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반의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은 집에서 직접 구운 도자기그릇에 음식을 담아낸다는 것이다. 최성자 대표의 남편이자 고두반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김정윤 대표는 원래 전통 도자기를 만들던 도예가로, 현재 랑산도요를 운영하며 고두반에서 사용하는 그릇을 만드는 것을 물론 도자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랑산도요에서는 1,280~1,320℃ 고온의 장작가마에서 천연유약을 이용해 도자기를 구워내고 있습니다. 도자기 그릇에 담는 음식은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음식은 재료와 맛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음식을 완성하는 것은 담음새에요. 담음새를 잘 나타내는 것이 바로 그릇이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처럼 고두반은 음식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도자기에 담겨 있어 더욱 맛있고 대접받는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고두반은 가족이 함께 빚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남편인 김정윤 대표가 장작가마에서 구워낸 도자기 그릇에 제가 손맛을 담아 정성껏 음식을 만들면, 딸이 그릇에 잘 담아 손님에게 내놓고 있지요. 가족이 함께하기 때문에 더욱 정직하게 음식을 만들고, 식당을 운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두반에서는 직접 만든 구운소금,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 쌀조청을 비롯해 무정과, 오디효소, 매실청, 콩물, 콩전, 모두부 등 다양한 장류와 음식을 포장 판매하고 있다. 또한 도자기 만들기, 도자기 핸드페인팅, 도자기 물레체험, 민화 그리기, 포크아트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밀키트를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고두반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유기농 채소로 음식을 만들고 있습니다. 농가맛집을 시작하면서 제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었는데요. 어려운 점도 있지만 지금까지 잘 지켜내고 있습니다.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정성껏, 정직하게 만들 테니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