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엔 즐거움이 가득한 농촌으로 떠나볼까?

글 ㅣ 김유진
7월이 되면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바다와 산 등 자연으로 떠나는 사람이 많아진다.
농촌에서 여름 제철 과일을 직접 수확하고 맛보거나 물놀이까지 즐긴다면 온 가족에게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
다채로운 농촌 체험으로 신나는 여름을 보내보자.

비단강에서 즐기는 여름맞이 물놀이
비단강숲마을

뗏목 타기 체험
뗏목 타기 체험
다슬기 잡기 체험
다슬기 잡기 체험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에 위치한 ‘비단강숲마을’은 마을 뒤쪽의 봉화산이 푸른 들녘과 어우러져 자연과 하나가 된 곳이다. 파란 하늘을 닮은 깨끗한 물과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녹음은 한 편의 풍경화가 되어 방문객들을 반긴다.
녹색농촌 체험마을로서 행정부가 지정한 정보화 마을이기도 한 비단강숲마을은 마을 앞을 유유히 흐르는 비단강을 토대로 사과, 복숭아, 배, 블루베리, 포도, 수박, 호박고구마 등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한다.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와 숲 속에서 자라는 나물과 약초, 버섯을 캐기도 하며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비단강숲마을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성 덕분에 맛있는 과일이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어 복숭아와 포도 등을 직접 수확하고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통대나무 뗏목 타기, 다슬기 잡기, 강돌에 그림 그리기 등 비단강에서 즐기는 물놀이 체험이 있다. 비단강까지 2인용 자전거로 이동한 뒤, 마을 건너편에 자리한 나루터에서 대나무 뗏목으로 갈아탄다. 예전에는 벌목꾼들의 수고를 체험하기 위해 직접 대나무를 잘라 뗏목을 만들려고 했지만, 대나무 숲이 훼손되고 시간도 많이 소요되어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뗏목을 타다 보면 즐거운 추억을 쌓는 것은 물론 농촌에 대한 행복한 기억을 선물해 줄 수도 있다. 비단강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곳이라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다슬기와 쏘가리, 빠가사리 등 민물고기가 많이 서식한다. 발밑으로 헤엄치는 민물고기들을 보며 자연과 동화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아이들의 넘치는 호기심을 채워줄 수도 있다.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물로 뛰어들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즐겁고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비단강숲마을
주소 |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수두1길 20-27
함께 가면 좋은 곳
영국사와 강선대, 비봉산, 봉황대, 함벽정, 여의정, 자풍당, 용암으로 이루어진 8개의 경승지를 양산팔경이라고 한다. 양산팔경금강둘레길은 2경 강선대를 시작으로 5경 함벽정과 금강물빛다리를 건너 6경 여의정, 8경 용암까지 명소를 구경하는 트레킹 코스로, 사계절 내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내 손으로 수확한 농산물로
더욱 알차게!
뽕디이레농원

오디 수확하기 체험
오디 수확하기 체험
옥수수 수확하기 체험
옥수수 수확하기 체험
‘뽕디이레농원’은 서해 앞바다가 품고 있는 청정한 자연을 벗 삼아 유기농으로 직접 오디와 뽕나무를 심고 키우는 곳이다.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곳인 만큼 아이들이 농촌과 자연을 체험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뽕디이레농원에 들어서면 대규모로 늘어선 비닐하우스가 보인다. 황사와 미세먼지 걱정 없는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오디는 그 맛도 일품이다. 오디체험은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진행되지만, 7월부터는 수확한 후 얼려놓은 오디로 오디잼, 오디청 만들기를 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이 복잡하지 않아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7월말부터 8월초에는 본격적인 옥수수 수확체험이 진행된다. 넓은 옥수수밭을 가득 채운 옥수수를 망에 담아 체험관으로 가져간다. 껍질을 까면 보이는 탱글탱글 잘 익은 옥수수알에 절로 군침이 돌기도 한다. 아이들은 나만의 옥수수 그림을 그리고 직접 쪄먹기도 하면서 옥수수의 매력에 푹 빠진다. 직접 단 옥수수를 한 망 가져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집에서도 농장에서의 체험을 두고두고 기억할 수 있다.
이외에도 누에 관찰하기, 뽕잎과 오디, 지역 특산물로 만드는 나만의 뽕잎 초콜릿 만들기, 달콤한 오디와 짭짤한 고르곤졸라 피자의 조합으로 오디 고르곤졸라 피자 만들기, 뽕잎순을 직접 따서 뽕잎 김치와 장아찌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체험을 기다리며 한쪽에 마련된 카페에서 진한 오디주스를 마시고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누에가 뽕잎을 따먹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절로 더위를 잊게 해주는 뽕디이레농원으로 떠나보자.
뽕디이레농원
주소 |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청자로 1483-43
함께 가면 좋은 곳
부안청자박물관은 우리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고려청자(상감청자)의 역사와 전통을 알리는 박물관이다. 진품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동과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동, 가마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야외사적공원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기 좋다.

옛 고향의 정취 속에서 보내는 여름
양평 보릿고개마을

맨손송어잡기 체험
맨손송어잡기 체험
복숭아 수확하기 체험
복숭아 수확하기 체험
‘양평 보릿고개마을’은 옛날 먹을거리가 부족하여 배고픈 이들이 많았던 산골마을이다. 현재는 그 시대의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위주로 슬로푸드 체험과 생태체험, 농산물 체험 등을 운영하며 도시 생활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다.
양평 보릿고개마을의 체험은 여름이 되면 크게 4가지로 나뉜다. 크고 높게 뻗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주는 숲에서 자연 생태를 관찰하고 느끼는 자연 생태체험, 옛날 어른들이 먹었던 음식들을 만들어 먹어보는 슬로푸드 체험, 특산물을 수확해 맛보는 농산물 체험과 옛 놀이를 즐기는 전통공예 민속놀이체험이다. 모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시원하고도 즐거운 여름 맞이 추억을 쌓기에 좋다.
자연생태체험 중 물놀이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맨손 송어잡기는 3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시원한 물 속에서 함께 손을 잡고 송어를 몰고 쫓아가면서 추억을 쌓는 웃음소리는 더 커져간다. 옛 방식 그대로 그물을 사용해 아이들이 전통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도 있다.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들꽃염색체험도 대표적인 체험이다. 길가의 꽃과 나뭇잎들을 손수건에 새긴 나만의 손수건도 만들고 가족, 친구들과 알록달록한 예쁜 기억을 나눌 수 있다.
아이들이 많이 찾는 농산물 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6월에 진행하는 매실 수확하기, 7월의 감자와 옥수수 수확하기, 7월부터 9월까지의 복숭아 수확하기 체험 등 시기별로 양평 보릿고개마을의 특산물을 직접 수확하고 먹을 수 있다. 입안에 가득 퍼지는 과일은 무더운 여름도 가뿐히 이길 수 있는 힘을 준다.
이외에도 맷돌순두부 만들기, 인절미떡메치기, 전통강정 만들기 같은 슬로푸드 체험과 솟대 만들기, 제기차기, 비석치기와 굴렁쇠 놀이 등 요즘은 경험하기 힘든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전통공예민속놀이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다.
도시의 번잡함은 잠시 뒤로 하고 옛날의 여유를 즐기며 여름을 만끽하고 싶다면 양평 보릿고개마을이 제격이다.
양평 보릿고개마을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안길 32-11
함께 가면 좋은 곳
용문산 동쪽 자락에 위치한 중원산과 도일봉 사이에 있는 골짜기이다. 물이 맑고 깊어 많은 사람이 다이빙을 즐기기로 유명하다. 곳곳에 기암괴석과 폭포가 있어 빼어난 자연 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중원폭포는 절벽에 둘러싸여 있어 더욱 신비로운 경관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