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추운 겨울이 가고 기다리던 봄이 찾아왔다.
봄이 온 것은 좋지만, 밤낮으로 심한 일교차는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면역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럴 때 손쉽고 효과적으로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은 음식이다. 면역력에 좋은 건강 밥상 하나로 봄철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챙겨보자.
영양 가득 식용꽃메밀전병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식용꽃은 음식으로 사용되는 꽃으로 색, 향기, 맛을 돋우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진달래전, 들깨꽃전, 감국화전 등을 계절별 꽃 음식으로 즐겼으며, 차나 술 등에서도 많이 활용되어 왔다. 식용으로 사용되는 대표 품종은 진달래꽃, 국화, 아카시아, 장미, 금어초, 베고니아, 팬지 등이 있다. 식용꽃이 식재료로 주는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하고 풍부한 영양소에 있다. 꽃에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여 항산화 활성, 항균 활성, 면역기능의 활성을 증가시킨다. 특히 강력한 면역기능을 발현하는 효과가 있어 체내 성인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탁월하다. 꽃의 화려한 컬러를 만들어 주는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를 제거, 콜라겐 형성을 촉진시키며, 베타카로틴은 항암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지질의 산화를 방지하여 만성 염증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의 작용을 억제한다.
메밀 부침가루, 물(1컵), 소금을 고루 섞어 냉장실에서 20분간 숙성시킨다. 불린 당면은 끓는 물(2컵)에 넣어 3분간 데친 뒤 찬물로 헹구고 체에 밭쳐 물기를 제거한다.
02
참나물은 5cm 길이로 자르고, 김치는 물에 씻어 삶은 당면과 함께 잘게 다진다. 두부는 면포로 물기를 제거한 뒤 곱게 으깬다. 볼에 김치, 당면, 두부, 소 양념을 고루 섞어 소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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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불로 달군 팬에 식용유(2큰술)를 둘러 반죽을 한 국자 얹어 얇게 펼쳐 가장자리가 반투명해지면 소를 얹는다.
04
돌돌 말아 2분간 앞뒤로 익힌 뒤 식용꽃을 반죽 위에 붙이고 먹기 좋게 썰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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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1작은술), 식초(1큰술), 간장(1큰술), 연겨자(1작은술)를 고루 섞어 참나물과 남은 식용꽃에 버무린 뒤 메밀전병에 곁들인다.
사포닌의 특별함 인삼맛탕
약초 중 영약이라 불리는 인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생 식물이다. 특히 오랜 경험적 효능을 바탕으로 그 명성과 전통을 자랑하는 고려인삼과 홍삼은 우리나라 고유 특산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 인삼이 약용으로 이용되기 시작한 것은 삼국시대로 추정되며, 이후 인삼은 고가의 상품으로 왕실의 중요한 재원으로 국가가 독점적으로 생산·판매했다. 인삼 재배는 18세기 후반 개성 지방을 중심으로 기업적인 인공재배법이 발달하여 대량생산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인삼은 미황백색에 뿌리는 비대근(肥大根)으로 원뿌리와 2~5개의 지근(枝根)이 있으며 수확은 주로 4~6년근 때 한다. 인삼이 몸에 좋은 건 다 아는 사실이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사포닌, 진세노사이드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심장 등 오장(五臟)을 보호하고 면역력 강화, 정력 증가, 암 예방, 당뇨병 개선, 혈류 개선, 피로회복·항산화 작용, 숙취해소, 피부·미용, 기억력 향상, 갱년기 증상 완화 등 다양한 약용 효과를 가지고 있어 건강식품의 끝판왕이라 불린다.
인삼맛탕 만들기
주재료
수삼(4개), 쌀가루(1/2컵), 호박씨(1큰술), 검은깨(1/3작은술), 호두(5알)
부재료
식용유(2컵), 조청(1/2컵)
만드는 법
01
수삼은 솔로 문질러 가며 씻은 뒤 뇌두를 잘라내고 한 입 크기로 썬다.
02
봉지에 쌀가루와 수삼을 넣고 흔들어 고루 묻힌다.
03
180℃로 달군 식용유(2컵)에 수삼을 노릇하게 튀긴다.
04
팬에 조청을 둘러 끓어오르면 튀긴 수삼과 견과류를 넣어 고루 섞는다.
봄철 기(氣) 보충 풋마늘불고기
풋마늘은 이른 봄에 나는 아직 덜 여문 마늘이란 뜻으로 주로 지하부에 생기는 마늘통을 식용하지만, 마늘통이 굵어지기 전 어린 잎줄기를 수확하여 풋마늘로 식용한다. 풋마늘용 품종을 따로 재배하는데, 휴면성이 거의 없는 아열대 원산의 난지형이 적합하다. 풋마늘은 3∼4월이 제철이며 이때가 지나면 섬유질이 많아지고 풍미가 떨어진다. 풋마늘은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유명한데 예전에는 기운 없는 사람에게 봄이면 풋마늘을 먹고 기(氣) 보충을 시켰다고 한다. 풋마늘에는 면역력을 높여 주는 비타민 A, 신경계 안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비타민 B1과 B2,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비타민 C, 성장발육과 노화 방지에 좋은 니아신 등 비타민이 풍부하다. 이와 함께 칼슘과 미네랄이 풍부해 저하된 컨디션을 회복시켜 봄철 원기회복을 도우며, 매운맛의 근원인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으로 헬리코박터균을 죽이고 소화 증진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