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는 사람들

바이오 플라스틱 디자이너 & 리사이클링 코디네이터

우리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는 지구를 위협하고, 결국 다시 우리의 삶으로 되돌아온다. 그렇게 쌓이고 흘러간 문제들이 이제는 우리 앞에 마주 서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버리던 시대에서, 살려내는 시대로. 쓰레기를 다시 활용하고 순환시키는 방향으로 세상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버려질 뻔한 플라스틱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바이오 플라스틱 디자이너’,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꾸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리사이클링 코디네이터’. 이들은 단순히 환경을 지키는 사람을 넘어, 우리 모두의 내일을 함께 디자인하는 존재다.

쓰레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다

바이오 플라스틱 디자이너

플라스틱은 현대인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소재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심각한 문제가 숨어 있다. 1950년과 비교하면 생산량은 무려 200배 가까이 늘었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고작 2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소각되거나 매립되며, 이 과정에서 대기와 토양 오염은 물론 막대한 처리 비용까지 발생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2010년 한 해에만 최소 480만 톤에서 최대 1,27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됐다. 잘게 부서진 미세플라스틱은 플랑크톤이 섭취하고, 이를 다시 물고기가 먹으면서 결국 인간의 식탁까지 되돌아온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가 다시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목받는 직업이 있다. 바로 바이오 플라스틱 디자이너다. 이들은 미생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이나 식물 자원을 원료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디자인한다. 단순한 제작을 넘어, 버려질 뻔한 재활용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다.

역량과 교육

바이오 플라스틱 디자이너가 되려면 화학공학, 화학, 신소재학 등 관련 전공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화학공학과에서는 수학, 화학, 물리, 생물과 같은 기초 과목을 탄탄히 배운 뒤, 화공열역학·유체역학·열전달·물질전달·화학반응공학·유기공업화학 등 심화 과목과 각종 실험 과목을 통해 실무 감각을 익히게 된다. 관련 자격증으로는 화공기사, 화공산업기사, 화공기술사, 화공안전기술사, 화학분석기능사·기사 등이 있으며, 여기에 자연환경에 대한 감각과 미적·예술적 창의성이 더해진다면 더욱 적합하다.

진출 가능 분야

전문성을 갖춘 이후에는 화학공학 기술자나 연구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쓰레기를 자원으로 바꾸는 전문가

리사이클링 코디네이터

리사이클링 코디네이터는 재활용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전문가다. 단체나 기업체에서 재활용 계획과 목표를 수립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폐기물 관리업체 및 협력사와의 계약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일본에서는 폐기물 업체에 소속되어 ISO14001 인증을 받은 기업을 중심으로 재활용 대책을 제안하고, 관련 업무에 대한 영업활동까지 담당한다. 미국의 경우 리사이클링 코디네이터의 평균 연봉은 약 45,180달러(2014년 기준 약 5천만 원)이며, 종사자 수는 16만 7천 명에 달한다(O'Net, 2012).

국내에서도 환경보존과 자원순환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관련 종사자는 늘어나고 있다. 다만, ‘리사이클링 코디네이터’라는 전문 직함을 내세우는 인력은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역량 및 교육

환경 보존과 자원 절약에 대한 관심은 물론, 자원 순환 구조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재활용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상황 판단 능력과 관리 역량도 요구된다. 일본에서는 국제환경교육기구(Organization for International Environmental Education) 등에서 폐기물 재활용 코디네이터 양성 과정을 개설하고 수료증을 발급한다. 국내에서도 기술사, 건축사, 토목·전기·조경 분야의 시공관리기사, 환경계량사, 작업환경측정사, 폐기물처리시설기술관리자, 위험물질 취급자 등 다양한 자격증이 유용하다.

진출 가능 분야

리사이클링 코디네이터는 국제환경교육기구나 O'NET 온라인 등 국제 기구, 재활용 관련 민간 컨설팅 업체 등에서 활동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기업의 환경경영팀이나 공공기관에서도 수요가 점점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