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랑매실이랑 오정숙 대표는 지난 1996년부터 광양시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업대학에서 식품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우리음식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특산물인 매실 등을 활용한 전통식품 연구에 매진해 왔다. 청정지역인 백운산 인근에 향토음식체험장을 열고 매실청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을 개발했으며, 고로쇠 수액을 넣은 탁주, 청주를 제조해 특허 등록을 하는 등 음식명인으로서 인정받았다.
“오래 전부터 광양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지역 특산물인 매실에 관심이 많았어요. 매실의 맛에 푹 빠져서 6,000m2의 땅에 매화나무 400여 그루를 심어 매실을 키우고, 수확한 매실로 매실청, 매실장아찌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었죠. ‘매실전도사’라고 불릴 만큼 매실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했어요.”
지난 2007년에는 매화랑매실이랑이 농촌진흥청 농가맛집으로 선정되며 본격적으로 매실음식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백운산휴양림이 개발되면서 관리지역으로 묶여 음식점 허가를 받을 수 없었다. 여러 방안을 고민하다가 결국 매실을 이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체험을 하면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방식으로 매화랑매실이랑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농가맛집 운영을 위한 주요 비용은 프로그램에 필요한 도구 및 집기 구입과 운영방향 컨설팅 등에 사용하면서 훨씬 수월하게 체험장을 조성할 수 있었다.
“현재 매실불고기샐러드, 매실수육, 매실경단, 약과, 떡 만들기, 술 빚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만드는 음식들의 가장 기본이 되는 건 매실청과 매실장아찌인데요. 보통 매실과 설탕을 1:1 비율로 담그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중요한 건 매실의 형태가 변하면 안 되고 살아있어야 해요. 저만의 비법으로 아삭거리면서도 매실의 크기가 줄어들지 않도록 매실청과 매실장아찌를 담그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