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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에 자리한 그농부에 들어서자 검은색 글씨로 ‘그농부’라고 써진 간판이 눈에 띈다. 그 옆에는 밀짚모자를 쓰고 웃고 있는 농부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정직한 농부의 모습을 표현한 간판에서부터 이곳이 어떤 제품을 추구하는 곳인지 느낄 수 있었다. 입구까지 마중을 나온 김성균 대표가 농부 캐릭터처럼 인심 좋은 웃음을 지으며 반갑게 맞는다.
30대인 김성균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 함양으로 귀농한 후 2013년 그농부를 설립했다. 대학에서 교통공학을 전공하고 교통엔지니어로 10년 동안 일하던 그가 귀농을 결심하는 건 쉽지 않았다. 부모님이 먼저 귀농을 하면서 김성균 대표에게도 귀농을 권유했지만, 직장인이던 그에게 귀농은 다른 사람 일처럼 느껴졌다.
“아버지의 농사일을 도와드리면서 귀농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농업의 비전에 대해 매번 강조를 하셨어요. 그러던 중 좋은 공기업으로 이직할 기회가 있어 면접을 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는데요. 아버지가 농담처럼 ‘합격하면 좋지만 떨어지면 더 좋고’라고 말씀하셨는데, 보기 좋게 떨어지고 말았죠. 다시 다니던 회사로 돌아갈 수는 없고 결국 귀농을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귀농에 대한 확고한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 우여곡절이 많았다. 아내를 설득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 1년 동안은 혼자 귀농해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외로운 생활을 해야 했다. 그러다 아내를 설득해 함께 농사를 짓게 됐지만, 농사를 제대로 경험한 적이 없던 그는 귀농 3년차까지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
“밤, 고사리, 곶감 등 1차 농산물을 생산했는데 부모님과 저희 부부의 생계를 다 책임지기란 수익이 넉넉지 않았어요. 그래서 2015년에 식품제조시설을 신축해 한과자격증 등을 취득하며 한과제조를 시작했지요. 하지만 한과는 명절에만 먹는 제품이라는 편견을 깨기가 어려워 한과의 일종인 생강편강을 만들면서 생강의 매력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