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끼리마늘의 대표 산지는 충청남도 태안, 전라남도 강진, 경상북도 의성 등이다. 태안에서는 한 중학교 교장이 2006년부터 미국에서 가져온 코끼리마늘을 몇 년간 시험재배를 한 끝에 천리포 수목원에서 소량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충북농업기술원이 2014년 코끼리마늘 조직배양을 통해 대량증식 기술을 개발하면서 특산물 육성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강진군에서는 코끼리마늘이 소량으로 재배되고 있었는데, 이 마늘 종자들을 모아 실증재배를 진행한 끝에 2015년 증식에 성공했다.
코끼리마늘을 식재료로 대량 재배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나 살균·항균 작용이 있는 알리신 함량은 일반 마늘과 비슷하고, 자양강장 기능이 있는 스코르디닌 성분은 일반 마늘의 2배에 달해 식재료로서 훌륭한 가치가 있다. 당뇨로 손상된 혈관을 보호하는 S-알릴시스테인도 함유되어 있는데, 익혀서 섭취하면 그 함량이 늘어나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이 흑마늘이나 진액으로 가공하기에도 좋아 건강보조제 재료로도 각광받고 있다. 마늘 맛이 순하면서도 조리하면 단맛이 돌아 굽거나 볶은 요리에 쓰기에도 좋다.
밀림의 왕은 사실 사자가 아닌 코끼리라는 말이 있다. 큰 덩치에 힘이 세서 웬만한 동물들은 적수가 되지 못한다. 그러한 코끼리의 이름이 붙은 우리의 코끼리마늘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강자로 우뚝 설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