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102주년을 맞은 삼일절은 한국의 독립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이다.
삼일운동 이후 한국여성들은 국내외에서 남성 못지않은 전투력을 보이며 독립운동을 펼쳐 나갔다.
지복영(1920.4.11.~2007.4.18.) 선생은 만주지역에서 임시정부 여성광복군으로서 투쟁 활동을 전개해나간 독립운동가다. 삼일절을 맞아 지복영 선생이 평소 즐겨 먹던 파전병의 주재료인 움파로 다양한 요리를 소개해 본다.
# 자주독립을 선언한 삼일절
1919년 3월 1일은 한국이 일본의 강제적인 식민지 정책으로부터 자주독립할 목적으로 민족 독립운동을 일으킨 날이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민족 자결주의에 입각하여 손병희 등 33인이 주동이 되어 ‘독립 선언서’를 낭독하고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였다. 유관순 열사 등이 만세운동을 하다가 수감되어 심한 고문을 당하기도 했다. 삼일운동은 이후 한국의 자주독립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열악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독립운동가들의 투쟁과 한민족의 염원으로 우리나라는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게 된다.
# 독립운동가들의 즐겨 먹던 음식들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해 나간 독립운동가들은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한정된 독립자금으로 인해 편하게 몸을 누일 장소도, 배불리 먹을 음식도 부족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립운동가들이 즐겨 찾던 음식들이 있다. 일제의 추적을 피해 5년 동안 도망생활을 한 김구 선생은 대나무주먹밥을 즐겨 먹었으며, 임시정부 안살림을 맡았던 오건해 선생은 임시정부 요인들에게 종종 납작두부볶음을 대접했다. 안중근 선생은 하얼빈에서 꿔바로우를 자주 먹었으며 김용환 선생은 의용대에 양미리 더덕고추장구이를 대접하곤 했다. 지복영 선생은 썬 움파를 넣어 얇게 부친 파전병을 즐겨 먹었다고 한다.
# 움파 효능
지복영 선생이 즐겨 먹었던 파전병에 들어가는 움파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의 운동을 원활하게 하여 숙변 제거에 효과가 있다. 또한 움파의 뿌리에 풍부하게 함유된 알리신은 항균작용이 뛰어나 면역력을 높여 감기를 예방하고 신경을 안정시켜 불면증을 개선·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움파의 흰 부분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노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활성산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 지복영 선생
지복영 선생은 독립운동가 지청천 장군(1888.2.15.~1957.1.15.)의 딸이다. 지청천 장군은 삼일운동 발발 후 본격적으로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신흥무관학교의 교장으로 취임, 수많은 독립군을 양성하는데 힘썼으며 이후 일제의 독립군 말살 정책이 시행되었을 때에는 서로군정서를 지휘하며 일군과의 교전 최전선에서 활동하였다. 1940년에는 한국광복군 창설에 참여하여 광복군의 총사령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