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유)버luck 송하은 대표
전북 김제시 황산면에 위치한 버luck 농장에 도착하자 송하은 대표가 반갑게 맞는다. 버luck이라는 농장 이름이 특이하다고 말하자 ‘버섯이 주는 건강한 행운(Luck)’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한다.
“한 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 상호명을 만들고 싶었어요. 버럭 화를 낸다고 할 때의 버럭이 아니니 저를 화가 많은 농부라고 오해하진 말아주세요.”
웃으며 회사명을 설명한 송하은 대표가 종균배양센터로 발걸음을 옮긴다. 농장에는 1,070m2 규모의 종균배양센터와 792m2의 버섯생육동이 운영되고 있다. 종균배양센터는 만가닥버섯을 배양하는 곳으로, 버luck에서는 그 과정을 시스템제어를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버섯종균배양을 직접 하고 싶었어요. 2019년에 농장을 준비하면서 종균배양센터를 구축하고 지난해 종균업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종균배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만가닥버섯은 미송, 미루나무 등 톱밥 60%에 미강 10%, 밀기울 20%, 팜박대두피 10%를 혼합한 후 수분을 62~64%로 조절한 다음 고압살균기에서 3시간 20분가량 멸균작업을 진행한다. 그 다음엔 균을 접종하여 초기배양을 실시하는데,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온도다. 온도가 맞지 않으면 열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송하은 대표는 20~21℃에서 14일 정도 초기배양을 한 후 22~23℃에서 30일가량 추가 배양을 진행한다. 그리고 45일 동안 후배양 과정까지 거친 후 만가닥버섯 종균을 생육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생육동에서는 24일가량 LED와 CO2, 온도 관리를 통해 만가닥버섯을 균일하고 단단하게 재배하고 있습니다. 수확한 후에는 포장용기에 단일 포장해 판매하고 있는데요. 종균배양부터 판매까지 약 100일 정도 소요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버luck은 버섯을 생육하면서 다른 버섯농장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S형 타입의 냉난방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개발한 방식으로 온도를 조절하고 있다. 생육동은 스마트팜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생육과정의 데이터를 수집해 버섯재배에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