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옐로드림·
이노센스 등
맛있는 국산과일을
즐겨보세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황기동 연구사

글 ㅣ 김주희사진 ㅣ 박형준
우리는 제철마다 맛있게 잘 익은 과일을 섭취하고 있다.
과일이 우리에게 오기까지는 농업인들의 정성과 함께 적합한 재배시스템,
신품종 개발, 병해충 방제, 이상기후 대비 등 과수산업 발전과 관련된 전방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일을 수행하고 있는 곳이 바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다.
과수과는 과수산업의 발전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과수과 핵과류연구실 황기동 연구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과수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 수행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황기동 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 황기동 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는 생리생태연구실, 자원개발연구실, 핵과류연구실. 장과류연구실 등 총 4개의 전문연구실로 구성되어 있다. 22명의 연구인력이 과수산업의 발전을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중 생리생태연구실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주요 과수의 생리생태를 연구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과수 안정생산을 위해 기후변화 실태조사 및 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자원개발연구실은 과수 유전자원 수집·평가·활용 및 육종기술 개발, 무병묘 생산·보급 활성화에 관련한 업무를 수행한다. 장과류연구실은 고품질 포도 신품종 육성과 재배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제가 소속되어 있는 핵과류연구실은 소비패턴 변화를 고려한 핵과류 품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육종 과정의 효율성 증진을 목적으로 유전체 육종을 위한 기반구축 연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핵과류의 안정생산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개발한 신품종의 조기정착과 재배매뉴얼 개발을 위한 사업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농산물 시장의 개방과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입과일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농가에서는 노동력 부족 문제와 이상기후로 인한 재해 발생이 빈번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핵과류 산업을 위해서는 시장 경쟁력이 높은 신품종 육성과 재배기술의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국내 생물자원에 대한 주권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과수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과수 육종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 세대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과수, 생산 노력 절감, 기후변화 대응 등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품종의 특성에 따라 재배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품종에 맞는 재배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소비자 분들이 맛있는 우리 품종의 과일을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일들입니다.”

옐로드림 등
천도 신품종 개발·보급

현재 황기동 연구사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복숭아와 자두 신품종의 이용 촉진을 위한 재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농업기술의 효율적인 적용을 위한 복숭아나무의 수형을 만드는 연구도 수행 중이다.
“기존의 복숭아는 털이 있어서 먹기가 불편했고, 천도는 씻어서 바로 먹을 수 있어 편리하지만 신맛이 단점이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천도 신품종이 ‘옐로드림’, ‘스위트퀸’, ‘이노센스’입니다. ‘옐로드림’은 과육이 노란색을 띠는 황육계 복숭아로 시지 않고 달콤한 맛이 특징입니다. ‘스위트퀸’과 ‘이노센스’ 역시 당도가 높은데요. ‘스위트퀸’은 대과 생산이 가능하고, ‘이노센스’는 크기가 작은 편이라 급식용으로 적합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복숭아의 절반 이상, 전국 천도 출하량의 약 90%가 경북에서 생산된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당도가 높고 먹기 편리한 천도 신품종을 보급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우리나라 최대 복숭아 주산지인 경북과 함께 ‘신품종 천도 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경북에서 2021년을 기준으로 ‘옐로드림’은 120ha, ‘스위트퀸’은 123ha, ‘이노센스’는 67ha 등 총 310ha까지 달콤한 천도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먼저 묘목 보급을 시작한 ‘옐로드림’은 지난해부터 시장 출하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스위트퀸’과 ‘이노센스’도 처음으로 소비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출하 물량은 3품종, 약 290톤으로 7월 중순부터 대형청과와 로컬푸드매장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습니다.”
시범재배 중인 복숭아를 살펴보고 있는 황기동 연구사

앞으로 핵과류 품종의 안정생산을 위해
재배기술을 개발·보급하여
핵과류 산업의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 분들에게 맛있는
여름과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달콤한 복숭아 등
국산과일 소비 늘길

신품종을 재배한다는 것은 농업인들의 입장에서는 모험과 다름 없다. 신품종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재배를 시작하지만, 묘목이 자라고 과실을 수확하기까지 약 5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황기동 연구사는 농업인들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한층 효율적인 재배를 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 개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농촌진흥청 농촌인적자원개발센터와 도 농업기술원 및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이루어집니다. 저는 이러한 교육기관의 요청에 따라 복숭아 등 핵과류 품종과 재배기술, 재배 유의점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복숭아 농가들은 신품종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적합한 신품종을 재배해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이자 농업인들에게도 안정적인 소득창출을 가능하게 한다.
“맛있는 복숭아와 자두 등 핵과류를 소비자 분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름은 복숭아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제철에 먹는 과일만큼 맛있고 건강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복숭아는 장기간 냉장보관하면 과육이 갈색으로 변하고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구입한 후 빠른 시일 내에 드시면 좋습니다. 또한 차가운 복숭아를 바로 먹는 것보다는 먹기 1~2시간 전에 냉장고에서 꺼내 실온보관한 후 드시면 더욱 달콤한 복숭아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기후와 노동력 부족이라는 문제 속에서도 땀 흘려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들의 노력을 알기에 잘 익은 복숭아 하나가 더욱 소중하고 맛있게 느껴진다는 황기동 연구사다.
“앞으로 핵과류 품종의 안정생산을 위해 재배기술을 개발·보급하여 핵과류 산업의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 분들에게 맛있는 여름과일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소비자 분들께서도 국산 과일을 많이 사랑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옐로드림
옐로드림
이노센스
이노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