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통해
당신의 행복을 추구합니다

웰유그린 유혜림 대표

정리 ㅣ 편집부
장기간 지속된 전염병 사태, 급변하는 경제상황 등 우리는 현재 치유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치유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은 언제나 물음표인데요.
저는 ‘자연을 통해’가능하다고 믿고 있답니다.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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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조경수 농장과 화원을 운영하셨지만 저는 농업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가끔 부모님의 일손을 도우면서 농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았기 때문이죠. 그러나 다른 진로를 탐색하던 중 받은 적성검사에서는 제 생각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경사나 플로리스트가 적성에 맞다고 나온 거였죠. 저도 모르게 조경을 가장 잘 하고,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했던 걸까요? 많은 고민을 하다가 결국 부모님처럼 화훼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데 제 결정을 응원해 주실 것 같던 아버지가 심하게 반대를 하셨습니다. 왜 힘들 게 뻔한 일을 하려고 하냐며 절 혼내셨습니다. 하지만 저도 쉽게 결정한 진로가 아니었기에 향후 10년간의 계획을 세워 자세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제 각오와 진심을 알아준 아버지 덕분에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화훼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의 화원에서도 일을 도우며 어떻게 꽃을 키워야 하는지, 어떻게 예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배워나갔죠.
그렇게 조금씩 화훼 농업인으로의 모습을 갖추면서 다시 한 번 어떤 농사를 지을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치유농장 웰유그린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꽃은 구입하는 것을 넘어 일상에서 즐기면서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졌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또한 대학 졸업 후 지역아동센터, 학교, 요양원 등에서 아이들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강의를 하면서 치유농업에 대해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화훼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현재 웰유그린에서는 화훼를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원예교육, 생태놀이, 텃밭 교육 등도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꽃을 더욱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자연만큼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것은 없다는 것 깨닫고 있습니다. 웰유그린을 찾아 꽃과 함께 시간을 보낸 후 한층 편안하고 밝은 표정으로 돌아가는 방문객들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앞으로도 ‘자연을 통해 당신의 행복을 추구합니다’라는 웰유그린의 슬로건처럼 화훼와의 친밀교감을 통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체험프로그램들을 더욱 활발히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장애인 분들에게는 직업 재활솔루션을, 치매환자 분들에게는 사회성과 신체활동 능력 키우기를 지원하려고 합니다. 치유가 필요한 누구나에게 열려 있는 치유공간, 웰유그린을 언제든 찾아와 주세요.
※ 그린에세이는 웰유그린 유혜림 대표의 사연을 각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