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토마토 키우기

글 ㅣ 이승호자료 ㅣ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장윤아 농업연구사
나만의 작은 텃밭이 생긴다면 꼭 한번 키워보고 싶은 작물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토마토를 첫 번째로 꼽는다. 레드푸드의 대표 주자인 토마토는
특유의 향으로 인해 병충해가 적고, 생명력이 강해 키우기 손쉽다.
여기에 만병통치 자연식품이라 불릴만큼 다이어트와 건강식품으로 으뜸이다.
이번 시간에는 최고의 힐링푸드 토마토 키우기에 대해 알아보자.

 

하나!
모종 준비하기
토마토 씨앗을 파종해 기르는 것은 수확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매우 비효율적이다. 텃밭에서 몇 포기 재배해 제철 과일을 맛보는 정도라면 시중에 나온 모종을 구입해 심는 것이 좋다. 토마토 품종은 크게 일반토마토, 방울토마토, 송이토마토로 나눌 수 있다. 품종을 선택한 후 가까운 종묘상을 찾아 잎이 깨끗하고, 생기가 있는 모종을 선택한다.
특히 뿌리 부분의 모판흙이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뿌리가 하얗게 잘 발달한 모종을 고른다. 물 관리가 안 되어 많이 시들어 있거나 뿌리 부분의 모판흙이 바짝 말라 있는 모종, 너무 춥거나 더운 곳에 있어서 시들어 있는 모종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 있으므로 이용에 유의한다.
둘!
재배 일정 알아보기
토마토는 밤의 기온이 20℃ 이상이거나 13℃ 이하이면 낙과나 열과 또는 기형이 발생할 수 있다. 햇빛을 좋아해 햇볕이 강한 시기에 재배하기 좋다. 토마토를 심기 전 재배 일정과 함께 재배온도가 낮 25∼30℃, 밤 18∼20℃가 되는지 확인하자.
씨뿌리기는 3월 상반기에 하고, 아주심기는 4월 하반기에 하며, 수확은 6월 하반기~9월 중반기까지 가능하다.
셋!
밭 만들기
토마토는 물 빠짐이 좋고 햇볕을 잘 받는 장소를 선택해 길러야 한다. 뿌리도 깊게 뻗음으로 이 또한 장소 선택 시 고려해야 될 부분이다. 토마토는 퇴비를 많이 넣고 기르는 것이 좋으므로 모종을 심기 15일 전 1㎡ 기준 퇴비 2.5kg과 깻묵 1kg을 넣고 밭을 일군다. 이랑을 만들 때 두둑은 높이 25~30cm, 너비 40~50cm로 만든다. 만약 저온기에 재배한다면 비닐 멀칭을 하여 지온을 높여주고 뿌리 활력을 위해 비료 이용률을 높인다.
이랑을 만들 때 두둑은 높이 25~30cm
넷!
토마토 심기
구입한 토마토 모종에 물을 흠뻑 주어 40~50cm 간격으로 심는다. 토마토는 덩굴 식물이므로 줄기에 힘이 없어 땅으로 자꾸 처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토마토를 심기 전 미리 지주를 고정시켜주자. 지주는 150cm 정도의 길이에 나무나 철제 막대를 이용한다. 모종 하나당 한 개의 지주를 꽂은 후, 부드러운 끈으로 지주와 줄기를 묶어 준다.
다섯!
토마토 가꾸기
토마토는 햇볕이 좋고 기온이 20℃ 이상 되면 잘 자라며, 물은 2~3일 간격으로 적당량을 주는 것이 좋다. 뿌리를 잡은 토마토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다. 6월이 되면 7일에 한 번씩 줄기를 손질해 준다. 특히 곁가지 제거가 중요한데 초세가 약할 때는 제거 시기를 다소 늦추고 초세가 강할 때는 빨리 제거한다. 곁가지 제거는 체내 수분 함량이 많은 오전 중에 하는 것이 좋으며, 가위로 자르면 바이러스 전염 우려가 있으므로 손으로 밀어서 한 번에 따준다.
여섯!
수확하기
토마토는 익을수록 붉은색을 띠며 먹음직스럽게 변한다. 텃밭이 집과 가깝다면 이러한 토마토를 수확하면 된다. 하지만 텃밭이 멀어 자주 들리지 못한다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수확하는 게 좋을지 선택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때는 붉은 기운이 조금 감도는 정도의 덜 익은 토마토를 수확하는 게 좋다. 덜 익은 토마토를 수확해 집에서 2~3일간 숙성시키면 바로 따서 먹는 토마토만은 못하지만 직접 재배한 맛 좋은 토마토를 맛볼 수 있다.
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