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옥수수 키우기

글 ㅣ 김제림자료 ㅣ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윤형권 농업연구관
쫄깃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지닌 찰옥수수,
톡톡 알갱이가 터지는 달콤한 초당옥수수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간식이다.
옥수수로 하모니카 흉내를 내며 웃었던 어릴 적을 떠올리게 하는 옥수수를 텃밭에서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하나!
종자 준비하기
간식용 풋옥수수는 찰옥수수, 단옥수수, 초당옥수수로 나눠진다. 맛과 씹힘성이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연령에 따라 기호도가 달라 재배 시 옥수수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고려하여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찰옥수수는 단옥수수, 초당옥수수와는 달리 우리나라 육성 품종과 재래종이 거의 100% 재배되고 있다. 옥수수 이삭이 크고 맛있는 찰옥4호, 일미찰, 미백2호, 백색과 흑색이 혼합된 흑점찰, 얼룩찰1호, 흑점2호, 당도가 높고 씹는 맛이 부드러운 고당옥과 고당옥1호, 구슬옥과 백금옥 등을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둘!
재배 일정 알아보기
옥수수는 원산지가 중남미의 열대 지방이기 때문에 수확을 많이 하려면 생육기간 동안 따뜻한 기후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즉 밤의 기온이 10℃ 이하가 되면 생육이 정지되며, -1.7℃ 이하가 되면 얼어 죽으므로 최저 기온이 10℃ 이상은 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밤의 기온은 16~18℃가 가장 알맞다.
완두의 생육적온은 10∼20℃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재배의 전 기간을 이 적온기에 맞추어 생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비교적 영향이 적은 유식물기를 저온에서 보내고 개화부터 결협기가 적온기에 들도록 파종기를 조절해야 한다. 파종 시기는 남부지방의 경우 2월에 파종하고 중부지방은 3월에 파종하면 적절하다.
셋!
밭 만들기
옥수수는 토양에 대한 적응성이 높은 작물이지만, 가장 알맞은 토양 pH는 5.5~8.0이다. 토양은 배수가 잘되고 비옥도가 높은 것이 좋다. 옥수수는 토양의 통기성과 물 빠짐이 좋아야 하는 작물이므로 점질토나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밭 또는 너무 메마르기 쉬운 모래땅은 적당하지 않다. 즉 모래와 점토가 알맞게 균형을 이룬 양토와 물에 존재하는 수소 이온 농도가 6.5인 토양이 옥수수 재배에 가장 알맞다.
넷!
옥수수 심기
재식 거리는 이랑 너비 60cm에 주간 거리 25cm로 1~2립씩 파종하여 옥수수가 나온 후 1주 1본으로 솎아주어 재배한다. 파종 후 3~4일 이내에 제초제를 반드시 뿌려 옥수수가 잡초와 경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
옥수수 가꾸기
수확 기간을 단축시키면서 수량을 올리기 위해서는 비닐피복 재배를 하는 것이 좋다. 비닐피복 재배는 식용 옥수수 재배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법이다. 또한 옥수수는 크게 자라는 작물이므로 다량의 양분을 흡수하여 이용한다. 양분은 토양 속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므로 적정량의 거름을 주어야 한다. 유기질 퇴비와 인산질 비료는 모두 밑거름으로 주고, 질소와 칼리질 비료는 절반은 웃거름으로 사용한다. 웃거름은 심고 나서 20∼25일 간격으로 포기사이에 흙을 파서 준다.
여섯!
옥수수 수확하기
옥수수
옥수수의 수확 시기를 쉽게 확인하는 방법은 수염 나온 날짜를 기록하고 수염이 나온 뒤 일수가 수확기에 가까워지면 이삭껍질을 벗겨서 이삭 윗부분의 색을 확인한 뒤 알 몇 개를 터트려 알갱이 색과 내용물을 확인하는 것이다. 수확은 하루 중 이삭 자체의 온도가 낮고 이슬이 마르지 않은 이른 아침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