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청산도의 지목 별 토지이용은 72%가 임야이며 논과 밭은 21.1%에 달하지만, 약 400년 전 청산도에 정착한 입도민이 농업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현재보다 농지가 현저히 부족했다. 완도군이 조사한 청산도 구들장논 분포조사에 따르면 구들장논이 집중분포된 지역을 중심으로 부흥리 92필지, 양지리 45필지, 상서리 137필지, 총 274필지로 면적 약 6.9ha로 나타났다.
구들장논은 경작지의 평수를 조금이라도 늘려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만들어져 논과 밭으로 농지의 범용적 이용이 손쉽게 이루어졌다. 강수량이 적은 해에는 논을 밭으로 전환하여 농사를 지었고, 1년 2작을 하는 시기에는 여름철에는 논농사를 이후에는 밭으로 이용했다. 오늘날 청산도의 농산물 생산은 여전히 논농사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미맥(米麥), 보리, 메밀 등이 재배되고 있다. 밭농사는 마늘, 콩, 봄동 등을 소득 작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 휴경지를 이용해 유채와 청보리를 경관작물로 식재하고 있다.
청산도 벼농사의 전통 작부체계인 1년 1작은 논을 쟁기로 7번 갈고, 써레질을 2번 하는 방식이며, 1년 2작의 논은 4번의 쟁기질과 2번 써레질을 하는 방식이다. 청산도 구들장논의 경운작업은 일반 농촌지역의 쟁기질(보통 3~4회)보다 종류와 횟수가 다양하다. 그 과정은 초갈이(물잡기), 중갈이, 무쟁기(물쟁기, 물속에서 쟁기질하는 것) 순서로 이루어지며 무쟁기를 한 뒤 써레질을 한다. 또한, 구들장논은 얕은 토층에 벼를 심기 때문에 경운 깊이를 조절하는 기술은 논의 주인만이 알았다.
구들장논에 사용되는 쟁기는 논에 수분이 오래 함유되도록 토양을 미세하게 갈아야 하기 때문에 몸집이 작고 가벼운 것을 사용하며, 내륙지역의 쟁기와 달리 보습이 지면 방향으로 누워있어 얕은 토양을 갈기에 적합한 특징을 지닌다. 또한, 괭이의 경우 날 끝이 사각이고 무거운 것, 날이 삼각형인 것, 얇은 날 등 용도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게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