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게 키우고
정성으로 달이다
건강한 단맛, 흑도라지강청

솟을터 김윤미 대표

글 ㅣ 정수민·김주희사진 ㅣ 박형준
솟을터는 농부 아빠와 청년농부 딸이 재배한 농산물을
요리사 엄마가 달여 만든 흑도라지강청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 농산물로 건강한 단맛을 소비자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솟을터 김윤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 강청

솟을터 김윤미 대표
솟을터 김윤미 대표
전북 장수군에 위치한 솟을터는 흑도라지강청, 흑홍삼강청, 흑마늘강청 등을 생산하고 있다. 강청이란 기본 조청의 달임 방식에서 한 단계 발전시켜 조금 더 진하게 만든 것으로, 수분 없이 72시간 동안 가마솥에서 정성껏 달인 것이 특징이다. 꿀, 올리고당, 설탕 등을 전혀 넣지 않고 오로지 겉보리만으로 단맛을 내어 6개월 아기부터 어르신까지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단맛이다.
“솟을터에서 만들고 있는 강청들은 아버지가 직접 키운 도라지와 전북산 약초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느리더라도 전통방식을 고수하여 만드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은 원물이 95% 이상 들어있기 때문에 더욱 건강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전북 장수는 해발 600m 이상의 분지형 고산지대로 일교차가 크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일교차가 커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솟을터의 대표제품인 흑도라지강청은 약도라지 4~6년 근을 정과 방식으로 구증구포하여 흑도라지로 만들어 사용한다. 흑도라지를 통째로 넣어 강청을 만들기 때문에 흑도라지의 식감을 직접 느낄 수 있다.
“저희 ‘솟을터’의 뜻은 솟는다, 솟구친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요. 솟을터에서 자란 농산물로 건강한 단맛을 만들어 소비자 분들의 건강을 솟구치게 해드린다는 뜻이죠. 그래서 좋은 원물을 사용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흑도라지강청이나 흑홍삼강청, 흑마늘강청 모두 원물을 통째로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야 영양성분을 가장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죠.”

건강한 단맛을 선물하다

솟을터의 제품들에는 사연이 담겨 있다. 김윤미 대표의 동생은 태어날 때부터 폐 한 쪽이 없어 할머니가 어릴 때부터 동생에게 도라지와 도라지조청을 달여 먹인 것이다. 청년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도라지조청을 먹은 동생은 군대 만기전역을 할 정도로 건강해졌다.
“저희 가족들은 동생이 건강해진 게 도라지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도라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흑도라지까지 개발하게 되었지요. 홍삼이나 마늘도 흑도라지처럼 만들어보자고 해서 구증구포 방식을 도입했어요.”
그렇게 흑도라지강청, 흑홍삼강청, 흑마늘강청을 개발하면서 지역에서 판매를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은 점차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었고, 김윤미 대표의 부모님이 온라인 판매를 직접 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부모님께서 처음에 온라인 홍보와 판매를 담당해 달라고 요청하셨어요. 저는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다 보니 홈페이지 제작이나 스마트스토어 개설 등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죠. 그렇게 온라인으로 홍보와 판매를 하다가 차츰 농사도 배우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사업운영 전반을 책임지게 되었지요.”
지금도 부모님과 함께 솟을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청년농부다 보니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다. 조청이라고 하면 어르신들만 먹는 것, 주로 떡을 찍어 먹는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김윤미 대표는 이러한 이미지를 탈피해 젊은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건강한 단맛을 먹이는 것으로 방향을 돌렸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것이 엄마들의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단 것은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먹이지 않으려고 하는데요. 하지만 솟을터의 강청은 도라지 등 건강에 이로운 농산물에 겉보리로 단맛을 내어 아기들도 먹을 수 있어요. 음식을 할 때 단맛을 아예 내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강청을 활용하면 건강한 단맛을 내 아이에게 줄 수 있지요.”
솟을터의 강청제품들

저희 가족들은 동생이 건강해진 게
도라지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도라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흑도라지까지
개발하게 되었지요.

농촌, 청년들의 활기 필요해

현재 솟을터의 강청은 우체국쇼핑, 농협몰, 스마트스토어팜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오프라인에서는 백화점 팝업스토어, 하나로마트 등에서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강청을 소개하고 있다. 코로나19 전에는 다양한 시식행사를 진행했으나 지금은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청은 건강에 좋기 때문에 어르신들에게 선물로 드리면 정말 좋아하실 거예요. 이번 추석선물로도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꼭 특별한 날에만 강청을 선물하거나 드시지 말고, 평소에 하루 한 숟가락씩 떠서 드시면 좋습니다. 또한 바쁘실 때는 식빵에 잼 대신 발라 드셔도 되고, 요구르트나 우유에 섞어서 드셔도 좋습니다.”
솟을터 전경
솟을터 전경
흑도라지강청 제조
흑도라지강청 제조
김윤미 대표는 부모님을 이어 솟을터를 운영하면서 강청에 ‘젊음’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은 점차 현실로 이뤄지고 있다. 구입하는 소비자층이나 제품 후기를 남기는 소비자들을 보면 젊은 엄마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 중 하나인 조청을 새롭게 알린다는 의미도 있다.
“부모님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앞으로도 건강한 단맛을 소개시켜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합니다. 또한 청년으로서도 농업, 농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싶어요. 농촌은 우리 청년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청년들의 활기로 인해 농촌이 젊어질 수 있어요. 이로 인해 소비자 분들도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새롭게 만날 수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주저하지 말고 농촌으로 오라는 김윤미 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아직 해나가야 할 일들은 많지만, 농촌과 우리 농산물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농산물을 키우고, 이를 활용한 가공식품을 정직하게 만들어낸다면 속도는 빠르지 않더라도 그 가치를 알아봐줄 소비자들이 있다는 것이 김윤미 대표의 생각이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소비자 분들을 많이 만날 수는 없지만, 앞으로 꼭 저희 강청을 직접 맛보게 해드릴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 더욱 노력해서 새로운 강청 제품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솟을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모님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앞으로도 건강한 단맛을
소개시켜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합니다.

솟을터 김윤미 대표
솟을터
주소 : 전라북도 장수군 장계면 금남로 243-39
연락처 : 080-333-5262
홈페이지 :
홈페이지 바로가기
홈페이지 바로가기