고 엄마라는 또 다른 길. 그 모든 걸 걸어온 김혜진 대표이기에, 청년농업인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많다. 그녀는 청년농업인에게 다섯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첫 번째는 끊임없는 학습이다. 농업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새로운 재배법, 기후 대응 기술, 유통 구조까지 지속적인 학습 없이는 도태되기 쉽다. 김혜진 대표는 농업 관련 서적과 온라인 강의,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찾아 들으며 지식의 폭을 넓혀왔다. 배움을 멈추지 않는 것이 농업인의 가장 큰 무기임을 몸소 깨달은 것이다.

두 번째는 멘토를 찾는 일이다. 경험 많은 선배 농업인의 존재는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김혜진 대표 역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멘토를 만나면서부터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멘토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묻고, 따라 하는 과정에서 진짜 배움이 시작된다.

세 번째는 협업과 네트워킹이다. 농업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많은 현장이다. 김혜진 대표 역시 농업인 단체와 연구회에서 만난 동료들과의 협업이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정보를 나누고,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서로의 농장을 응원하는 관계는 지속 가능한 농업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 네 번째는 농업인들에게 열려 있는 다양한 정책과 지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김혜진 대표 역시 농업기술센터의 교육은 물론, 자금 지원과 컨설팅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초기에 겪는 어려움을 줄였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조언이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다섯 번째는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육체노동뿐 아니라 정서적 부담까지 겹치는 농업인의 삶에서, 체력과 정신 건강 관리는 필수다. 그녀는 일상 속에서 운동과 취미를 통해 스스로를 돌보며 에너지를 재충전했다. ‘지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지속 가능한 농사법’이라는 것이 김혜진 대표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김혜진 대표는 여전히 배우고, 때로는 실패하며, 다시 도전하며 나아가고 있다. 그 모든 실패가 진정한 농업인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의 일부임을 믿으며. 그 토대 위에 김혜진 대표는 더욱 단단한, 가족의 울타리와 농원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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