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잎들깨 키우기

글 ㅣ 김주희자료 ㅣ 농촌진흥청
잎들깨는 깻잎으로 우리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
깻잎은 철분(Fe)과 비타민 A가 다른 채소류보다 월등히 높게 함유되어 있고 키우는 것이 어렵지 않다.
독특한 향으로 음식의 풍미를 살려주는 잎들깨 재배법에 대해 알아보자.

 

하나!
종자 준비하기
잎들깨는 어느 정도 자란 뒤에는 햇빛이 있는 낮의 길이가 짧아질 경우 꽃눈이 생기고 꽃이 핀다. 따라서 잎들깨용으로는 낮의 길이에 둔감한 품종이 좋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구포들깨’와 같은 재래종 품종을 잎들깨용으로 이용해 왔으며 최근에는 ‘남천’, ‘만백’, ‘보건’, ‘상엽’, ‘소임’, ‘동글1호’, ‘동글2호’, ‘늘보라’, ‘새보라’ 등의 품종을 많이 재배하는 추세다. 텃밭용으로 봄에 파종하여 여름철까지 잎을 따서 먹을 수 있는 부산, 양산 등지의 재래종도 적합하다.
둘!
재배 일정 알아보기
텃밭에서 재배할 때에는 전문 생산농가와는 달리 서리 피해가 없는 4월 하순~5월 상순에 파종한다. 6월 하순부터 9월 하순까지 잎을 수확하고, 후기에는 종실을 수확하는 재배양식이 적합하다. 장마기간에는 수확하기 어렵다.
씨뿌리기는 4월 중반기부터 6월 중반기까지 한다. 수확은 6월 하반기부터 9월까지 가능하다.
셋!
밭 만들기
밑거름은 밭을 갈기 2~3주 전에 3.3㎡ 기준으로 퇴비 16.7kg, 석회 500g을 주면 된다. 이랑은 아주심기 5~7일 전 만들고 이랑 너비는 90~120cm(줄 사이 7cm, 포기 사이 7cm 간격)로 한다. 흑색 등 멀칭비닐을 씌워 병 발생과 잡초가 생기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웃거름은 재배기간 중 3.3㎡ 기준으로 질소 40.6g, 칼리 21g씩 3회 뿌려주면 된다.
넷!
잎들깨 심기
씨를 뿌릴 때는 7×7, 10×5cm 간격으로 발아율을 고려해 파종구에 5~6립 정도 넣고 얕게 묻는다. 고른 발아를 위해 차광망 또는 신문지를 덮고 충분히 관수한다. 모를 기를 때는 낮 15∼25℃, 밤 최저 5℃ 이상으로 온도 관리에 주의한다. 약 5cm 정도 자랐을 때 1주 1본만 남기고 솎아주거나, 심은 모종이 죽거나 상한 자리에 보충해 심는다.
다섯!
잎들깨 가꾸기
빛을 좋아하는 작물로,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한다. 토양은 그다지 가리지 않으나 촉촉할 정도로 물기가 있는 토양이면 좋다. 건조에 강한 편이지만 토양 표면이 하얗게 되면 물을 주어 시들지 않게 한다. 담배거세미나방, 파밤나방과 같은 해충에 약하므로 잎을 잘 살펴보고 발생 초기에 해충을 제거한다.
여섯!
잎들깨 수확하기
잎들깨는 잎 부위를 수확하는 것으로 본엽 4매부터 수확 가능하다. 한꺼번에 전부 수확하면 점차 나무가 연약하게 되어 병에 걸리기 쉽다. 덜 펴진 상위 2~4개 잎은 남겨두고 그 아래의 잎을 수확한다.
잎들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