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온도·물·햇빛 ‘완벽’실내식물 겨울나기

글·사진 ㅣ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우영 농업연구사
실내식물은 대부분 열대 또는 아열대 지역이 원산으로, 저온과 건조에 약합니다. 따라서 온도가 내려가고 건조해지는 겨울은 식물이 살아가기 불리한 조건입니다.
실내 공간은 실외에 비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지만,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식물이 살기 힘들어집니다.
또한 베란다나 창가는 실외의 낮은 온도의 영향을 받기 쉽고 햇빛의 양도 적어집니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식물의 생장을 더디거나 멈추게 하는데요.
따라서 겨울에는 식물의 더딘 생장 속도에 맞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적절한 물 관리 필요

생장이 더디다는 것은 광합성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식물에게 물이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인데요. 따라서 생장이 더딘 겨울에는 물의 양을 줄여야합니다. 여름에는 고온과 많은 햇빛이 광합성을 활발하게 하고, 생장 속도가 빠르므로 물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물을 많이 줘도 식물이 이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겨울에 똑같이 물을 많이 주면 식물이 이용하지 않고 남은 물이 토양을 과도하게 습하게 만듭니다. 따라서 평소에 겉흙이 마른 후 물을 줬다면, 겨울에는 흙 속까지 말랐을 때 물을 충분히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내가 매우 건조하므로 잎과 주변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면 좋습니다.

온도가 내려가면 거실로 식물 옮기기

노지 월동이 가능한 식물이라 하더라도, 화분에 심은 상태라면 지온영향을 받지 못합니다. 월동이 안 될 가능성이 큰 것이지요. 그러므로 실외 또는 베란다에서 기르던 식물은 온도가 내려가기 시작하는 늦가을 또는 초겨울부터 거실로 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식물은 단기간 저온에 노출되어도 잎이 갈변되는 등 피해를 받습니다. 따라서 거실로 옮겼더라도 환기 시 유입된 찬바람을 맞는 것은 위험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이미 저온 피해를 입었다면 갈변된 잎은 잘라 내어야 합니다.
화분 개수가 많아서 모두 거실로 들일 수 없다면 베란다에 간이 온실을 만들 수 있습니다. 김장 봉투를 잘라 벽에 고정하는 식으로 여러 개의 화분을 덮어 비닐하우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각각 화분에 막대기를 꽂고 봉투를 씌우는 등 방법이 있습니다. 비닐 속에서 습도 유지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습한 것을 좋아하는 식물이 아니라면 햇빛이 드는 낮에는 비닐을 열어 환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가정용 온실도 있으니 식물 양에 따라 선택하면 좋습니다.

햇빛으로 광합성해주기

겨울에 생장이 더디다 하더라도 최소한의 광합성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햇빛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으므로 햇빛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거실에 들여놓더라도 햇빛이 비추는 위치가 유리한데요. 만약 따뜻한 위치에는 빛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식물 생장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