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담’에서는 특별한 음료를 맛볼 수 있다. 그중 직접 재배한 블루베리와 생강, 오디로 만드는 음료들은 우연희 대표가 가장 추천하는 음료다. 블루베리로 만든 라떼와 요거트, 스무디는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고, 겨울에는 생강차와 생강라떼, 여름에는 오디스무디를 계절메뉴로 선보인다. 취약계층과 함께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는 ‘풀꽃농장’에서 납품받는 메리골드 꽃차도 인기 음료 중 하나다. 이밖에도 홍성에서 재배되는 딸기와 복숭아, 자두, 작두콩, 구아바잎 등을 활용한 다양한 음료와 차도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저희가 직접 재배하는 농작물 양으로는 부족해서 마을 주민들과 지역 내 청년농부들에게 농산물을 구입해오고 있습니다. 조금 가격이 높더라도 유기농 인증제품을 구매하는 편인데요. 저희도 올해 무농약 인증을 시작으로 유기농 인증을 준비하고 있어요. 함께하는 청년농부들도 유기농 인증을 목표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지요.”
‘홍담’은 지역 주민들과도 함께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농장 내에 99m2(30평) 규모의 하우스를 지어 마을 아이들이 시험기간일 때는 도서관으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을 때는 극장으로, 홍성 마을교사로 활동하는 우연희, 이태호 대표의 방과후 체험프로그램장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야외활동이 제약된 마을 아이들을 위해 만든 공간이다. 또한 ‘도농교류 활성화를 통한 공동체 공간 조성’으로 예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며 지난해 2월 청년단체 ‘왓슈(홍성에 청년농부들 왓슈)’ 팀을 조직하고, ‘홍담’을 활동 거점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왓슈’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0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에서 전국 1등을 하며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농촌에 정착하길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렇듯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고 지역 내 아이들, 청년들과 함께하면서 ‘홍담’이라는 카페 이름이 가진 의미도 바뀌었다. 처음에는 이태호 대표의 아버지가 농가카페 주변에 연산홍을 심어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붉게 물들이’라는 의미에서 ‘홍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지금은 지역과 함께하며 ‘홍성을 담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